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너무 빠르게 제 기량 찾아”…화끈한 ‘공격’ 야구로 승부

입력 2021.03.26 (16:52) 수정 2021.03.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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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연합뉴스

"추신수는 너무 빨리 기량을 끌어 올려서 그게 더 불안할 정도입니다."

오늘(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아래 사진)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추 선수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최준혁 프리랜서 사진작가=최준혁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경상남도 창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를 시작했고 결국 팀 합류가 늦어졌다.

이후에는 팀 훈련 일정과 시범경기 장소에 따라 부산, 대구, 창원 등을 지나 25일부터 홈 경기장인 인천에서 시범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

류 단장은 "추 선수는 해마다 해온 일정대로 (동계 훈련) 캠프를 한 것도 아니고 3월에 팀에 사실상 합류해서 2주 밖에 안 되 것이다" 며 "그런데 팀에 합류해서 초기에 훈련 때랑 비교해 보면 지금 기량 찾는 속도가 매우 가파르고 빠르다"고 평가했다.

구단 내에서도 추신수의 첫 훈련 모습을 봤을 때는 "시즌 개막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다"란 판단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회복 속도를 보면서 이런 것이 '메이저 리거의 클래스' 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고 있다고 류 단장은 분위기를 전했다.

추신수라는 공격을 '핵'을 찾은 류 단장은 압도적인 '공격 야구'를 추구할 계획. 한마디로 화끈한 공격야구가 팀 컬러인 셈이다.


 (사진작가= 최준혁)류 단장의 책상 옆에는 항상 초록색 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수비수별 포지션 상세도가 붙어있다. (사진작가= 최준혁)류 단장의 책상 옆에는 항상 초록색 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수비수별 포지션 상세도가 붙어있다.

미리 살짝 공개한 새 유니폼의 이미지도 와이번스 시절 팬들이 좋아했던 붉은 색이 상의에 강하게 들어가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

류 단장은 이미 이런 공격야구에 대한 구상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보면서부터 시작했다.

그의 관점에선 당시 두 팀 모두 마운드를 호령하는 투수진, 이른바 불펜이 약한 편인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이를 극복해 내는 방식으로 경기 운영의 묘를 찾고 있었던 것.


"당연히 수비도 잘하고 투수도 강한 그런 팀을 만들고 싶은데 리그의 수준일수도 있지만 당장 이런 것은
불가능할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일부 랜더스가 지는 약점을 극복하고 보완해 나갈수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팀 전력의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팬들을 위해 한가지 힌트를 제시했다.

그는 "개막과 동시에 타선에서 결국 2번에서 6번까지의 다섯 명의 선수로 팀의 컬러를 주도해 나가야 하는데 이들이 팀을 얼마나 견인하는지가 팀 성적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 프로야구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39살 추신수가 버티고 서 있는 셈이다.

랜더스는 한때 와이번스의 전성기때 처럼 '남자다운 야구의 대명사', '홈런 팀'이란 색깔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류 단장은 아직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야구 철학과 팀 컬러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한 적은 없다고 한다.

정 구단주의 입장에서도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내용이나 철학을 밝히겠지만, 류 단장의 입장에선 조직이나 구단에 대해 가장 나쁜 평가는 색깔이 없는 무채색 같은 팀이라면서 '회색 같은' 이미지는 가장 배제해야 할 사항이라고 꼽았다.

단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중인 야구장 한번 더 나갔다온 그는  현장을 자주 찾는 ‘실무 중심형’ 이다. 단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중인 야구장 한번 더 나갔다온 그는 현장을 자주 찾는 ‘실무 중심형’ 이다.

단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중인 야구장 한번 더 나갔다온 그는 현장을 자주 찾는 '실무 중심형' 이다.

"현장과 소통 능력 강조할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 출신 전력 분석원들과 비선수 출신 데이터 분석원들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함께 녹아들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때 전공인 경영학과는 전혀 다른 야구 마니아, 이른바 '야구 덕후'로 글을 쓰면서 시작된 류선규 단장의 야구인 생활은 올해로 25년 째.

