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기 발목 거꾸로 들어”…50대 산후도우미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1.03.26 (21:39) 수정 2021.03.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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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일된 아기의 발목을 거꾸로 잡아 올리는 50대 산후도우미가 찍힌 CCTV 영상이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왔는데요.

경찰은 해당 산후도우미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20일 된 아기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앞에 있던 한 여성이 아기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번쩍 들어올립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아기를 안습니다.

아기의 발목을 잡아 올린 이는 50살 김 모 씨, 아기의 부모가 도움을 얻기 위해 경기도 평택보건소를 통해 신청한 산후도우미입니다.

이 산후도우미 소속된 곳은 평택시와 연계된 16개 업체 중 하나입니다.

아기의 부모는 집 안 CCTV를 확인하던 중 아기의 발목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소파에 미는 등 장면이 담긴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들 부모는 이 산후도우미를 추천받아 일부러 지정해 신청했습니다.

실제 보건소가 이용자를 통해 조사한 지난해 평가점수도 94점으로 높은 점수였습니다.

사건 직후 산후도우미는 “자신이 미친 짓을 한 거 같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근 가족의 건강상 이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시보건소 관계자 : “(가족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뭐 병원에 누워 계셔야 된다는 말을 조금 하면서, 자기가 이제 미친 거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대요.”]

다행히 아기의 건강 상태는 큰 문제가 없지만 3개월 후에 다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산후도우미가) 현장에서는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진술만 청취하고 정식으로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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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아기 발목 거꾸로 들어”…50대 산후도우미 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1-03-26 21:39:55
    • 수정2021-03-27 13:09:00
    뉴스9(경인)
[앵커]

20일된 아기의 발목을 거꾸로 잡아 올리는 50대 산후도우미가 찍힌 CCTV 영상이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왔는데요.

경찰은 해당 산후도우미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20일 된 아기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앞에 있던 한 여성이 아기의 발목을 잡고 거꾸로 번쩍 들어올립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아기를 안습니다.

아기의 발목을 잡아 올린 이는 50살 김 모 씨, 아기의 부모가 도움을 얻기 위해 경기도 평택보건소를 통해 신청한 산후도우미입니다.

이 산후도우미 소속된 곳은 평택시와 연계된 16개 업체 중 하나입니다.

아기의 부모는 집 안 CCTV를 확인하던 중 아기의 발목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소파에 미는 등 장면이 담긴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들 부모는 이 산후도우미를 추천받아 일부러 지정해 신청했습니다.

실제 보건소가 이용자를 통해 조사한 지난해 평가점수도 94점으로 높은 점수였습니다.

사건 직후 산후도우미는 “자신이 미친 짓을 한 거 같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근 가족의 건강상 이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시보건소 관계자 : “(가족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뭐 병원에 누워 계셔야 된다는 말을 조금 하면서, 자기가 이제 미친 거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대요.”]

다행히 아기의 건강 상태는 큰 문제가 없지만 3개월 후에 다시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산후도우미가) 현장에서는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진술만 청취하고 정식으로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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