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최고농도 황사…내일은 중남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29 (19:11) 수정 2021.03.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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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최고 농도의 황사가 전국 대부분 지역을 덮쳤습니다.

강원도 중북부만 빼곤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충청과 남부지방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합니다.

먼저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높이 500m의 롯데타워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늘 쓰는 마스크지만,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거리의 시민들은 더 답답합니다.

[김상욱/서울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485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미세먼지 평균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제주도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천2백 마이크로 그램을 넘으면서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고, 초미세먼지 경보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몰고 오면서, 초미세먼지와 납 등의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3월 16일 황사의 경우 대부분의 입자가 우리나라 상공을 떠서 지나간 반면 이번 황사의 경우 우리나라 주변의 하강류를 따라 많은 입자가 지표까지 유입돼..."]

오늘 밤부터 황사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도 강한 황사의 영향권에 드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충남과 전라도, 경남과 제주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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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만에 최고농도 황사…내일은 중남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29 19:11:36
    • 수정2021-03-29 19:45:09
    뉴스 7
[앵커]

6년 만에 최고 농도의 황사가 전국 대부분 지역을 덮쳤습니다.

강원도 중북부만 빼곤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충청과 남부지방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합니다.

먼저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높이 500m의 롯데타워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늘 쓰는 마스크지만,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거리의 시민들은 더 답답합니다.

[김상욱/서울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485 마이크로 그램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미세먼지 평균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제주도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천2백 마이크로 그램을 넘으면서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고, 초미세먼지 경보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몰고 오면서, 초미세먼지와 납 등의 중금속 농도가 크게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3월 16일 황사의 경우 대부분의 입자가 우리나라 상공을 떠서 지나간 반면 이번 황사의 경우 우리나라 주변의 하강류를 따라 많은 입자가 지표까지 유입돼..."]

오늘 밤부터 황사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도 강한 황사의 영향권에 드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충남과 전라도, 경남과 제주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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