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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21 재·보궐선거
朴 홍대·신촌 ‘청년층’ 공략…吳, 오늘은 ‘원더풀’ W 횡단 동선
입력 2021.03.26 (15:46) 취재K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한 명이라도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만큼 후보들 ‘유세 동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짜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왜 방문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낼지 잘 결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유세 동선을 보면 후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어제는 3선 의원을 만들어준 정치적 고향 구로와 주변 영등포를 중심으로 첫날 공식선거운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은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홍대와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어제는 승리(Victory)를 뜻하는 알파벳 ‘V’자 동선으로 9개 자치구를 오갔고, 오늘은 영단어 ‘원더풀(Wonderful)’의 첫 글자 모양을 따 ‘W’자 동선을 짰습니다. 오늘도 강남, 서초구는 제외했습니다.

박 후보가 서울시를 권역별로 세분화해 한 지역에 오래 머무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방식을 택했다면, 오 후보는 최대한 많은 지역을 훑으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이른바 ‘광폭 행보’ 방식으로 동선을 짜고 있습니다.


■ ‘청년층’ 표심 공략, 박영선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와 교통지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늘 첫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박 후보는 “2, 30대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라며 “부모님을 잘 만난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자수성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20대 마음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엔 “코로나 때문에 제일 힘든 게 20대”라며 “일자리, 미래가 불안한 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5만 개 이상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앞으로 이동해서 유세를 이어갔는데 이 자리에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당에 제안했습니다.

박 후보는 “공시지가가 오르면 세금이 늘어나는데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의 부담이 많아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세액 부담을 줄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9억 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율이 10% 수준이 넘지 않도록 조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에 이를 건의하고 4월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장이 되면 ‘부동산감독청’을 만들고 서울시 조례에 서울시 공직자의 ‘부동산 사전신고제’를 만들겠다”며 LH 사태로 촉발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정책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 ‘강남 시장’ 이미지 지우려는 오세훈, 비강남권 종횡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강남을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식선거운동 첫날과 둘째 날 모두 강남 이외의 지역 중심으로 동선을 짰습니다.

어제 V자 동선에 이어 오늘도 W자 형태로 한강 이남의 지역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제외했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 발전에서 소외된 지역, 그런 곳을 더 먼저 찾아뵌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지역을 돌며 강남·북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통해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강서구 증미역을 찾아 “강서구의 제일 큰 문제는 김포공항 때문에 감수하고 살 수밖에 없었던 고도제한 문제”라며 “여러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에 제한이 풀릴 때도 됐다, 10년 전 시정할 때 풀어드리지 못한 것 이번에 들어가면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천구 신정사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오 후보는 “제가 들어가면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해 새 주택 공급될 거라는 것을 의심할 분이 안 계실 것”이라며 “지하철 문제도 빨리 해결해달라고 하던데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중증 치매 환자”란 표현을 다시 썼습니다.

오 후보는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 TBS 지원 둘러싼 공방…與 “방송 탄압” 野 “친문스피커”

한편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문제를 둘러싼 양측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여권 편향을 지적하며 서울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자 박 후보와 민주당은 ‘방송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과거 지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독재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라며 “비판을 아예 말살해버리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박 후보는) 친문 스피커 김어준 살리려고 억지 논리로 뉴스공장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거냐”고 맞받았습니다.

오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 朴 홍대·신촌 ‘청년층’ 공략…吳, 오늘은 ‘원더풀’ W 횡단 동선
    • 입력 2021-03-26 15:46:38
    취재K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한 명이라도 만나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만큼 후보들 ‘유세 동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짜느냐가 더 중요해집니다.

왜 방문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낼지 잘 결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유세 동선을 보면 후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어제는 3선 의원을 만들어준 정치적 고향 구로와 주변 영등포를 중심으로 첫날 공식선거운동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은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 홍대와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어제는 승리(Victory)를 뜻하는 알파벳 ‘V’자 동선으로 9개 자치구를 오갔고, 오늘은 영단어 ‘원더풀(Wonderful)’의 첫 글자 모양을 따 ‘W’자 동선을 짰습니다. 오늘도 강남, 서초구는 제외했습니다.

박 후보가 서울시를 권역별로 세분화해 한 지역에 오래 머무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방식을 택했다면, 오 후보는 최대한 많은 지역을 훑으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이른바 ‘광폭 행보’ 방식으로 동선을 짜고 있습니다.


■ ‘청년층’ 표심 공략, 박영선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와 교통지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늘 첫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박 후보는 “2, 30대 가장 큰 문제가 양극화”라며 “부모님을 잘 만난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자수성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20대 마음을 잡지 못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엔 “코로나 때문에 제일 힘든 게 20대”라며 “일자리, 미래가 불안한 데 대한 불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자리 만드는 건 자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5만 개 이상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앞으로 이동해서 유세를 이어갔는데 이 자리에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당에 제안했습니다.

박 후보는 “공시지가가 오르면 세금이 늘어나는데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의 부담이 많아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세액 부담을 줄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9억 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율이 10% 수준이 넘지 않도록 조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에 이를 건의하고 4월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장이 되면 ‘부동산감독청’을 만들고 서울시 조례에 서울시 공직자의 ‘부동산 사전신고제’를 만들겠다”며 LH 사태로 촉발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정책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 ‘강남 시장’ 이미지 지우려는 오세훈, 비강남권 종횡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강남을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식선거운동 첫날과 둘째 날 모두 강남 이외의 지역 중심으로 동선을 짰습니다.

어제 V자 동선에 이어 오늘도 W자 형태로 한강 이남의 지역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제외했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 발전에서 소외된 지역, 그런 곳을 더 먼저 찾아뵌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지역을 돌며 강남·북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통해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강서구 증미역을 찾아 “강서구의 제일 큰 문제는 김포공항 때문에 감수하고 살 수밖에 없었던 고도제한 문제”라며 “여러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에 제한이 풀릴 때도 됐다, 10년 전 시정할 때 풀어드리지 못한 것 이번에 들어가면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천구 신정사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오 후보는 “제가 들어가면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해 새 주택 공급될 거라는 것을 의심할 분이 안 계실 것”이라며 “지하철 문제도 빨리 해결해달라고 하던데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중증 치매 환자”란 표현을 다시 썼습니다.

오 후보는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 TBS 지원 둘러싼 공방…與 “방송 탄압” 野 “친문스피커”

한편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 문제를 둘러싼 양측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여권 편향을 지적하며 서울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자 박 후보와 민주당은 ‘방송탄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과거 지향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독재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라며 “비판을 아예 말살해버리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박 후보는) 친문 스피커 김어준 살리려고 억지 논리로 뉴스공장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거냐”고 맞받았습니다.

오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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