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100억 원 매출…‘바다 해적’ 불가사리의 대반전
입력 2021.03.29 (18:12)
수정 2021.03.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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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2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깊은 바닷속, 살아있는 전복을 향해 불가사리가 접근하더니 그대로 덮칩니다. 전복 알맹이만 쏙 빨아먹고 현장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나뒹굽니다. 불가사리는 이처럼 나타났다 하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식성으로 어민들 사이에서는 암적인 존재로 통하는데요. 불가사리를 소재로 의외의 반전을 이뤄낸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이름에 스타가 붙은 것도 불가사리 하면 떠오르는 별 모양. 그거를 일종의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고요. 불가사리 자체가 영어로 하면 스타피쉬이기 때문에 거기서 스타라는 뜻과 별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떠한 지향성 이런 부분들. 몇 가지 의미를 잘 취합해서 스타스테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하면 귀여운 별 모양을 떠올리곤 했는데 조금 전에 본 화면을 보니까 귀여운 별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별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불가사리가 모든 종이 다 그렇게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종들은 정부 차원에서 수매를 한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전복을 잡아먹는다든지 수많은 어패류들을 잡아먹는 이런 양식업 피해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이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불가사리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업계에서는 천덕꾸러기였던 불가사리를 창업 아이템으로 변신을 시키신 거잖아요. 지금 불가사리로 뭘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는 지금 친환경 제설제를 불가사리에서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해서 만들어내고 있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불가사리로 그냥 눈을 녹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특정 다공성 구조체, 쉽게 뼛조각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편하신데요. 뼛조각을 추출해서 다공성 구조체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들을 환경 피해들을 억제하는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죠.
[앵커]
불가사리가 직접 눈을 녹이는 그런 효능이 있는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눈을 녹이는 성분은 별개로 있고 그 성분에 환경적인 피해들을 불가사리에서 나오는 다공성 구조체로 억제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눈을 녹이는 건 염화칼슘이잖아요.
[답변]
보통 염화물들이죠.
[앵커]
거기에 이제 불가사리에서 아까 조금 전에 다공성 구조체라고 하셨는데. 뼛조각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그거랑 같이 합쳐서 제설제를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쉽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염화칼슘이나 소금, 이런 일반적인 제설제들이 눈을 녹이게 되면 염화이온이라는 것들이 방출이 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염화이온은 워낙 반응성들이 높기 때문에 부식을 가속화시킨다든지 혹은 식물 황화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되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저 빨간색 물질이 구멍이 뚫려 있는 거 보니까 저거를 다공성 구조체라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불가사리의 뼛조각.
[답변]
네, 맞습니다. 다공성 구조체를 저희가 3D 그래픽 화 시켜놓은 것이고요.
[앵커]
저 안에 있는 게 눈이고요, 하얀 게.
[답변]
네, 저 눈을 녹이고 나서 발생한 염화이온들을 흡착해서 기본적으로 환경 피해를 억제하는 게.
[앵커]
파란색 물방울 같은 게 염화이온. 저게 그러니까 환경을 해친다는 얘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 염화이온을 흡착하는 거로 일차적인 피해를 억제하게 되고 사실 보다 핵심적인 기술은 다공성 구조체와 특정 부식방지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식 억제 효율을 증진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그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방송상에서는 간단하게 염화이온 흡착 정도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불가사리로 만든 제설제를 친환경 제설제라고 명명을 하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물론 이제 제설제가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을 녹이는 속도잖아요. 성능은 어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국내에서 친환경 제설제로써 조달청을 통해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규격화되어 있는 융빙 성능을 충족해야 되고요.
[앵커]
융빙 성능이란 건 눈을 녹이는 성능.
[답변]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염화칼슘과 같은 일반 제설제들보다 눈을 더 잘 녹여야 되는 부분들이 그 규격에 있기 때문에 그런 규격들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고 특히나 통상적인 제설제들에 비해서 저희는 비드타입이라고 해서 눈과 얼음 속에 침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앵커]
비드타입이라면 구슬 모양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구슬 형태. 머릿속으로 쉽게 생각하실 때는 눈이나 얼음으로 침투를 잘하겠구나. 보다 융빙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융빙 성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저희가 국내외 다수 국가들에 필드테스트를 많이 진행하고 실제 제품 수출들도 일부 진행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손으로 뿌리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차량으로 뿌리겠죠?
[답변]
실제로 도로에 살포하는데 저렇게 손으로 다 뿌리고 있을 순 없으니 통상적으로 굉장히 큰 제설 차량이 살포를 하면서 지나가게 되죠.
[앵커]
저렇게 뿌리면 눈 녹는 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금 영상에서 확인하신 것들은 보통 한 10분 정도, 10분 내외 정도 시간 동안 눈이 녹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불가사리나 제설제나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영역이잖아요. 이거를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시킬 생각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답변]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기는 제가 원래 연구를 했었던 부분에서 시작했고요. 원래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에 대한 이온 흡착 경향성 이런 부분들에는 연구를 했었고.
[앵커]
언제부터 그 연구를 하셨어요?
[답변]
연구를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 특성상 이런 연구나 이런 R&D들을 지원해 주는 학교였었기 때문에 연구를 조금 더 이혼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앵커]
본인 논문인가요?
[답변]
네. 제가 고등학교, 정확히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할 때 작성했었던 논문이고요. 그래서 저 연구논문을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업화까지 오기도 했었고 핵심 기술은 추후에 연구개발을 더 했지만 초기 컨셉 기술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개발해서 시작했었고 실제 저희가 창업 자체도 군에서 창업했었거든요.
