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 미세먼지 ‘평소 40배’…오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30 (07:00) 수정 2021.03.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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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고농도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 30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오늘도 황사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을 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충청과 남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500m 상공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김상욱/서울시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어제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는 1485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41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어제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제주에선, 어젯밤 한때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600㎍ 넘게 치솟았습니다.

평소의 40배 수준입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잘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보통의 황사는 모래 먼지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몰고 오면서, 어제 오전 한때 납(Pb) 등 대기 중의 중금속 농도가 평소 3배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황사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에서 매우나쁨 단계로 예보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밤 9시까지 충남과 광주, 전라도, 부산과 경남, 제주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배출 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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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젯밤 제주 미세먼지 ‘평소 40배’…오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30 07:00:51
    • 수정2021-03-30 0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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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고농도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 30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오늘도 황사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을 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충청과 남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500m 상공에서 본 서울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 한강과 시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시내 건물과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던 1주일 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김상욱/서울시 동작구 : "미세먼지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거 같아요. 눈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어제 경남 거창군 남상면의 미세먼지 농도는 1485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대구와 전남 고흥은 1300을 넘었고, 광주도 120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639 마이크로그램의 최곳값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41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어제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평균 농도의 20~30배로 강원도 일부를 뺀 전국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10년 만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제주에선, 어젯밤 한때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600㎍ 넘게 치솟았습니다.

평소의 40배 수준입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잘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보통의 황사는 모래 먼지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몰고 오면서, 어제 오전 한때 납(Pb) 등 대기 중의 중금속 농도가 평소 3배 수준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황사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에서 매우나쁨 단계로 예보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밤 9시까지 충남과 광주, 전라도, 부산과 경남, 제주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배출 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운영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최석규 양경배/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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