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일주일만에 통항 재개…좌초 선박 이동중

입력 2021.03.30 (06:27) 수정 2021.03.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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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대형 컨테이너선이 모래톱에서 빠져나와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 통항이 일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가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모래 폭풍 속에 방향을 잃고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 모래톱에 좌초된 지 일주일만입니다.

구난 업체들은 선체가 걸려있던 곳의 모래를 파낸 뒤 먼저 선미를 물에 띄웠고, 그 뒤 배를 뒤로 잡아당겨 선수 부분도 모래톱에서 빼냈습니다.

[존 콘래드/미국 선박 전문가 : "평형수와 연료를 배 뒷부분으로 보내면 선미가 가라앉으면서 선수는 약간 떠오를 수 있는 겁니다."]

이후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밀고 당겨 운하 한가운데로 보냈고, 이때부터 에버기븐 호는 자력으로 천천히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에버기븐 호는 운하 중간지점에 자리한 넓은 호수로 이동해 안전검사를 받게 됩니다.

일단 지금까지 운하 내 오염이나 선박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박 기술관리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도 일주일 만에 통항을 재개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관리청은 운하를 24시간 가동해 지중해와 홍해 쪽에서 대기 중인 선박 360여 척을 사나흘 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도 지중해 쪽에서 수에즈 운하 진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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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에즈 운하 일주일만에 통항 재개…좌초 선박 이동중
    • 입력 2021-03-30 06:27:02
    • 수정2021-03-30 0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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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대형 컨테이너선이 모래톱에서 빠져나와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 통항이 일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가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모래 폭풍 속에 방향을 잃고 선수와 선미가 운하 가장자리 모래톱에 좌초된 지 일주일만입니다.

구난 업체들은 선체가 걸려있던 곳의 모래를 파낸 뒤 먼저 선미를 물에 띄웠고, 그 뒤 배를 뒤로 잡아당겨 선수 부분도 모래톱에서 빼냈습니다.

[존 콘래드/미국 선박 전문가 : "평형수와 연료를 배 뒷부분으로 보내면 선미가 가라앉으면서 선수는 약간 떠오를 수 있는 겁니다."]

이후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밀고 당겨 운하 한가운데로 보냈고, 이때부터 에버기븐 호는 자력으로 천천히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에버기븐 호는 운하 중간지점에 자리한 넓은 호수로 이동해 안전검사를 받게 됩니다.

일단 지금까지 운하 내 오염이나 선박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박 기술관리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도 일주일 만에 통항을 재개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관리청은 운하를 24시간 가동해 지중해와 홍해 쪽에서 대기 중인 선박 360여 척을 사나흘 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한 척도 지중해 쪽에서 수에즈 운하 진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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