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리더 자질 없어…보선은 5~7%차로 이길 것”

입력 2021.03.26 (10:01) 수정 2021.03.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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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이미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지나갔다”며 “현실을 좀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26일)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과의 선거 국면에서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을 놓쳤다”며 “솔직히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이 없다고 본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솔직히 안 대표의 자질에 대해 내가 확신을 가졌다면 후보 단일화에 찬성했을지 모르지만 확신이 없었다”며 “오히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서울시장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윤 전 총장 주변에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그 파리를 본인이 잘 골라서 얼마나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아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찾아오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안철수 지지율이 22%쯤 된다”며 “그 표의 3분의 2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한테 오고, 3분의 1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여론조사상 약 20%포인트에 달하는 지지율 격차가 “다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5∼7%포인트 정도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보선 승리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거듭 공언하면서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승리하고 나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간들, 이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듯 “내가 (당에)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참,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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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26 10:03:08
    정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이미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지나갔다”며 “현실을 좀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26일)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과의 선거 국면에서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을 놓쳤다”며 “솔직히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이 없다고 본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 “솔직히 안 대표의 자질에 대해 내가 확신을 가졌다면 후보 단일화에 찬성했을지 모르지만 확신이 없었다”며 “오히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서울시장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안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윤 전 총장 주변에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그 파리를 본인이 잘 골라서 얼마나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아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찾아오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안철수 지지율이 22%쯤 된다”며 “그 표의 3분의 2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한테 오고, 3분의 1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여론조사상 약 20%포인트에 달하는 지지율 격차가 “다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5∼7%포인트 정도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보선 승리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거듭 공언하면서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승리하고 나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간들, 이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듯 “내가 (당에)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참,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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