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유럽에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수출 제한 검토

입력 2021.03.26 (06:30) 수정 2021.03.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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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자가 또다시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서 유럽연합,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EU 정상들은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EU 내에서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EU 정상들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사태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EU 회원국 27개 정상 화상회의에선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은데 따른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 앞서 EU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영국은 영국을 위해 백신을 생산하고, 미국은 수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럽에서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EU 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수출 승인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유럽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EU에 제때 공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에 따른 것입니다.

[다비드 사솔리/유럽의회 의장 : "우리는 백신이 필요하지 않은 국가나 사업을 위해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백신을 이전해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백신을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유럽인들이 공평한 몫의 백신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 공급 지연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영국과 EU 간의 갈등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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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정상 “유럽에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수출 제한 검토
    • 입력 2021-03-26 06:30:19
    • 수정2021-03-26 0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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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자가 또다시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서 유럽연합,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화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EU 정상들은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EU 내에서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EU 정상들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사태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EU 회원국 27개 정상 화상회의에선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은데 따른 것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 앞서 EU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영국은 영국을 위해 백신을 생산하고, 미국은 수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럽에서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EU 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수출 승인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유럽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EU에 제때 공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에 따른 것입니다.

[다비드 사솔리/유럽의회 의장 : "우리는 백신이 필요하지 않은 국가나 사업을 위해 백신이 필요한 국가에 백신을 이전해 낭비할 여유가 없습니다. 백신을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유럽인들이 공평한 몫의 백신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 공급 지연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영국과 EU 간의 갈등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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