[앵커]
군에서요?
[답변]
네. 아시다시피 군하면 제설이 좀 많이 연관이 되잖아요.
[앵커]
눈 치우는 거 많이 하셨군요?
[답변]
네. 제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했었기 때문에 많이 추웠었고.
[앵커]
눈 많이 오는 곳.
[답변]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또 제설제까지도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군대에서 눈 제설제 연구를 하신 건데 당시 군대 시절의 자료가 저희 KBS에 보관이 돼 있어서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계급이?
[녹취]
계급이 원래는 병장이어야 되는데 사업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진급 심사 준비를 못 해서 아직은 상병인 상태입니다.
[앵커]
저게 4, 5년 전 모습인데 별로 안 변하셨어요.
[답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네요.
[앵커]
진급을 늦출 정도로까지 제설제 연구에 몰두하신 거예요.
[답변]
그렇죠. 사실 군대 특성상 시간 할애를 많이 하는 게 당연히 어렵고 창업 준비하는 게 워낙 그때 당시에서 저한테는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진급 심사를 놓친 경우였죠.
[앵커]
전역하고 나서 바로 창업을 하신 건데 당장 창업 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같이 창업한 군대 동기들 그리고 많이 조금 알려져 있는 얘기인데 군대 복무 당시에 부사관이 같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면서 창업 자금들을 초기에 모았었고요. 그 이후에는 투자들을 받고 자금적인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극복을 해서 온 거 같아요.
[앵커]
제설제라는 게 주로 수요가 지자체나 정부 기관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럼 어떻게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정확히는 조달 우수제품으로서 입찰 형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저희 제품에 수요가 있는 기관들에서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그래서 조달청을 통해서 보통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장을 당장 세워야 되고 또 제품을 생산해야 되잖아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려면. 그런 걸 어떻게 단기간에 다 극복하셨어요.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답변]
늘상이 어려움이었지만 사실 내가 계획을 딱 세우고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하면 항상 제 주변에는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하고 있는 많은 팀원들이라고 할까요. 의견에 항상 공감해 주고 끝까지 따라와 줬기 때문에 지금 와보면 되게 힘든 부분들도 많았는데 어찌저찌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야근도 많이 하셨다고.
[답변]
야근은 뭐 야근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기가 애매할 정도로 야근 속에 살았죠.
[앵커]
손을 부상당할 뻔도 있었다고.
[답변]
맞아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장을 급하게 세우고 공장에 대한 안전이나 이런 것들도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잘 준비를 해나가야 되는데 생산이나 이런 부분들에 스케줄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달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정 물량 이상을 준비한 상태에서 조달청 심사나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생산을 해야 됐고 생산 쪽을 담당하시는 던 분들 외에는 본사 쪽 인원들까지 같이 투입해서 생산하다가 제가 손가락을 부상당한 적도 있었고. 물론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안전에 경각심들을 느끼면서 더 안전관리에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달청부터 시작한 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수출길을 빨리 열어보려고 하는 그런 포석 아니었어요?
[답변]
그렇죠. 당연히 저희가 굉장히 특이한 아이템을 개발한 거고 전 세계에서 이런 친환경 제설제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성능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검증을 완벽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 사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국내에 조달 시장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충분히 구축하고 해외에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질문을 굉장히 오랫동안 하셨는데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을 거 같은데 제설제 말고 다른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거 보고 계신 건 없나요?
[답변]
실제 저희 회사에 중장기 계획과도 연관이 되는데 저희는 불가사리를 완벽하게 업사이클링 하자를 저희 중기 계획으로 잡고 있습니다. 사실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하고 나면 남는 성분들이 있는데 남는 성분까지 완벽하게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죠.
[앵커]
남는 성분이 뭔가요.
[답변]
남는 성분 중에서는 콜라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포함된 액체가 있기 때문에 콜라겐은 저희가 경피전달 기술이라고 해서 기존에 콜라겐들이 피부에 흡수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 이런 것들. 그리고 사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려면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마이크론 니들과 같은 피부과 시술 정도였는데 이걸 관리만으로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개발을 통해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불가사리가 독이 있어서 요리로 해먹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피부에 그렇게 바르는 건 괜찮나요?
[답변]
실제로 저희가 추출한 성분 자체에 대해서 당연히 독성이라든지 피부의 자극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완료를 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추출한 게 불가사리의 독성이 있는 성분들은 배제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컨트롤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불가사리를 거의 무상으로 수거해서 쓰는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어떤 친환경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면 나중에 수요가 달릴 그런 걱정은 혹시 안 하세요?
