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사 맞고 119 실려갔는데, 코로나 백신 괜찮나요?” 쏟아진 Q&A

입력 2021.03.30 (07:01) 수정 2021.03.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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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장애인·노숙인 시설 거주자 백신 접종 시작

4월 1일, 바로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이 밝힌 정확한 대상자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입니다. 2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장애인, 결핵, 한센인, 교정시설 등의 거주자나 종사자들도 차례로 백신을 맞습니다.

방역당국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접종 대상자가 수백만 명으로 늘어나고 특히 75세 이상,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은 온라인 예약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접종을 위한 이동, 이상 반응 대처까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제 의료계 전문가들을 불러 2분기 접종 대상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고 질문은 쏟아졌습니다. 설명회에서 많이 나온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을 Q&A로 정리했습니다.

설명회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현 교수(연세대 알레르기내과), 정재훈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최원석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가 참석해 답변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설명회, 어제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코로나19 백신 설명회, 어제 질병관리청 브리핑룸

Q. 글을 읽지 못해요, 어떻게 안내받을 수 있나요? (김00, 80세) )

A. 문자 메시지로만 안내해 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장·통장님께서 직접 방문해서 설명하거나,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정을 안내합니다.

Q. 독감 주사 맞고 이상증상이 와서 119에 실려간 적이 있어요. 코로나 백신 맞아도 안전할까요? (김00, 84세)

A. 당시 이상 증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라면 '주의'에는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득실을 따져 아주 명확하게 이득이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 접종을 권고합니다. 의료진과 먼저 상담을 하고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Q. 심장 수술을 두 번 했고 지금도 부정맥, 신부전증 등이 있는데 괜찮나요? (안00, 79세)

A.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 백신 접종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해 주십니다. 일단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이라면 감염이 되었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굉장히 크겠죠.

특정한 만성질환이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질환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백신을 접종하시게 되는 당일의 상태에 따라서 백신 접종은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만약 주사 맞고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윤00, 79세)

A. 전신 급성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에는 접종 후 15분에서 30분 정도 접종장소에서 관찰하시게 되면 거의 90% 이상 현장에서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늦어도 1시간 이내에는 대부분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접종장소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접종 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 같은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러한 경증 이상반응은 젊은 분들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1회 접종에서 2회 접종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고, 화이자 백신은 반대로 2회 접종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경증은 대부분 48시간 정도에는 사라지게 되는데요. 만약 48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접종 후 48시간 이후에 두통이 극심해지거나, 시야 장애, 가슴이 답답한 흉통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Q.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김00, 75세)

A.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경증 이상반응은 해열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큰 문제가 없이 회복됩니다.

가장 걱정하는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도 조기에 바로 인지가 되고 에피네프린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면, 대부분은 잘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거나, 아주 드문 이상반응이 생겨도 다양한 약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너무 많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면 접종하고 나서 의료진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맞는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Q. 백신 접종 전과 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나요? 운동은요? (윤00, 75세)

A.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 전에 몸이 아프지 않게 관리하는 겁니다. 아프면 백신을 맞을 수 없으니까요.

일단 감기 기운이 있거나 이러면 날 받아서 가셨는데 접종 못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종 전에 세 끼 식사 잘하시고, 아프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당연히 하시면 안 되고요. 음주도 삼가야 하고요. 접종 부위도 깨끗이 잘 관리해야 합니다. 또 어르신들은 접종 후에 혼자 있지 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후에도 예방 효과가 100%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2회 접종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합니다.

Q.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접종 후 열이 나면 혈압이 급상승하지 않을까요? (김00, 65세)

A.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이상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이 젊은 층보다 낮습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열이 나면 맥박이나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상시에 혈압약을 먹고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백신 접종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됩니다.

Q. 만성질환자/기저질환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가요?

A. 우리나라에서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확진자는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도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정도가 해당됩니다.

만약 방역에 소홀해지고 대규모 확산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대부분의 분들이 한번은 감염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때 접종이 돼 있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단순 만성질환을 가지신 분들과 건강하신 어르신들께서는 백신 접종의 이익을 가장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 활동도 활발히 하실 수 있고 백신 접종도 매우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성심장질환이나 만성폐질환을 가지신 분들도 접종이 훨씬 더 이익입니다.

만약에 투석실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다고 생각을 하면 너무나 끔찍할 겁니다. 의료기관 이용도 잦고 이미 코로나19가 이런 질환에 대해서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고 급격한 증상 악화가 없는 만성질환자는 접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발열 등의 증상이 진행 중이면 접종을 조금 피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컨디션을 올리고 충분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 2분기 접종은 기관별로 넉넉한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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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주사 맞고 119 실려갔는데, 코로나 백신 괜찮나요?” 쏟아진 Q&A
    • 입력 2021-03-30 07:01:35
    • 수정2021-03-30 10:14:05
    취재K

■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장애인·노숙인 시설 거주자 백신 접종 시작

4월 1일, 바로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방역당국이 밝힌 정확한 대상자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입니다. 2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장애인, 결핵, 한센인, 교정시설 등의 거주자나 종사자들도 차례로 백신을 맞습니다.

