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유해 매장지 찾기 위한 과제는?

입력 2021.03.26 (21:46) 수정 2021.03.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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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1주년 되는 날입니다.

국권이 회복되거든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달라고 유언했지만, 아직까지도 안중근 의사 유해,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해 매장지를 찾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뤼순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첫번째 장소는 뤼순 감옥 북쪽 원보산입니다.

2008년 중국 당국과 유해 발굴에 나선 곳이지만, 현재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군부대 땅은 아직까지 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김월배/하얼빈 이공대 교수 : "앞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한다면 국방부하고 또 중국 국방부하고 같이 협의해서 이 곳을 찾아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뤼순 감옥 박물관측이 제보를 받아 단독으로 발굴한 두 번째 유력 매장지는 보시는 것처럼 거대한 흙산으로 덮혔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파낸 흙을 이쪽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주민 : "여기 흙더미요? 집 지을때 파낸 흙을 이쪽에 쌓은건데, 원래는 이 언덕이 없었어요."]

세번째 유력한 매장지는 뤼순감옥 동쪽에 있는 뤼순감옥 공동묘지 옛터입니다.

지난 1965년과 71년에 10여 구의 뤼순 감옥 수감자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2천 제곱미터 규모의 묘역에 대해 지표 투과 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중국측의 호응이 관건입니다.

[김월배/하얼빈 이공대 교수 : "중국정부에서는 안중근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이기때문에 남북이 동시에 신청을 하면 유해발굴을 고민하겠다고 합니다."]

유력한 3군데 후보지 모두 아직까지도 철저하고 충분한 조사를 끝내지 못한 실정입니다.

중국측의 협조가 절실한데 결국 남북이 손을 잡고 중국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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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유해 매장지 찾기 위한 과제는?
    • 입력 2021-03-26 21:46:29
    • 수정2021-03-26 2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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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1주년 되는 날입니다.

국권이 회복되거든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달라고 유언했지만, 아직까지도 안중근 의사 유해,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해 매장지를 찾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뤼순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첫번째 장소는 뤼순 감옥 북쪽 원보산입니다.

2008년 중국 당국과 유해 발굴에 나선 곳이지만, 현재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군부대 땅은 아직까지 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김월배/하얼빈 이공대 교수 : "앞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한다면 국방부하고 또 중국 국방부하고 같이 협의해서 이 곳을 찾아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뤼순 감옥 박물관측이 제보를 받아 단독으로 발굴한 두 번째 유력 매장지는 보시는 것처럼 거대한 흙산으로 덮혔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파낸 흙을 이쪽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주민 : "여기 흙더미요? 집 지을때 파낸 흙을 이쪽에 쌓은건데, 원래는 이 언덕이 없었어요."]

세번째 유력한 매장지는 뤼순감옥 동쪽에 있는 뤼순감옥 공동묘지 옛터입니다.

지난 1965년과 71년에 10여 구의 뤼순 감옥 수감자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2천 제곱미터 규모의 묘역에 대해 지표 투과 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중국측의 호응이 관건입니다.

[김월배/하얼빈 이공대 교수 : "중국정부에서는 안중근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이기때문에 남북이 동시에 신청을 하면 유해발굴을 고민하겠다고 합니다."]

유력한 3군데 후보지 모두 아직까지도 철저하고 충분한 조사를 끝내지 못한 실정입니다.

중국측의 협조가 절실한데 결국 남북이 손을 잡고 중국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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