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벚꽃 개화 앞당긴 ‘온난화’, 기후변화 대응력 키워야

입력 2021.03.29 (07:44) 수정 2021.03.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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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지난주 서울에서 핀 벚꽃이 특별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1922년 관측 이래 가장 빨리 벚꽃이 피었기 때문입니다. 평균 개화시기 보다는 17일, 역대로 가장 일렀던 지난해 보다 3일 더 빨랐습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점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 개화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기상청은 그 이유를 기후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3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월 평균기온은 2.7도로 평년보다 2.3도 높고, 일조시간은 181시간으로 평년보다 17.7시간 많았습니다.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1도 높은 8.3도, 일조시간은 20.2시간 많은 158.5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온을 30년 단위로 확장한 새로운 기후 평년값을 보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1991년에서 2020년 전국평균 기온이 1981년에서 2010년 평균값보다 0.3도 높습니다.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가 주 요인입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더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모든 월에서 기온이 올랐고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상승이 더 뚜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계절의 길이도 변해 봄·여름이 길어지고 가을·겨울은 짧아졌습니다. 봄이 91일, 여름은 118일로 각각 4일 길어졌습니다. 가을은 69일로 하루 줄었고 겨울은 87일로 7일 짧아졌습니다. 해양 수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해역은 평년값이 15.6도로 0.2도, 한반도 연근해는 17.8도로 0.3도 올랐습니다.

기후변화는 한반도를 둘러싼 육지와 해양 생태계 환경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당장 동식물과 농수산물 등의 생장과 분포 관리 등이 종전과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식생활 먹거리 환경이나 농축수산업 등의 생산과 수급대책 등도 변화가 불가피해 대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밖에도 에너지 대책이나 지역별 홍수와 가뭄 등 재해 예방의 기준과 정보도 달라지면서 재난 대응의 새 기준과 지침 마련도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벚꽃 #개화시기 #온난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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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벚꽃 개화 앞당긴 ‘온난화’, 기후변화 대응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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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29 0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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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지난주 서울에서 핀 벚꽃이 특별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1922년 관측 이래 가장 빨리 벚꽃이 피었기 때문입니다. 평균 개화시기 보다는 17일, 역대로 가장 일렀던 지난해 보다 3일 더 빨랐습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 시점은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 개화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기상청은 그 이유를 기후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3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월 평균기온은 2.7도로 평년보다 2.3도 높고, 일조시간은 181시간으로 평년보다 17.7시간 많았습니다. 3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1도 높은 8.3도, 일조시간은 20.2시간 많은 158.5시간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온을 30년 단위로 확장한 새로운 기후 평년값을 보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1991년에서 2020년 전국평균 기온이 1981년에서 2010년 평균값보다 0.3도 높습니다. 기온 상승은 지구온난화가 주 요인입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더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모든 월에서 기온이 올랐고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상승이 더 뚜렷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계절의 길이도 변해 봄·여름이 길어지고 가을·겨울은 짧아졌습니다. 봄이 91일, 여름은 118일로 각각 4일 길어졌습니다. 가을은 69일로 하루 줄었고 겨울은 87일로 7일 짧아졌습니다. 해양 수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해역은 평년값이 15.6도로 0.2도, 한반도 연근해는 17.8도로 0.3도 올랐습니다.

기후변화는 한반도를 둘러싼 육지와 해양 생태계 환경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당장 동식물과 농수산물 등의 생장과 분포 관리 등이 종전과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식생활 먹거리 환경이나 농축수산업 등의 생산과 수급대책 등도 변화가 불가피해 대응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밖에도 에너지 대책이나 지역별 홍수와 가뭄 등 재해 예방의 기준과 정보도 달라지면서 재난 대응의 새 기준과 지침 마련도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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