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 개발 맡은 LH 직원…가족은 주변 땅 매입

입력 2021.03.26 (07:34) 수정 2021.03.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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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전북지역본부 직원이 내부정보 등을 이용해 땅 투기한 혐의를 두고, 앞서 전북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수사 대상이 된 직원의 아내가, 완주의 한 개발 구역 근처의 땅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발 사업의 인허가와 설계를 맡은 사람이 바로 해당 직원이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 삼례와 봉동을 아우르는 91만 제곱미터에 6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

사업시행자는 LH입니다.

완주 삼봉 대규모 개발지와는 도로 하나를 건너 마주한 곳입니다.

이곳에 LH 전북본부 직원의 가족을 포함해 3명이 땅을 샀습니다.

2015년 3월, 3억 원가량 주고 산 이 땅의 당시 공시지가는 7만 6천 원.

5년 사이 땅값은 40% 넘게 뛰었습니다.

문제는 의혹을 산 직원이 삼봉지구 개발사업의 인허가와 설계 업무를 맡았다는 점입니다.

경찰도 이점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땅 매입 이후 근처 도로가 정비되고, 해당 땅은 큰 사거리의 모서리 땅이 됐는데, 경찰은 이 직원이 아내가 산 땅에 유리하도록 개입하거나 적어도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미리 도로 날지는 그 누구도 우리 부동산도 몰랐어요. 모든 도면이 여기다 여기다 맞춰진 거야. 옛날 도면은 이게 없잖아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이 직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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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택지 개발 맡은 LH 직원…가족은 주변 땅 매입
    • 입력 2021-03-26 07:34:50
    • 수정2021-03-26 08:48:30
    뉴스광장(전주)
[앵커]

LH 전북지역본부 직원이 내부정보 등을 이용해 땅 투기한 혐의를 두고, 앞서 전북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수사 대상이 된 직원의 아내가, 완주의 한 개발 구역 근처의 땅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개발 사업의 인허가와 설계를 맡은 사람이 바로 해당 직원이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 삼례와 봉동을 아우르는 91만 제곱미터에 6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

사업시행자는 LH입니다.

완주 삼봉 대규모 개발지와는 도로 하나를 건너 마주한 곳입니다.

이곳에 LH 전북본부 직원의 가족을 포함해 3명이 땅을 샀습니다.

2015년 3월, 3억 원가량 주고 산 이 땅의 당시 공시지가는 7만 6천 원.

5년 사이 땅값은 40% 넘게 뛰었습니다.

문제는 의혹을 산 직원이 삼봉지구 개발사업의 인허가와 설계 업무를 맡았다는 점입니다.

경찰도 이점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땅 매입 이후 근처 도로가 정비되고, 해당 땅은 큰 사거리의 모서리 땅이 됐는데, 경찰은 이 직원이 아내가 산 땅에 유리하도록 개입하거나 적어도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미리 도로 날지는 그 누구도 우리 부동산도 몰랐어요. 모든 도면이 여기다 여기다 맞춰진 거야. 옛날 도면은 이게 없잖아요."]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이 직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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