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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 14% ‘쑥’… 소비심리 되살아나나?
입력 2021.03.25 (17:58) 취재K

지난달 유통가의 화제는 단연 '더현대 서울'의 개점 소식이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둥지를 튼 이 지점에는 지난달 26일 개점 이후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나흘 연휴동안 100만 명이 밀려들었고, 개점 후 첫 일요일인 28일엔 1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기록했던 최단 기간 1조 원 매출을 더현대 서울이 깰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지난 1년 동안 겪어온 혹독한 시련은 이제 끝나는 걸까요?


■ 오프라인 매출 14.3% '훌쩍' 증가...백화점 발길 늘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24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자료를 보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추세는 뚜렷합니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나 늘었는데요. 최근 2년 동안 오프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라인의 성장으로 침체를 거듭해온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지난해 초부터 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분위기에 절대적인 이동량도 줄었기 때문인데요.

1년여 동안의 내리막길 끝에 지난달엔 반짝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오프라인 중에서도 백화점 매출이 39.6% 늘어 두드러졌고, 대형마트는 15% 증가했습니다. 편의점은 2.1%로 소폭 증가,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9.2% 줄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달마다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듭하던 온라인은 5.5%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된 모양새입니다.


■ 설 연휴·새 학기 특수...'보복 소비' 도 계속

1년 전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물건을 산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긴데, 원인 중 하나는 설 연휴와 완화된 '김영란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는 1월, 올해는 2월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명절 선물 수요가 월등하게 많을 수밖에 없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올려주면서 고가 선물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겁니다. 게다가 3월 새 학기 입학을 앞두고 선물이나 관련 용품 수요도 높아졌습니다.

상품군별 매출 자료를 보면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품목 가운데 아동·스포츠 관련 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나 더 많이 팔렸고, 해외유명 브랜드 소위 '명품' 제품의 매출은 45.7%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가전·문화 (21.8% ↑)이나 패션·잡화(11.8%↑), 식품 (11.6%↑)등 거의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명절이나 신학기 특수와 함께 억눌려온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조짐도 보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재택근무 대신 출근으로 돌아온 회사들이 늘면서 패션 의류나 잡화, 명품 브랜드 구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매출 곤두박질한 지난해 '기저효과'?..."기저효과 넘어선 회복세"

그러나 무엇보다 두 자릿수 증가에 영향을 준 건 비교 대상이 1년 전 같은 달이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뚝 떨어졌던 지난해 2월 수치와 비교하면 올해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달 매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뚜렷한 소비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매출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분명이 작용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매출과 비교해도 현재 매출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보복 소비가 폭발한 명품 제품,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리빙 제품은 매출은 신장세가 분명하다 "고 말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반사 효과를 누리는 측면도 있다면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 반대로 국내 소비가 급감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 14% ‘쑥’… 소비심리 되살아나나?
    • 입력 2021-03-25 17:58:02
    취재K

지난달 유통가의 화제는 단연 '더현대 서울'의 개점 소식이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둥지를 튼 이 지점에는 지난달 26일 개점 이후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나흘 연휴동안 100만 명이 밀려들었고, 개점 후 첫 일요일인 28일엔 1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기록했던 최단 기간 1조 원 매출을 더현대 서울이 깰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지난 1년 동안 겪어온 혹독한 시련은 이제 끝나는 걸까요?


■ 오프라인 매출 14.3% '훌쩍' 증가...백화점 발길 늘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24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자료를 보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추세는 뚜렷합니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나 늘었는데요. 최근 2년 동안 오프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온라인의 성장으로 침체를 거듭해온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지난해 초부터 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분위기에 절대적인 이동량도 줄었기 때문인데요.

1년여 동안의 내리막길 끝에 지난달엔 반짝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오프라인 중에서도 백화점 매출이 39.6% 늘어 두드러졌고, 대형마트는 15% 증가했습니다. 편의점은 2.1%로 소폭 증가,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19.2% 줄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달마다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듭하던 온라인은 5.5%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된 모양새입니다.


■ 설 연휴·새 학기 특수...'보복 소비' 도 계속

1년 전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물건을 산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긴데, 원인 중 하나는 설 연휴와 완화된 '김영란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설 연휴는 1월, 올해는 2월에 있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명절 선물 수요가 월등하게 많을 수밖에 없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올려주면서 고가 선물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겁니다. 게다가 3월 새 학기 입학을 앞두고 선물이나 관련 용품 수요도 높아졌습니다.

상품군별 매출 자료를 보면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오프라인에서 판매된 품목 가운데 아동·스포츠 관련 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나 더 많이 팔렸고, 해외유명 브랜드 소위 '명품' 제품의 매출은 45.7%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가전·문화 (21.8% ↑)이나 패션·잡화(11.8%↑), 식품 (11.6%↑)등 거의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명절이나 신학기 특수와 함께 억눌려온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조짐도 보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재택근무 대신 출근으로 돌아온 회사들이 늘면서 패션 의류나 잡화, 명품 브랜드 구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매출 곤두박질한 지난해 '기저효과'?..."기저효과 넘어선 회복세"

그러나 무엇보다 두 자릿수 증가에 영향을 준 건 비교 대상이 1년 전 같은 달이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뚝 떨어졌던 지난해 2월 수치와 비교하면 올해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달 매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넘어서는 뚜렷한 소비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측은 "지난해 매출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분명이 작용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매출과 비교해도 현재 매출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보복 소비가 폭발한 명품 제품,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리빙 제품은 매출은 신장세가 분명하다 "고 말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반사 효과를 누리는 측면도 있다면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면 반대로 국내 소비가 급감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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