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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진화 헬기, 야간 비행 금지’…제도·시설 개선 시급
입력 2021.03.25 (17:25) 수정 2021.03.25 (17:41)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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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밤에 나는 산불이 위험합니다.

강원도에는 야간 출동이 가능한 진화 헬기를 배치해 놨는데, 정작 야간에는 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젠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 산불.

특히, 밤에 시작된 산불은 초기 진화가 어렵습니다.

헬기가 있어야 끌 수 있는데, 밤에는 띄우기가 어렵습니다.

국토교통부 운항 기준을 보면 ‘산불이 밤에 발생한 경우, 진화를 위한 비행을 하여서는 안된다’고 돼 있습니다.

불이 낮에 시작된 경우, 밤까지 투입이 가능하되 이때도 ‘풍속이 초속 5m를 초과해선 안된다’고 규정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과 교수 : “야간 비행을 제한하는 현재의 규정에서 (야간) 헬기를 도입한다는 것은 실효성에 좀 의문이 들고요.”]

강원도에 배치된 헬기 17대 가운데 초대형 3대는 야간 진화 장비를 갖추고 있고, 풍속도 초속 20m까지 견딜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한 번도 야간에 투입된 적이 없습니다.

야간 투입을 위한 기반 시설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호수나 강에서 물을 뜨면 거센 물보라가 일어 위험하기 때문에, 뭍에서 물을 채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현직 헬기 조종사/음성변조 : “(현 상태에서 야간 헬기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무모하다. 엄청난 훈련과 용기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 실효성을 기대하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김만주/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야간) 비행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이 도입이 돼 있고, 훈련도 그런 방향으로 한다라고 보면, 나름대로 시도는 충분히 해 볼 만한.”]

또한 산불 진화 장비로 헬기만이 아니라 외국처럼 일반 비행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영웅
  • ‘야간 진화 헬기, 야간 비행 금지’…제도·시설 개선 시급
    • 입력 2021-03-25 17:25:35
    • 수정2021-03-25 17:41:21
    뉴스 5
[앵커]

봄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밤에 나는 산불이 위험합니다.

강원도에는 야간 출동이 가능한 진화 헬기를 배치해 놨는데, 정작 야간에는 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젠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 산불.

특히, 밤에 시작된 산불은 초기 진화가 어렵습니다.

헬기가 있어야 끌 수 있는데, 밤에는 띄우기가 어렵습니다.

국토교통부 운항 기준을 보면 ‘산불이 밤에 발생한 경우, 진화를 위한 비행을 하여서는 안된다’고 돼 있습니다.

불이 낮에 시작된 경우, 밤까지 투입이 가능하되 이때도 ‘풍속이 초속 5m를 초과해선 안된다’고 규정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과 교수 : “야간 비행을 제한하는 현재의 규정에서 (야간) 헬기를 도입한다는 것은 실효성에 좀 의문이 들고요.”]

강원도에 배치된 헬기 17대 가운데 초대형 3대는 야간 진화 장비를 갖추고 있고, 풍속도 초속 20m까지 견딜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한 번도 야간에 투입된 적이 없습니다.

야간 투입을 위한 기반 시설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호수나 강에서 물을 뜨면 거센 물보라가 일어 위험하기 때문에, 뭍에서 물을 채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현직 헬기 조종사/음성변조 : “(현 상태에서 야간 헬기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무모하다. 엄청난 훈련과 용기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 실효성을 기대하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김만주/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야간) 비행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이 도입이 돼 있고, 훈련도 그런 방향으로 한다라고 보면, 나름대로 시도는 충분히 해 볼 만한.”]

또한 산불 진화 장비로 헬기만이 아니라 외국처럼 일반 비행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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