[답변]
일단 저희가 현재 불가사리를 전국적으로 처리를 해 주기 원하는 물량이 연간 많게는 3,600톤 정도가 되는데 아직까지도 저희가 연 200톤 정도의 불가사리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희한테 굉장히 많은 문의 전화가 오는 게 불가사리를 가져가 달라는 전화거든요. 한마디로 불가사리는 저희가 전 세계 친환경 제설제 수요의 꽤나 많은 부분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국내 그리고 사실 호주에 많은 불가사리의 처리 니즈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물량들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는 대표님 신념이 하나씩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2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깊은 바닷속, 살아있는 전복을 향해 불가사리가 접근하더니 그대로 덮칩니다. 전복 알맹이만 쏙 빨아먹고 현장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나뒹굽니다. 불가사리는 이처럼 나타났다 하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식성으로 어민들 사이에서는 암적인 존재로 통하는데요. 불가사리를 소재로 의외의 반전을 이뤄낸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이름에 스타가 붙은 것도 불가사리 하면 떠오르는 별 모양. 그거를 일종의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고요. 불가사리 자체가 영어로 하면 스타피쉬이기 때문에 거기서 스타라는 뜻과 별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떠한 지향성 이런 부분들. 몇 가지 의미를 잘 취합해서 스타스테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하면 귀여운 별 모양을 떠올리곤 했는데 조금 전에 본 화면을 보니까 귀여운 별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별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불가사리가 모든 종이 다 그렇게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종들은 정부 차원에서 수매를 한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전복을 잡아먹는다든지 수많은 어패류들을 잡아먹는 이런 양식업 피해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이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불가사리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업계에서는 천덕꾸러기였던 불가사리를 창업 아이템으로 변신을 시키신 거잖아요. 지금 불가사리로 뭘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는 지금 친환경 제설제를 불가사리에서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해서 만들어내고 있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불가사리로 그냥 눈을 녹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특정 다공성 구조체, 쉽게 뼛조각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편하신데요. 뼛조각을 추출해서 다공성 구조체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들을 환경 피해들을 억제하는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죠.
[앵커]
불가사리가 직접 눈을 녹이는 그런 효능이 있는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눈을 녹이는 성분은 별개로 있고 그 성분에 환경적인 피해들을 불가사리에서 나오는 다공성 구조체로 억제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눈을 녹이는 건 염화칼슘이잖아요.
[답변]
보통 염화물들이죠.
[앵커]
거기에 이제 불가사리에서 아까 조금 전에 다공성 구조체라고 하셨는데. 뼛조각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그거랑 같이 합쳐서 제설제를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쉽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염화칼슘이나 소금, 이런 일반적인 제설제들이 눈을 녹이게 되면 염화이온이라는 것들이 방출이 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염화이온은 워낙 반응성들이 높기 때문에 부식을 가속화시킨다든지 혹은 식물 황화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되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저 빨간색 물질이 구멍이 뚫려 있는 거 보니까 저거를 다공성 구조체라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불가사리의 뼛조각.
[답변]
네, 맞습니다. 다공성 구조체를 저희가 3D 그래픽 화 시켜놓은 것이고요.
[앵커]
저 안에 있는 게 눈이고요, 하얀 게.
[답변]
네, 저 눈을 녹이고 나서 발생한 염화이온들을 흡착해서 기본적으로 환경 피해를 억제하는 게.
[앵커]
파란색 물방울 같은 게 염화이온. 저게 그러니까 환경을 해친다는 얘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 염화이온을 흡착하는 거로 일차적인 피해를 억제하게 되고 사실 보다 핵심적인 기술은 다공성 구조체와 특정 부식방지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식 억제 효율을 증진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그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방송상에서는 간단하게 염화이온 흡착 정도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불가사리로 만든 제설제를 친환경 제설제라고 명명을 하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물론 이제 제설제가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을 녹이는 속도잖아요. 성능은 어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국내에서 친환경 제설제로써 조달청을 통해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규격화되어 있는 융빙 성능을 충족해야 되고요.
[앵커]
융빙 성능이란 건 눈을 녹이는 성능.
[답변]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염화칼슘과 같은 일반 제설제들보다 눈을 더 잘 녹여야 되는 부분들이 그 규격에 있기 때문에 그런 규격들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고 특히나 통상적인 제설제들에 비해서 저희는 비드타입이라고 해서 눈과 얼음 속에 침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앵커]
비드타입이라면 구슬 모양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구슬 형태. 머릿속으로 쉽게 생각하실 때는 눈이나 얼음으로 침투를 잘하겠구나. 보다 융빙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융빙 성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저희가 국내외 다수 국가들에 필드테스트를 많이 진행하고 실제 제품 수출들도 일부 진행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손으로 뿌리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차량으로 뿌리겠죠?
[답변]
실제로 도로에 살포하는데 저렇게 손으로 다 뿌리고 있을 순 없으니 통상적으로 굉장히 큰 제설 차량이 살포를 하면서 지나가게 되죠.
[앵커]
저렇게 뿌리면 눈 녹는 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금 영상에서 확인하신 것들은 보통 한 10분 정도, 10분 내외 정도 시간 동안 눈이 녹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불가사리나 제설제나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영역이잖아요. 이거를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시킬 생각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답변]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기는 제가 원래 연구를 했었던 부분에서 시작했고요. 원래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에 대한 이온 흡착 경향성 이런 부분들에는 연구를 했었고.
[앵커]
언제부터 그 연구를 하셨어요?
[답변]
연구를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 특성상 이런 연구나 이런 R&D들을 지원해 주는 학교였었기 때문에 연구를 조금 더 이혼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앵커]
본인 논문인가요?
[답변]
네. 제가 고등학교, 정확히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할 때 작성했었던 논문이고요. 그래서 저 연구논문을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업화까지 오기도 했었고 핵심 기술은 추후에 연구개발을 더 했지만 초기 컨셉 기술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개발해서 시작했었고 실제 저희가 창업 자체도 군에서 창업했었거든요.
[앵커]
군에서요?
[답변]
네. 아시다시피 군하면 제설이 좀 많이 연관이 되잖아요.
