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기 위해 8억 대출받아 농지 구입?

입력 2021.03.25 (19:00) 수정 2021.03.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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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세종시의원들의 수상한 토지 매입이 여럿 확인됐습니다.

채평석 의원은 수년 간 8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도로 개설 예정지 주변 논을 사들였고, 이태환 의장은 논란이 된 가족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후 부강역과 북대전 나들목 연결 도로가 들어설 곳입니다.

이 도로 사업이 확정되기 2년 전인 2018년, 채평석 세종시의원은 이 일대 땅을 사들였습니다.

수년 동안 2천㎡ 농지를 사기 위해 8억7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채평석/세종시의원 : "농사 지을려고 산 거예요. 농사짓고 있고…. 도로하고는 관계 없어요. 그거 결정되기 전에 산 거고."]

조치원 도로 개설지 주변에 모친 명의로 땅을 사 투기 의혹을 받는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은 부모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세종시의원 중 가장 많은 17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차성호 의원은 스마트 국가산단 예정지 인근 야산 2만㎡ 를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이 곳에 있는 다세대주택을 배우자 명의로 샀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원식 의원 역시 배우자 명의로 조치원의 서북부 개발지역 땅을 지난해 구입했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채평석 의원 외에는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개발과 관계되어 있는 산업단지라든지 도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치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는 지, 이런 쪽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가 재산공개 내역을 기반으로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세종시의회 의원 18명 가운데, 6명이 개발지 또는 도로 예정지 주변 땅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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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짓기 위해 8억 대출받아 농지 구입?
    • 입력 2021-03-25 19:00:09
    • 수정2021-03-25 19:49:20
    뉴스7(대전)
[앵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세종시의원들의 수상한 토지 매입이 여럿 확인됐습니다.

채평석 의원은 수년 간 8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도로 개설 예정지 주변 논을 사들였고, 이태환 의장은 논란이 된 가족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후 부강역과 북대전 나들목 연결 도로가 들어설 곳입니다.

이 도로 사업이 확정되기 2년 전인 2018년, 채평석 세종시의원은 이 일대 땅을 사들였습니다.

수년 동안 2천㎡ 농지를 사기 위해 8억7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채평석/세종시의원 : "농사 지을려고 산 거예요. 농사짓고 있고…. 도로하고는 관계 없어요. 그거 결정되기 전에 산 거고."]

조치원 도로 개설지 주변에 모친 명의로 땅을 사 투기 의혹을 받는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장은 부모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세종시의원 중 가장 많은 17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차성호 의원은 스마트 국가산단 예정지 인근 야산 2만㎡ 를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이 곳에 있는 다세대주택을 배우자 명의로 샀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원식 의원 역시 배우자 명의로 조치원의 서북부 개발지역 땅을 지난해 구입했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채평석 의원 외에는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개발과 관계되어 있는 산업단지라든지 도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치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는 지, 이런 쪽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BS가 재산공개 내역을 기반으로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세종시의회 의원 18명 가운데, 6명이 개발지 또는 도로 예정지 주변 땅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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