와이번스의 마지막 단장에서 신생 SSG랜더스의 초대 단장을 맡는 순간 그의 올해 리그는 이미 한국 시리즈를 향해 상륙준비를 서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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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너무 빠르게 제 기량 찾아”…화끈한 ‘공격’ 야구로 승부
    • 입력 2021-03-26 16:52:48
    • 수정2021-03-26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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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너무 빨리 기량을 끌어 올려서 그게 더 불안할 정도입니다."

오늘(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만난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아래 사진)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추 선수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최준혁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경상남도 창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를 시작했고 결국 팀 합류가 늦어졌다.

이후에는 팀 훈련 일정과 시범경기 장소에 따라 부산, 대구, 창원 등을 지나 25일부터 홈 경기장인 인천에서 시범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

류 단장은 "추 선수는 해마다 해온 일정대로 (동계 훈련) 캠프를 한 것도 아니고 3월에 팀에 사실상 합류해서 2주 밖에 안 되 것이다" 며 "그런데 팀에 합류해서 초기에 훈련 때랑 비교해 보면 지금 기량 찾는 속도가 매우 가파르고 빠르다"고 평가했다.

구단 내에서도 추신수의 첫 훈련 모습을 봤을 때는 "시즌 개막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다"란 판단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회복 속도를 보면서 이런 것이 '메이저 리거의 클래스' 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고 있다고 류 단장은 분위기를 전했다.

추신수라는 공격을 '핵'을 찾은 류 단장은 압도적인 '공격 야구'를 추구할 계획. 한마디로 화끈한 공격야구가 팀 컬러인 셈이다.


 (사진작가= 최준혁)류 단장의 책상 옆에는 항상 초록색 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수비수별 포지션 상세도가 붙어있다.
미리 살짝 공개한 새 유니폼의 이미지도 와이번스 시절 팬들이 좋아했던 붉은 색이 상의에 강하게 들어가는 걸로 최종 결정했다.

류 단장은 이미 이런 공격야구에 대한 구상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보면서부터 시작했다.

그의 관점에선 당시 두 팀 모두 마운드를 호령하는 투수진, 이른바 불펜이 약한 편인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이를 극복해 내는 방식으로 경기 운영의 묘를 찾고 있었던 것.


"당연히 수비도 잘하고 투수도 강한 그런 팀을 만들고 싶은데 리그의 수준일수도 있지만 당장 이런 것은
불가능할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일부 랜더스가 지는 약점을 극복하고 보완해 나갈수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팀 전력의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팬들을 위해 한가지 힌트를 제시했다.

그는 "개막과 동시에 타선에서 결국 2번에서 6번까지의 다섯 명의 선수로 팀의 컬러를 주도해 나가야 하는데 이들이 팀을 얼마나 견인하는지가 팀 성적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 프로야구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39살 추신수가 버티고 서 있는 셈이다.

랜더스는 한때 와이번스의 전성기때 처럼 '남자다운 야구의 대명사', '홈런 팀'이란 색깔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류 단장은 아직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야구 철학과 팀 컬러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한 적은 없다고 한다.

정 구단주의 입장에서도 야구단 운영과 관련된 내용이나 철학을 밝히겠지만, 류 단장의 입장에선 조직이나 구단에 대해 가장 나쁜 평가는 색깔이 없는 무채색 같은 팀이라면서 '회색 같은' 이미지는 가장 배제해야 할 사항이라고 꼽았다.

단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중인 야구장 한번 더 나갔다온 그는  현장을 자주 찾는 ‘실무 중심형’ 이다.
단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시간에 선수들이 훈련중인 야구장 한번 더 나갔다온 그는 현장을 자주 찾는 '실무 중심형' 이다.

"현장과 소통 능력 강조할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 출신 전력 분석원들과 비선수 출신 데이터 분석원들이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고 함께 녹아들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때 전공인 경영학과는 전혀 다른 야구 마니아, 이른바 '야구 덕후'로 글을 쓰면서 시작된 류선규 단장의 야구인 생활은 올해로 25년 째.

와이번스의 마지막 단장에서 신생 SSG랜더스의 초대 단장을 맡는 순간 그의 올해 리그는 이미 한국 시리즈를 향해 상륙준비를 서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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