[앵커]
눈 치우는 거 많이 하셨군요?
[답변]
네. 제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했었기 때문에 많이 추웠었고.
[앵커]
눈 많이 오는 곳.
[답변]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또 제설제까지도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군대에서 눈 제설제 연구를 하신 건데 당시 군대 시절의 자료가 저희 KBS에 보관이 돼 있어서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계급이?
[녹취]
계급이 원래는 병장이어야 되는데 사업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진급 심사 준비를 못 해서 아직은 상병인 상태입니다.
[앵커]
저게 4, 5년 전 모습인데 별로 안 변하셨어요.
[답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네요.
[앵커]
진급을 늦출 정도로까지 제설제 연구에 몰두하신 거예요.
[답변]
그렇죠. 사실 군대 특성상 시간 할애를 많이 하는 게 당연히 어렵고 창업 준비하는 게 워낙 그때 당시에서 저한테는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진급 심사를 놓친 경우였죠.
[앵커]
전역하고 나서 바로 창업을 하신 건데 당장 창업 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같이 창업한 군대 동기들 그리고 많이 조금 알려져 있는 얘기인데 군대 복무 당시에 부사관이 같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면서 창업 자금들을 초기에 모았었고요. 그 이후에는 투자들을 받고 자금적인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극복을 해서 온 거 같아요.
[앵커]
제설제라는 게 주로 수요가 지자체나 정부 기관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럼 어떻게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정확히는 조달 우수제품으로서 입찰 형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저희 제품에 수요가 있는 기관들에서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그래서 조달청을 통해서 보통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장을 당장 세워야 되고 또 제품을 생산해야 되잖아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려면. 그런 걸 어떻게 단기간에 다 극복하셨어요.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답변]
늘상이 어려움이었지만 사실 내가 계획을 딱 세우고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하면 항상 제 주변에는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하고 있는 많은 팀원들이라고 할까요. 의견에 항상 공감해 주고 끝까지 따라와 줬기 때문에 지금 와보면 되게 힘든 부분들도 많았는데 어찌저찌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야근도 많이 하셨다고.
[답변]
야근은 뭐 야근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기가 애매할 정도로 야근 속에 살았죠.
[앵커]
손을 부상당할 뻔도 있었다고.
[답변]
맞아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장을 급하게 세우고 공장에 대한 안전이나 이런 것들도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잘 준비를 해나가야 되는데 생산이나 이런 부분들에 스케줄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달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정 물량 이상을 준비한 상태에서 조달청 심사나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생산을 해야 됐고 생산 쪽을 담당하시는 던 분들 외에는 본사 쪽 인원들까지 같이 투입해서 생산하다가 제가 손가락을 부상당한 적도 있었고. 물론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안전에 경각심들을 느끼면서 더 안전관리에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달청부터 시작한 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수출길을 빨리 열어보려고 하는 그런 포석 아니었어요?
[답변]
그렇죠. 당연히 저희가 굉장히 특이한 아이템을 개발한 거고 전 세계에서 이런 친환경 제설제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성능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검증을 완벽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 사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국내에 조달 시장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충분히 구축하고 해외에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질문을 굉장히 오랫동안 하셨는데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을 거 같은데 제설제 말고 다른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거 보고 계신 건 없나요?
[답변]
실제 저희 회사에 중장기 계획과도 연관이 되는데 저희는 불가사리를 완벽하게 업사이클링 하자를 저희 중기 계획으로 잡고 있습니다. 사실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하고 나면 남는 성분들이 있는데 남는 성분까지 완벽하게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죠.
[앵커]
남는 성분이 뭔가요.
[답변]
남는 성분 중에서는 콜라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포함된 액체가 있기 때문에 콜라겐은 저희가 경피전달 기술이라고 해서 기존에 콜라겐들이 피부에 흡수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 이런 것들. 그리고 사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려면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마이크론 니들과 같은 피부과 시술 정도였는데 이걸 관리만으로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개발을 통해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불가사리가 독이 있어서 요리로 해먹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피부에 그렇게 바르는 건 괜찮나요?
[답변]
실제로 저희가 추출한 성분 자체에 대해서 당연히 독성이라든지 피부의 자극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완료를 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추출한 게 불가사리의 독성이 있는 성분들은 배제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컨트롤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불가사리를 거의 무상으로 수거해서 쓰는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어떤 친환경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면 나중에 수요가 달릴 그런 걱정은 혹시 안 하세요?
