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튄 박영선·오세훈 토론회…부동산·내곡동 공방

입력 2021.03.30 (01:34) 수정 2021.03.30 (0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4.7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어제(29일) 밤 MBC <백분 토론>에 출연한 두 후보는 신속한 주택 공급에는 입을 모으면서도, 서로의 공약과 현안을 둘러싸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을 그었습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앞으로 5년 동안 서울에 공공방식으로 30만 호의 주택을 분양하고 임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도 "문재인 정부가 몹쓸 짓을 시민여러분에게 했다"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부각했습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한달 내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민간 주도로 36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계속 말을 바꾼다"며, 과거 내곡동 측량 장소에 갔는지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는 간 적이 없다며, 보상을 노리고 땅을 산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 측이 SH(서울주택토지공사)에서 단독주택용지 특별공급으로 추가 보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제 기억에는 없다"며, "처갓집 재산인데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습니다.

두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서로 면박을 주기도 했는데, 10년 전 보궐선거 원인이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이번 선거의 원인인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꽃 튄 박영선·오세훈 토론회…부동산·내곡동 공방
    • 입력 2021-03-30 01:34:29
    • 수정2021-03-30 01:52:28
    정치
4.7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어제(29일) 밤 MBC <백분 토론>에 출연한 두 후보는 신속한 주택 공급에는 입을 모으면서도, 서로의 공약과 현안을 둘러싸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을 그었습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앞으로 5년 동안 서울에 공공방식으로 30만 호의 주택을 분양하고 임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도 "문재인 정부가 몹쓸 짓을 시민여러분에게 했다"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부각했습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한달 내에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 민간 주도로 36만 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계속 말을 바꾼다"며, 과거 내곡동 측량 장소에 갔는지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는 간 적이 없다며, 보상을 노리고 땅을 산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어, 오 후보 측이 SH(서울주택토지공사)에서 단독주택용지 특별공급으로 추가 보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오 후보는 "제 기억에는 없다"며, "처갓집 재산인데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습니다.

두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서로 면박을 주기도 했는데, 10년 전 보궐선거 원인이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이번 선거의 원인인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