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이불 빨래, 노인이 대행…‘강원형 노노케어’ 호응

입력 2021.03.29 (10:07) 수정 2021.03.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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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자가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가 이불 빨래입니다.

강원도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이 노인의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노노케어’ 사업이 도입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노부부가 사는 집에서 다른 노인들이 집 안에 쌓여 있던 이불을 꺼내, 차에 싣습니다.

이불을 빨래방으로 가져가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까지 해 줍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강원형 노노케어’ ‘노인 공공 빨래방’ 사업입니다.

만 60살 이상 20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일하며 월급으로 1인당 70만 원 정도를 받아 만족감이 큽니다.

[이원자/공공 이불 빨래방 직원 : “집에 있으면 사실 우리 나이는 굉장히 우울하거든요. 여기 와서 이렇게 일자리도 얻고 돈도 벌고 일도 하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요.”]

보건복지부와 해당 시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업체 등 4개 기관이 시설 설치부터 운영까지 책임집니다.

빨래방 이용료는 무룝니다.

[김옥랑/공공 이불 빨래방 이용자 : “감사하죠. 이렇게 봉사해주는 거. 나이 먹으면 이불빨래도 힘들거든요. 이거 끄집어내고 넣는 것도. 그렇지만 끄집어내서 너는 것도 되게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강원도 삼척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하루 평균 5가구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명순/강원도 어르신일자리담당 :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도내 18개 시군뿐이 아니라 전국 확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많은 공공기관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복지부의 상생형 노인일자리 사업 모범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지금은 이불빨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생필품과 가정상비약, 우유 등도 배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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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이불 빨래, 노인이 대행…‘강원형 노노케어’ 호응
    • 입력 2021-03-29 10:07:49
    • 수정2021-03-29 10:13:30
    930뉴스(강릉)
[앵커]

고령자가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가 이불 빨래입니다.

강원도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이 노인의 이불을 대신 빨아주는 ‘노노케어’ 사업이 도입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대 노부부가 사는 집에서 다른 노인들이 집 안에 쌓여 있던 이불을 꺼내, 차에 싣습니다.

이불을 빨래방으로 가져가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까지 해 줍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강원형 노노케어’ ‘노인 공공 빨래방’ 사업입니다.

만 60살 이상 20명이 4개 조로 나뉘어 일하며 월급으로 1인당 70만 원 정도를 받아 만족감이 큽니다.

[이원자/공공 이불 빨래방 직원 : “집에 있으면 사실 우리 나이는 굉장히 우울하거든요. 여기 와서 이렇게 일자리도 얻고 돈도 벌고 일도 하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요.”]

보건복지부와 해당 시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업체 등 4개 기관이 시설 설치부터 운영까지 책임집니다.

빨래방 이용료는 무룝니다.

[김옥랑/공공 이불 빨래방 이용자 : “감사하죠. 이렇게 봉사해주는 거. 나이 먹으면 이불빨래도 힘들거든요. 이거 끄집어내고 넣는 것도. 그렇지만 끄집어내서 너는 것도 되게 힘들어요.”]

지난해 10월 강원도 삼척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하루 평균 5가구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명순/강원도 어르신일자리담당 :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도내 18개 시군뿐이 아니라 전국 확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많은 공공기관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복지부의 상생형 노인일자리 사업 모범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지금은 이불빨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생필품과 가정상비약, 우유 등도 배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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