[답변]
일단 저희가 현재 불가사리를 전국적으로 처리를 해 주기 원하는 물량이 연간 많게는 3,600톤 정도가 되는데 아직까지도 저희가 연 200톤 정도의 불가사리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희한테 굉장히 많은 문의 전화가 오는 게 불가사리를 가져가 달라는 전화거든요. 한마디로 불가사리는 저희가 전 세계 친환경 제설제 수요의 꽤나 많은 부분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국내 그리고 사실 호주에 많은 불가사리의 처리 니즈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물량들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는 대표님 신념이 하나씩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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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x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100억 원 매출…‘바다 해적’ 불가사리의 대반전
-
- 입력 2021-03-29 18:12:25
- 수정2021-03-29 20:41:28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2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깊은 바닷속, 살아있는 전복을 향해 불가사리가 접근하더니 그대로 덮칩니다. 전복 알맹이만 쏙 빨아먹고 현장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나뒹굽니다. 불가사리는 이처럼 나타났다 하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식성으로 어민들 사이에서는 암적인 존재로 통하는데요. 불가사리를 소재로 의외의 반전을 이뤄낸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이름에 스타가 붙은 것도 불가사리 하면 떠오르는 별 모양. 그거를 일종의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고요. 불가사리 자체가 영어로 하면 스타피쉬이기 때문에 거기서 스타라는 뜻과 별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떠한 지향성 이런 부분들. 몇 가지 의미를 잘 취합해서 스타스테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하면 귀여운 별 모양을 떠올리곤 했는데 조금 전에 본 화면을 보니까 귀여운 별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별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불가사리가 모든 종이 다 그렇게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종들은 정부 차원에서 수매를 한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전복을 잡아먹는다든지 수많은 어패류들을 잡아먹는 이런 양식업 피해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이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불가사리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업계에서는 천덕꾸러기였던 불가사리를 창업 아이템으로 변신을 시키신 거잖아요. 지금 불가사리로 뭘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는 지금 친환경 제설제를 불가사리에서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해서 만들어내고 있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불가사리로 그냥 눈을 녹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특정 다공성 구조체, 쉽게 뼛조각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편하신데요. 뼛조각을 추출해서 다공성 구조체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들을 환경 피해들을 억제하는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죠.
[앵커]
불가사리가 직접 눈을 녹이는 그런 효능이 있는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눈을 녹이는 성분은 별개로 있고 그 성분에 환경적인 피해들을 불가사리에서 나오는 다공성 구조체로 억제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눈을 녹이는 건 염화칼슘이잖아요.
[답변]
보통 염화물들이죠.
[앵커]
거기에 이제 불가사리에서 아까 조금 전에 다공성 구조체라고 하셨는데. 뼛조각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그거랑 같이 합쳐서 제설제를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쉽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염화칼슘이나 소금, 이런 일반적인 제설제들이 눈을 녹이게 되면 염화이온이라는 것들이 방출이 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염화이온은 워낙 반응성들이 높기 때문에 부식을 가속화시킨다든지 혹은 식물 황화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되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저 빨간색 물질이 구멍이 뚫려 있는 거 보니까 저거를 다공성 구조체라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불가사리의 뼛조각.
[답변]
네, 맞습니다. 다공성 구조체를 저희가 3D 그래픽 화 시켜놓은 것이고요.
[앵커]
저 안에 있는 게 눈이고요, 하얀 게.
[답변]
네, 저 눈을 녹이고 나서 발생한 염화이온들을 흡착해서 기본적으로 환경 피해를 억제하는 게.
[앵커]
파란색 물방울 같은 게 염화이온. 저게 그러니까 환경을 해친다는 얘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 염화이온을 흡착하는 거로 일차적인 피해를 억제하게 되고 사실 보다 핵심적인 기술은 다공성 구조체와 특정 부식방지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식 억제 효율을 증진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그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방송상에서는 간단하게 염화이온 흡착 정도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불가사리로 만든 제설제를 친환경 제설제라고 명명을 하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물론 이제 제설제가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을 녹이는 속도잖아요. 성능은 어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국내에서 친환경 제설제로써 조달청을 통해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규격화되어 있는 융빙 성능을 충족해야 되고요.
[앵커]
융빙 성능이란 건 눈을 녹이는 성능.
[답변]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염화칼슘과 같은 일반 제설제들보다 눈을 더 잘 녹여야 되는 부분들이 그 규격에 있기 때문에 그런 규격들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고 특히나 통상적인 제설제들에 비해서 저희는 비드타입이라고 해서 눈과 얼음 속에 침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앵커]
비드타입이라면 구슬 모양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구슬 형태. 머릿속으로 쉽게 생각하실 때는 눈이나 얼음으로 침투를 잘하겠구나. 보다 융빙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융빙 성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저희가 국내외 다수 국가들에 필드테스트를 많이 진행하고 실제 제품 수출들도 일부 진행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손으로 뿌리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차량으로 뿌리겠죠?
[답변]
실제로 도로에 살포하는데 저렇게 손으로 다 뿌리고 있을 순 없으니 통상적으로 굉장히 큰 제설 차량이 살포를 하면서 지나가게 되죠.
[앵커]
저렇게 뿌리면 눈 녹는 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금 영상에서 확인하신 것들은 보통 한 10분 정도, 10분 내외 정도 시간 동안 눈이 녹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불가사리나 제설제나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영역이잖아요. 이거를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시킬 생각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답변]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기는 제가 원래 연구를 했었던 부분에서 시작했고요. 원래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에 대한 이온 흡착 경향성 이런 부분들에는 연구를 했었고.
[앵커]
언제부터 그 연구를 하셨어요?
[답변]
연구를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 특성상 이런 연구나 이런 R&D들을 지원해 주는 학교였었기 때문에 연구를 조금 더 이혼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앵커]
본인 논문인가요?
[답변]
네. 제가 고등학교, 정확히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할 때 작성했었던 논문이고요. 그래서 저 연구논문을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업화까지 오기도 했었고 핵심 기술은 추후에 연구개발을 더 했지만 초기 컨셉 기술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개발해서 시작했었고 실제 저희가 창업 자체도 군에서 창업했었거든요.
[앵커]
군에서요?
[답변]
네. 아시다시피 군하면 제설이 좀 많이 연관이 되잖아요.
[앵커]
눈 치우는 거 많이 하셨군요?
[답변]
네. 제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했었기 때문에 많이 추웠었고.
