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투자 강의…“재능기부였다”

입력 2021.03.25 (23:25) 수정 2021.03.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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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부동산 투자 강사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채널은 파면된 LH직원이 강의를 하기도 한 곳인데 해당 교사는 '재능 기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독자를 상대로 부동산 투자 기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남성 운영자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렸다는 40대 여성 강사가 대화를 나눕니다.

["일단은 분양권 투자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재개발·재건축·입주권… (그래서 지금 수익이 12억 정도?) 현재 네…."]

이 강사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A씨로, 4년 만에 시세차익 12억원에 월 임대료 670만원을 받는 직장인 부자로 소개됐습니다.

A씨는 올해 1월과 2월 4차례 출연했고, 평소 부동산 관련 개인 블로그도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해당 채널은 유명 강사로 활동하다 파면된 LH 직원이 강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A씨는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겸직 신청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교사가 강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이어 현직 교사의 부적절한 외부강의까지 불거지면서 울산시교육청은 복무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감 : "교직원의 겸직허가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복무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편법적인 투기나 영리행위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비위 적발 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활발해진 개인 유튜브 활동도 교원의 경우 품위를 손상하거나 직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활동이 금지된다고 교육청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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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교사가 투자 강의…“재능기부였다”
    • 입력 2021-03-25 23:25:50
    • 수정2021-03-25 23:40:17
    뉴스9(울산)
[앵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부동산 투자 강사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채널은 파면된 LH직원이 강의를 하기도 한 곳인데 해당 교사는 '재능 기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독자를 상대로 부동산 투자 기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남성 운영자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렸다는 40대 여성 강사가 대화를 나눕니다.

["일단은 분양권 투자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재개발·재건축·입주권… (그래서 지금 수익이 12억 정도?) 현재 네…."]

이 강사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A씨로, 4년 만에 시세차익 12억원에 월 임대료 670만원을 받는 직장인 부자로 소개됐습니다.

A씨는 올해 1월과 2월 4차례 출연했고, 평소 부동산 관련 개인 블로그도 운영해 왔습니다.

특히 해당 채널은 유명 강사로 활동하다 파면된 LH 직원이 강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A씨는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겸직 신청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강의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교사가 강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LH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이어 현직 교사의 부적절한 외부강의까지 불거지면서 울산시교육청은 복무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노옥희/울산시교육감 : "교직원의 겸직허가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복무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편법적인 투기나 영리행위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비위 적발 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활발해진 개인 유튜브 활동도 교원의 경우 품위를 손상하거나 직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활동이 금지된다고 교육청은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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