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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美 비트코인 열풍에 “회사 관두고 비트코인”까지…왜?
입력 2021.03.25 (18:05) 수정 2021.03.25 (18:18)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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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체 없는 가상화폐에 투기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 투자 열풍,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광풍에 가깝게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비트코인 열풍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뭐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2017년의 기억이 있습니다.

1년 동안 비트코인 값이 14배 가량 뛰었었는데, 그 다음해에 바로 폭락하고 다시 오르지 못했죠.

지금이 그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을 꼽자면, 바로 기업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많이들 아시는 테슬라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이 비트코인에 수천만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상승에 대비해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비트코인을 사는 거죠.

이 덕에 '디지털 안전자산'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펀드를 만들 예정이고, 캐나다에선 비트코인에 연동되는 상장지수 펀드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습니다.

[앤서니 패리/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 : "가격 폭등 이유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죠. 기관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개인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를 더 안전하게 느낍니다."]

실제로 이곳 거래소에서 지난 1월 초에 3만 3천 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달 중순엔 6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가격입니다.

[앵커]

기관들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하니 개인 투자자들은 더 하게 된다는 얘긴데, 미국에선 20~30대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죠?

[기자]

다니던 회사까지 관두고 비트코인 투자에 전념하고 있는 20대 투자자를 직접 만났는데요.

먼저 얘기 들어보시죠.

[헌터 브레아/비트코인 투자자/24살 :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즐겨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하잖아요. 하지만 심약한 사람에게는 힘든 투자죠."]

비트코인 가격이 워낙 변동폭이 큰데, 오히려 그걸 즐긴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원인을 이렇게도 보고 있습니다.

[제레미 웰치/크라켄(암호화폐 거래소) 부사장 : "가격이 오를 때마다 주위에 얘기하고,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건 잠재적으로 가격을 더 오르게 하죠. 결국 하나의 사이클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일종의 유행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변동성이 너무 크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좀 부적절하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변동성이 워낙 큰 탓에 결국 돈을 버는 것도 대형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백 와드화/하버드 법대 선임연구원 :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가격이 오르면 현금으로 바꿔 이윤을 챙기죠. 서민들은 결국 돈을 잃게 돼 있습니다. 부자들만 계속 부유해집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 불 당긴 게 사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아니겠습니까.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고 트위터에 올린 직후 단번에 20% 넘게 폭등했고, 또 너무 비싼 감이 있다고 트위터에 올리니깐 바로 또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바로 어제는 테슬라 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는데, 오름폭이 커졌죠.

머스크가 비트코인 시세를 조종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에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최근 한 방송에 나와서 머스크만큼 부자가 아니면 비트코인을 사지 말라며 머스크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비트코인은 살 게 못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투기라는 겁니다.

옐런 재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바로 엊그제 파월 연준 의장도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 투기적 수단일 뿐'이다,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아니다 거품일 뿐이다, 이곳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건 비트코인 투자자 중에 특히 개인들이죠.

비트코인이 대체 뭔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정확하게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
  • [ET] 美 비트코인 열풍에 “회사 관두고 비트코인”까지…왜?
    • 입력 2021-03-25 18:05:33
    • 수정2021-03-25 18:18:34
    통합뉴스룸ET
[앵커]

실체 없는 가상화폐에 투기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 투자 열풍,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광풍에 가깝게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비트코인 열풍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뭐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2017년의 기억이 있습니다.

1년 동안 비트코인 값이 14배 가량 뛰었었는데, 그 다음해에 바로 폭락하고 다시 오르지 못했죠.

지금이 그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을 꼽자면, 바로 기업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많이들 아시는 테슬라를 비롯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퀘어 등이 비트코인에 수천만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플레이션, 그러니까 물가상승에 대비해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비트코인을 사는 거죠.

이 덕에 '디지털 안전자산'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펀드를 만들 예정이고, 캐나다에선 비트코인에 연동되는 상장지수 펀드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습니다.

[앤서니 패리/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 : "가격 폭등 이유 중 하나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죠. 기관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개인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를 더 안전하게 느낍니다."]

실제로 이곳 거래소에서 지난 1월 초에 3만 3천 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달 중순엔 6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가격입니다.

[앵커]

기관들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하니 개인 투자자들은 더 하게 된다는 얘긴데, 미국에선 20~30대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죠?

[기자]

다니던 회사까지 관두고 비트코인 투자에 전념하고 있는 20대 투자자를 직접 만났는데요.

먼저 얘기 들어보시죠.

[헌터 브레아/비트코인 투자자/24살 :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즐겨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하잖아요. 하지만 심약한 사람에게는 힘든 투자죠."]

비트코인 가격이 워낙 변동폭이 큰데, 오히려 그걸 즐긴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원인을 이렇게도 보고 있습니다.

[제레미 웰치/크라켄(암호화폐 거래소) 부사장 : "가격이 오를 때마다 주위에 얘기하고,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건 잠재적으로 가격을 더 오르게 하죠. 결국 하나의 사이클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일종의 유행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변동성이 너무 크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는 좀 부적절하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변동성이 워낙 큰 탓에 결국 돈을 버는 것도 대형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비백 와드화/하버드 법대 선임연구원 :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가격이 오르면 현금으로 바꿔 이윤을 챙기죠. 서민들은 결국 돈을 잃게 돼 있습니다. 부자들만 계속 부유해집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 불 당긴 게 사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아니겠습니까.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고 트위터에 올린 직후 단번에 20% 넘게 폭등했고, 또 너무 비싼 감이 있다고 트위터에 올리니깐 바로 또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바로 어제는 테슬라 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트위터에 올렸는데, 오름폭이 커졌죠.

머스크가 비트코인 시세를 조종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에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최근 한 방송에 나와서 머스크만큼 부자가 아니면 비트코인을 사지 말라며 머스크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나 중앙은행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비트코인은 살 게 못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투기라는 겁니다.

옐런 재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바로 엊그제 파월 연준 의장도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 투기적 수단일 뿐'이다,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아니다 거품일 뿐이다, 이곳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건 비트코인 투자자 중에 특히 개인들이죠.

비트코인이 대체 뭔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정확하게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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