[앵커]
눈 많이 오는 곳.
[답변]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또 제설제까지도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군대에서 눈 제설제 연구를 하신 건데 당시 군대 시절의 자료가 저희 KBS에 보관이 돼 있어서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계급이?
[녹취]
계급이 원래는 병장이어야 되는데 사업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진급 심사 준비를 못 해서 아직은 상병인 상태입니다.
[앵커]
저게 4, 5년 전 모습인데 별로 안 변하셨어요.
[답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네요.
[앵커]
진급을 늦출 정도로까지 제설제 연구에 몰두하신 거예요.
[답변]
그렇죠. 사실 군대 특성상 시간 할애를 많이 하는 게 당연히 어렵고 창업 준비하는 게 워낙 그때 당시에서 저한테는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진급 심사를 놓친 경우였죠.
[앵커]
전역하고 나서 바로 창업을 하신 건데 당장 창업 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같이 창업한 군대 동기들 그리고 많이 조금 알려져 있는 얘기인데 군대 복무 당시에 부사관이 같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면서 창업 자금들을 초기에 모았었고요. 그 이후에는 투자들을 받고 자금적인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극복을 해서 온 거 같아요.
[앵커]
제설제라는 게 주로 수요가 지자체나 정부 기관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럼 어떻게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정확히는 조달 우수제품으로서 입찰 형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저희 제품에 수요가 있는 기관들에서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그래서 조달청을 통해서 보통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장을 당장 세워야 되고 또 제품을 생산해야 되잖아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려면. 그런 걸 어떻게 단기간에 다 극복하셨어요.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답변]
늘상이 어려움이었지만 사실 내가 계획을 딱 세우고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하면 항상 제 주변에는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하고 있는 많은 팀원들이라고 할까요. 의견에 항상 공감해 주고 끝까지 따라와 줬기 때문에 지금 와보면 되게 힘든 부분들도 많았는데 어찌저찌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야근도 많이 하셨다고.
[답변]
야근은 뭐 야근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기가 애매할 정도로 야근 속에 살았죠.
[앵커]
손을 부상당할 뻔도 있었다고.
[답변]
맞아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장을 급하게 세우고 공장에 대한 안전이나 이런 것들도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잘 준비를 해나가야 되는데 생산이나 이런 부분들에 스케줄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달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정 물량 이상을 준비한 상태에서 조달청 심사나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생산을 해야 됐고 생산 쪽을 담당하시는 던 분들 외에는 본사 쪽 인원들까지 같이 투입해서 생산하다가 제가 손가락을 부상당한 적도 있었고. 물론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안전에 경각심들을 느끼면서 더 안전관리에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달청부터 시작한 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수출길을 빨리 열어보려고 하는 그런 포석 아니었어요?
[답변]
그렇죠. 당연히 저희가 굉장히 특이한 아이템을 개발한 거고 전 세계에서 이런 친환경 제설제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성능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검증을 완벽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 사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국내에 조달 시장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충분히 구축하고 해외에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질문을 굉장히 오랫동안 하셨는데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을 거 같은데 제설제 말고 다른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거 보고 계신 건 없나요?
[답변]
실제 저희 회사에 중장기 계획과도 연관이 되는데 저희는 불가사리를 완벽하게 업사이클링 하자를 저희 중기 계획으로 잡고 있습니다. 사실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하고 나면 남는 성분들이 있는데 남는 성분까지 완벽하게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죠.
[앵커]
남는 성분이 뭔가요.
[답변]
남는 성분 중에서는 콜라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포함된 액체가 있기 때문에 콜라겐은 저희가 경피전달 기술이라고 해서 기존에 콜라겐들이 피부에 흡수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 이런 것들. 그리고 사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려면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마이크론 니들과 같은 피부과 시술 정도였는데 이걸 관리만으로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개발을 통해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불가사리가 독이 있어서 요리로 해먹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피부에 그렇게 바르는 건 괜찮나요?
[답변]
실제로 저희가 추출한 성분 자체에 대해서 당연히 독성이라든지 피부의 자극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완료를 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추출한 게 불가사리의 독성이 있는 성분들은 배제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컨트롤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불가사리를 거의 무상으로 수거해서 쓰는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어떤 친환경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면 나중에 수요가 달릴 그런 걱정은 혹시 안 하세요?
[답변]
일단 저희가 현재 불가사리를 전국적으로 처리를 해 주기 원하는 물량이 연간 많게는 3,600톤 정도가 되는데 아직까지도 저희가 연 200톤 정도의 불가사리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희한테 굉장히 많은 문의 전화가 오는 게 불가사리를 가져가 달라는 전화거든요. 한마디로 불가사리는 저희가 전 세계 친환경 제설제 수요의 꽤나 많은 부분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국내 그리고 사실 호주에 많은 불가사리의 처리 니즈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물량들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는 대표님 신념이 하나씩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9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29&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깊은 바닷속, 살아있는 전복을 향해 불가사리가 접근하더니 그대로 덮칩니다. 전복 알맹이만 쏙 빨아먹고 현장에는 이렇게 껍데기만 나뒹굽니다. 불가사리는 이처럼 나타났다 하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식성으로 어민들 사이에서는 암적인 존재로 통하는데요. 불가사리를 소재로 의외의 반전을 이뤄낸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 이름에 스타가 붙은 것도 불가사리 하면 떠오르는 별 모양. 그거를 일종의 상징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
[답변]
네. 실제로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이 되어 있고요. 불가사리 자체가 영어로 하면 스타피쉬이기 때문에 거기서 스타라는 뜻과 별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떠한 지향성 이런 부분들. 몇 가지 의미를 잘 취합해서 스타스테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하면 귀여운 별 모양을 떠올리곤 했는데 조금 전에 본 화면을 보니까 귀여운 별이 아니라 정말 무서운 별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불가사리가 모든 종이 다 그렇게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종들은 정부 차원에서 수매를 한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만 하더라도 전복을 잡아먹는다든지 수많은 어패류들을 잡아먹는 이런 양식업 피해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이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불가사리를 처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업계에서는 천덕꾸러기였던 불가사리를 창업 아이템으로 변신을 시키신 거잖아요. 지금 불가사리로 뭘 만들고 계세요?
