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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두절된 어선…선원이 선장 감금하고 흉기 난동
입력 2021.03.25 (19:09) 수정 2021.03.25 (19:59) 뉴스7(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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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남쪽 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흉기로 난동을 부리면서 선장을 40여 시간 동안 감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구조 당시 현장을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 남동쪽 80여km 해상.

해수부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감독 공무원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어선에 접근합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겨 선주가 수협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던 서귀포 선적 72톤급 갈치잡이 어선입니다.

굳게 잠긴 조타실 문을 열자 한 베트남 선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에선 녹슨 쇠 지렛대와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베트남 선원이 선장을 흉기로 위협한 뒤 이틀째 감금한 겁니다.

베트남 선원은 주변 어선에 연락하는 이 무전기를 곧바로 잘라냈고요.

선장은 이곳 쓰레기통에서 대소변을 보면서 40여 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선장은 당시 상황이 급박하고 생명의 위협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대/선장 : "(흉기를) 손에 빼 들고 뒤에서 일어서면서 목에 갖다 댄 거라. 그 상황에선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확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남해어업관리단은 어선에 있었던 다른 선원 8명을 구조하고, 난동 선원을 해경에 인계했습니다.

[김형윤/남해어업관리단 안전정보과장 : "현장에서 저희가 흉기를 뺏고 제압을 해서 데리고 있다가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 선원을 해경 측에 인계하게 됐습니다."]

이 어선은 제주에서 790km 떨어진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40여일 간 조업을 해왔습니다.

서귀포해경은 베트남 선원이 평소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 입항을 요구했지만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 연락 두절된 어선…선원이 선장 감금하고 흉기 난동
    • 입력 2021-03-25 19:09:29
    • 수정2021-03-25 19:59:36
    뉴스7(제주)
[앵커]

제주 남쪽 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흉기로 난동을 부리면서 선장을 40여 시간 동안 감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구조 당시 현장을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귀포 남동쪽 80여km 해상.

해수부 남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감독 공무원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어선에 접근합니다.

지난 23일 저녁부터 연락이 끊겨 선주가 수협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던 서귀포 선적 72톤급 갈치잡이 어선입니다.

굳게 잠긴 조타실 문을 열자 한 베트남 선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에선 녹슨 쇠 지렛대와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베트남 선원이 선장을 흉기로 위협한 뒤 이틀째 감금한 겁니다.

베트남 선원은 주변 어선에 연락하는 이 무전기를 곧바로 잘라냈고요.

선장은 이곳 쓰레기통에서 대소변을 보면서 40여 시간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선장은 당시 상황이 급박하고 생명의 위협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대/선장 : "(흉기를) 손에 빼 들고 뒤에서 일어서면서 목에 갖다 댄 거라. 그 상황에선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확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남해어업관리단은 어선에 있었던 다른 선원 8명을 구조하고, 난동 선원을 해경에 인계했습니다.

[김형윤/남해어업관리단 안전정보과장 : "현장에서 저희가 흉기를 뺏고 제압을 해서 데리고 있다가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 선원을 해경 측에 인계하게 됐습니다."]

이 어선은 제주에서 790km 떨어진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40여일 간 조업을 해왔습니다.

서귀포해경은 베트남 선원이 평소 복용하던 약이 떨어져 입항을 요구했지만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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