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불안한 출발’…“반대” 시위도

입력 2021.03.26 (12:35) 수정 2021.03.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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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원래 계획보다 1년 늦은, 어제(25일) 시작됐습니다.

대회 개최를 알리는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인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하며 올림픽 강행과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에서 채화돼 지난해 3월 일본에 온 도쿄올림픽 성화.

1년을 넘게 기다려 성화가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하시모토/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 "성화가 어둠 끝에 한줄기 빛으로 희망의 길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출발식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책본부가 차려졌던 자리인 'J 빌리지'에서 열렸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부흥을 알리겠다던 스가 총리는 불참했고, 조직위와 도쿄도 관계자 등 백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후쿠시마현 J 빌리지입니다.

올림픽 성화는 이 곳을 출발해 약 넉 달 동안 일본 전역을 돈 뒤 도쿄 신 국립경기장에 도착합니다.

만 명이 넘는 주자 가운데 첫 주자로는,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당시 대표 선수들이 나섰습니다.

성화 봉송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 레이스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지난 월요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화 출발일에 맞춰 도쿄 도심에서는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올림픽 강행과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케가미/'올림픽 반대' 도쿄 시민 :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오늘 신규 감염자가 394명이고, 어제는 420명이었어요. 전혀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화 봉송으로 이제 첫 발을 뗀 도쿄올림픽.

백신 접종부터 경기 일정, 선수 관리 등 '안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산넘어 산입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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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불안한 출발’…“반대” 시위도
    • 입력 2021-03-26 12:35:37
    • 수정2021-03-26 12: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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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원래 계획보다 1년 늦은, 어제(25일) 시작됐습니다.

대회 개최를 알리는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인데,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하며 올림픽 강행과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에서 채화돼 지난해 3월 일본에 온 도쿄올림픽 성화.

1년을 넘게 기다려 성화가 다시 불타올랐습니다.

[하시모토/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 "성화가 어둠 끝에 한줄기 빛으로 희망의 길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출발식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책본부가 차려졌던 자리인 'J 빌리지'에서 열렸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부흥을 알리겠다던 스가 총리는 불참했고, 조직위와 도쿄도 관계자 등 백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후쿠시마현 J 빌리지입니다.

올림픽 성화는 이 곳을 출발해 약 넉 달 동안 일본 전역을 돈 뒤 도쿄 신 국립경기장에 도착합니다.

만 명이 넘는 주자 가운데 첫 주자로는,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2011년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당시 대표 선수들이 나섰습니다.

성화 봉송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 레이스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지난 월요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성화 출발일에 맞춰 도쿄 도심에서는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올림픽 강행과 성화 봉송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케가미/'올림픽 반대' 도쿄 시민 :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오늘 신규 감염자가 394명이고, 어제는 420명이었어요. 전혀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화 봉송으로 이제 첫 발을 뗀 도쿄올림픽.

백신 접종부터 경기 일정, 선수 관리 등 '안전 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산넘어 산입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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