[답변]
저희는 지금 친환경 제설제를 불가사리에서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해서 만들어내고 있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불가사리로 그냥 눈을 녹인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의미는 아니고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특정 다공성 구조체, 쉽게 뼛조각을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편하신데요. 뼛조각을 추출해서 다공성 구조체를 포함하는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설제들을 환경 피해들을 억제하는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만드는 게 핵심이죠.
[앵커]
불가사리가 직접 눈을 녹이는 그런 효능이 있는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눈을 녹이는 성분은 별개로 있고 그 성분에 환경적인 피해들을 불가사리에서 나오는 다공성 구조체로 억제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눈을 녹이는 건 염화칼슘이잖아요.
[답변]
보통 염화물들이죠.
[앵커]
거기에 이제 불가사리에서 아까 조금 전에 다공성 구조체라고 하셨는데. 뼛조각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그거랑 같이 합쳐서 제설제를 만들었다는 말씀이신가요?
[답변]
네, 쉽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염화칼슘이나 소금, 이런 일반적인 제설제들이 눈을 녹이게 되면 염화이온이라는 것들이 방출이 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염화이온은 워낙 반응성들이 높기 때문에 부식을 가속화시킨다든지 혹은 식물 황화나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되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저 빨간색 물질이 구멍이 뚫려 있는 거 보니까 저거를 다공성 구조체라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불가사리의 뼛조각.
[답변]
네, 맞습니다. 다공성 구조체를 저희가 3D 그래픽 화 시켜놓은 것이고요.
[앵커]
저 안에 있는 게 눈이고요, 하얀 게.
[답변]
네, 저 눈을 녹이고 나서 발생한 염화이온들을 흡착해서 기본적으로 환경 피해를 억제하는 게.
[앵커]
파란색 물방울 같은 게 염화이온. 저게 그러니까 환경을 해친다는 얘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 염화이온을 흡착하는 거로 일차적인 피해를 억제하게 되고 사실 보다 핵심적인 기술은 다공성 구조체와 특정 부식방지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부식 억제 효율을 증진시키는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 그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방송상에서는 간단하게 염화이온 흡착 정도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불가사리로 만든 제설제를 친환경 제설제라고 명명을 하신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물론 이제 제설제가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눈을 녹이는 속도잖아요. 성능은 어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국내에서 친환경 제설제로써 조달청을 통해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규격화되어 있는 융빙 성능을 충족해야 되고요.
[앵커]
융빙 성능이란 건 눈을 녹이는 성능.
[답변]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염화칼슘과 같은 일반 제설제들보다 눈을 더 잘 녹여야 되는 부분들이 그 규격에 있기 때문에 그런 규격들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고 특히나 통상적인 제설제들에 비해서 저희는 비드타입이라고 해서 눈과 얼음 속에 침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앵커]
비드타입이라면 구슬 모양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구슬 형태. 머릿속으로 쉽게 생각하실 때는 눈이나 얼음으로 침투를 잘하겠구나. 보다 융빙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겠구나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로 융빙 성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저희가 국내외 다수 국가들에 필드테스트를 많이 진행하고 실제 제품 수출들도 일부 진행하면서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손으로 뿌리는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차량으로 뿌리겠죠?
[답변]
실제로 도로에 살포하는데 저렇게 손으로 다 뿌리고 있을 순 없으니 통상적으로 굉장히 큰 제설 차량이 살포를 하면서 지나가게 되죠.
[앵커]
저렇게 뿌리면 눈 녹는 데까지 얼마 걸려요?
[답변]
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금 영상에서 확인하신 것들은 보통 한 10분 정도, 10분 내외 정도 시간 동안 눈이 녹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불가사리나 제설제나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영역이잖아요. 이거를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시킬 생각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답변]
현실적으로 정확한 계기는 제가 원래 연구를 했었던 부분에서 시작했고요. 원래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에 대한 이온 흡착 경향성 이런 부분들에는 연구를 했었고.
[앵커]
언제부터 그 연구를 하셨어요?
[답변]
연구를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학교 특성상 이런 연구나 이런 R&D들을 지원해 주는 학교였었기 때문에 연구를 조금 더 이혼 흡착 경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앵커]
본인 논문인가요?
[답변]
네. 제가 고등학교, 정확히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할 때 작성했었던 논문이고요. 그래서 저 연구논문을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사업화까지 오기도 했었고 핵심 기술은 추후에 연구개발을 더 했지만 초기 컨셉 기술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개발해서 시작했었고 실제 저희가 창업 자체도 군에서 창업했었거든요.
[앵커]
군에서요?
