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위탁역 더 늘린다…‘외주화’ 가속화

입력 2021.03.26 (07:41) 수정 2021.03.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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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 지하철은 민간 역장이 역을 관리 감독하는 '위탁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이유인데, 5월부터는 7호선 일부 역으로 위탁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역 관리 업무는 엄연히 '생명안전업무'라며 외주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5천 명 정도가 이용하는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 역장과 부역장 1명씩과 역무원 8명이 3교대 근무를 하는데 이 가운데 인천지하철공사 직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역장이 공사에게 역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되는 일명 '위탁역'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직원들은 역장과 따로 계약을 맺는 재하청 구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역장과 역무원이 위탁 계약을 맺어 운영되는 역은 인천 지하철 1호선 13곳에 이릅니다.

심지어 오는 5월부터는 지하철 7호선 일부 구간 8개 역으로 위탁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면 부산 등 다른 지자체는 '생명안전업무' 외주화를 우려해 지난 2019년 기존에 운영하던 위탁역을 직접 운영으로 전환했고, 이 때문에 현재 '위탁역'을 운영하는 곳은 인천이 유일합니다.

[김현기/노조 부위원장 : "생명안전을 다루는 직접적인 분야만큼은 외주 용역이나 위탁보다는 직접 업무를 담당함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효율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두고.."]

이런 가운데 인천시와 공사가 역 관리 업무 전반을 외주화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수/사회공공연구원 : "(자회사 설립은) 인원 감축이 목적이기 세팅 자체가 적은 운영비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죠. 더 적은 임금으로 더 많은 일을 시켜야 하는 거고, 인천교통공사 자회사는 미래의 모습은 김포골드라인같은..."]

이에 대해 인천시는 자회사 설립을 포함해 다각도로 지하철 운영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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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일’ 위탁역 더 늘린다…‘외주화’ 가속화
    • 입력 2021-03-26 07:41:26
    • 수정2021-03-26 07:47:55
    뉴스광장(경인)
[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 지하철은 민간 역장이 역을 관리 감독하는 '위탁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이유인데, 5월부터는 7호선 일부 역으로 위탁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역 관리 업무는 엄연히 '생명안전업무'라며 외주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5천 명 정도가 이용하는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 역장과 부역장 1명씩과 역무원 8명이 3교대 근무를 하는데 이 가운데 인천지하철공사 직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역장이 공사에게 역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되는 일명 '위탁역'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직원들은 역장과 따로 계약을 맺는 재하청 구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역장과 역무원이 위탁 계약을 맺어 운영되는 역은 인천 지하철 1호선 13곳에 이릅니다.

심지어 오는 5월부터는 지하철 7호선 일부 구간 8개 역으로 위탁 운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반면 부산 등 다른 지자체는 '생명안전업무' 외주화를 우려해 지난 2019년 기존에 운영하던 위탁역을 직접 운영으로 전환했고, 이 때문에 현재 '위탁역'을 운영하는 곳은 인천이 유일합니다.

[김현기/노조 부위원장 : "생명안전을 다루는 직접적인 분야만큼은 외주 용역이나 위탁보다는 직접 업무를 담당함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효율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두고.."]

이런 가운데 인천시와 공사가 역 관리 업무 전반을 외주화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수/사회공공연구원 : "(자회사 설립은) 인원 감축이 목적이기 세팅 자체가 적은 운영비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죠. 더 적은 임금으로 더 많은 일을 시켜야 하는 거고, 인천교통공사 자회사는 미래의 모습은 김포골드라인같은..."]

이에 대해 인천시는 자회사 설립을 포함해 다각도로 지하철 운영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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