[답변]
네. 아시다시피 군하면 제설이 좀 많이 연관이 되잖아요.
[앵커]
눈 치우는 거 많이 하셨군요?
[답변]
네. 제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했었기 때문에 많이 추웠었고.
[앵커]
눈 많이 오는 곳.
[답변]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또 제설제까지도 창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군대에서 눈 제설제 연구를 하신 건데 당시 군대 시절의 자료가 저희 KBS에 보관이 돼 있어서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계급이?
[녹취]
계급이 원래는 병장이어야 되는데 사업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진급 심사 준비를 못 해서 아직은 상병인 상태입니다.
[앵커]
저게 4, 5년 전 모습인데 별로 안 변하셨어요.
[답변]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살이 좀 많이 찐 것 같네요.
[앵커]
진급을 늦출 정도로까지 제설제 연구에 몰두하신 거예요.
[답변]
그렇죠. 사실 군대 특성상 시간 할애를 많이 하는 게 당연히 어렵고 창업 준비하는 게 워낙 그때 당시에서 저한테는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진급 심사를 놓친 경우였죠.
[앵커]
전역하고 나서 바로 창업을 하신 건데 당장 창업 자금 마련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같이 창업한 군대 동기들 그리고 많이 조금 알려져 있는 얘기인데 군대 복무 당시에 부사관이 같이 공동으로 투자를 하면서 창업 자금들을 초기에 모았었고요. 그 이후에는 투자들을 받고 자금적인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극복을 해서 온 거 같아요.
[앵커]
제설제라는 게 주로 수요가 지자체나 정부 기관에서 발생하잖아요. 그럼 어떻게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신 건가요?
[답변]
저희는 정확히는 조달 우수제품으로서 입찰 형태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저희 제품에 수요가 있는 기관들에서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그래서 조달청을 통해서 보통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장을 당장 세워야 되고 또 제품을 생산해야 되잖아요,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려면. 그런 걸 어떻게 단기간에 다 극복하셨어요.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답변]
늘상이 어려움이었지만 사실 내가 계획을 딱 세우고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하면 항상 제 주변에는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하고 있는 많은 팀원들이라고 할까요. 의견에 항상 공감해 주고 끝까지 따라와 줬기 때문에 지금 와보면 되게 힘든 부분들도 많았는데 어찌저찌 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야근도 많이 하셨다고.
[답변]
야근은 뭐 야근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기가 애매할 정도로 야근 속에 살았죠.
[앵커]
손을 부상당할 뻔도 있었다고.
[답변]
맞아요. 실제로 어떻게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공장을 급하게 세우고 공장에 대한 안전이나 이런 것들도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잘 준비를 해나가야 되는데 생산이나 이런 부분들에 스케줄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달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정 물량 이상을 준비한 상태에서 조달청 심사나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생산을 해야 됐고 생산 쪽을 담당하시는 던 분들 외에는 본사 쪽 인원들까지 같이 투입해서 생산하다가 제가 손가락을 부상당한 적도 있었고. 물론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더 안전에 경각심들을 느끼면서 더 안전관리에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달청부터 시작한 게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수출길을 빨리 열어보려고 하는 그런 포석 아니었어요?
[답변]
그렇죠. 당연히 저희가 굉장히 특이한 아이템을 개발한 거고 전 세계에서 이런 친환경 제설제는 없었기 때문에 물론 성능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검증을 완벽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 사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국내에 조달 시장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충분히 구축하고 해외에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불가사리 질문을 굉장히 오랫동안 하셨는데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을 거 같은데 제설제 말고 다른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거 보고 계신 건 없나요?
[답변]
실제 저희 회사에 중장기 계획과도 연관이 되는데 저희는 불가사리를 완벽하게 업사이클링 하자를 저희 중기 계획으로 잡고 있습니다. 사실 불가사리에서 저희가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하고 나면 남는 성분들이 있는데 남는 성분까지 완벽하게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죠.
[앵커]
남는 성분이 뭔가요.
[답변]
남는 성분 중에서는 콜라겐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포함된 액체가 있기 때문에 콜라겐은 저희가 경피전달 기술이라고 해서 기존에 콜라겐들이 피부에 흡수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 이런 것들. 그리고 사실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려면 현존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마이크론 니들과 같은 피부과 시술 정도였는데 이걸 관리만으로 실현을 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개발을 통해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불가사리가 독이 있어서 요리로 해먹을 수 없다고 들었는데 피부에 그렇게 바르는 건 괜찮나요?
[답변]
실제로 저희가 추출한 성분 자체에 대해서 당연히 독성이라든지 피부의 자극도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완료를 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추출한 게 불가사리의 독성이 있는 성분들은 배제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컨트롤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불가사리를 거의 무상으로 수거해서 쓰는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어떤 친환경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면 나중에 수요가 달릴 그런 걱정은 혹시 안 하세요?
[답변]
일단 저희가 현재 불가사리를 전국적으로 처리를 해 주기 원하는 물량이 연간 많게는 3,600톤 정도가 되는데 아직까지도 저희가 연 200톤 정도의 불가사리만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희한테 굉장히 많은 문의 전화가 오는 게 불가사리를 가져가 달라는 전화거든요. 한마디로 불가사리는 저희가 전 세계 친환경 제설제 수요의 꽤나 많은 부분을 장악하기 전까지는 국내 그리고 사실 호주에 많은 불가사리의 처리 니즈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물량들의 수요를 커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는 대표님 신념이 하나씩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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