방역당국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접종 대상자가 수백만 명으로 늘어나고 특히 75세 이상,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은 온라인 예약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접종을 위한 이동, 이상 반응 대처까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제 의료계 전문가들을 불러 2분기 접종 대상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았고 질문은 쏟아졌습니다. 설명회에서 많이 나온 질문과 전문가들의 답변을 Q&A로 정리했습니다.

설명회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현 교수(연세대 알레르기내과), 정재훈 교수(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최원석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가 참석해 답변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설명회, 어제 질병관리청 브리핑룸
Q. 글을 읽지 못해요, 어떻게 안내받을 수 있나요? (김00, 80세) )

A. 문자 메시지로만 안내해 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장·통장님께서 직접 방문해서 설명하거나,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정을 안내합니다.

Q. 독감 주사 맞고 이상증상이 와서 119에 실려간 적이 있어요. 코로나 백신 맞아도 안전할까요? (김00, 84세)

A. 당시 이상 증상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라면 '주의'에는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득실을 따져 아주 명확하게 이득이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 접종을 권고합니다. 의료진과 먼저 상담을 하고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Q. 심장 수술을 두 번 했고 지금도 부정맥, 신부전증 등이 있는데 괜찮나요? (안00, 79세)

A.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 백신 접종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해 주십니다. 일단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이라면 감염이 되었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굉장히 크겠죠.

특정한 만성질환이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질환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백신을 접종하시게 되는 당일의 상태에 따라서 백신 접종은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만약 주사 맞고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윤00, 79세)

A. 전신 급성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에는 접종 후 15분에서 30분 정도 접종장소에서 관찰하시게 되면 거의 90% 이상 현장에서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늦어도 1시간 이내에는 대부분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접종장소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접종 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 같은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러한 경증 이상반응은 젊은 분들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1회 접종에서 2회 접종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고, 화이자 백신은 반대로 2회 접종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경증은 대부분 48시간 정도에는 사라지게 되는데요. 만약 48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접종 후 48시간 이후에 두통이 극심해지거나, 시야 장애, 가슴이 답답한 흉통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Q.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치료가 가능한가요? (김00, 75세)

A.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경증 이상반응은 해열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큰 문제가 없이 회복됩니다.

가장 걱정하는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도 조기에 바로 인지가 되고 에피네프린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면, 대부분은 잘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거나, 아주 드문 이상반응이 생겨도 다양한 약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너무 많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상담이 필요하다면 접종하고 나서 의료진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맞는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Q. 백신 접종 전과 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나요? 운동은요? (윤00, 75세)

A. 가장 중요한 것은 접종 전에 몸이 아프지 않게 관리하는 겁니다. 아프면 백신을 맞을 수 없으니까요.

일단 감기 기운이 있거나 이러면 날 받아서 가셨는데 접종 못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접종 전에 세 끼 식사 잘하시고, 아프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당연히 하시면 안 되고요. 음주도 삼가야 하고요. 접종 부위도 깨끗이 잘 관리해야 합니다. 또 어르신들은 접종 후에 혼자 있지 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후에도 예방 효과가 100%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2회 접종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합니다.

Q.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접종 후 열이 나면 혈압이 급상승하지 않을까요? (김00, 65세)

A.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이상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이 젊은 층보다 낮습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요.

열이 나면 맥박이나 혈압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상시에 혈압약을 먹고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면 혈압이 많이 올라가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백신 접종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됩니다.

Q. 만성질환자/기저질환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은가요?

A. 우리나라에서 80세 이상인 경우에는 확진자는 전체 5%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도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정도가 해당됩니다.

만약 방역에 소홀해지고 대규모 확산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대부분의 분들이 한번은 감염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때 접종이 돼 있지 않으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단순 만성질환을 가지신 분들과 건강하신 어르신들께서는 백신 접종의 이익을 가장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 활동도 활발히 하실 수 있고 백신 접종도 매우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성심장질환이나 만성폐질환을 가지신 분들도 접종이 훨씬 더 이익입니다.

만약에 투석실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다고 생각을 하면 너무나 끔찍할 겁니다. 의료기관 이용도 잦고 이미 코로나19가 이런 질환에 대해서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고 급격한 증상 악화가 없는 만성질환자는 접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말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발열 등의 증상이 진행 중이면 접종을 조금 피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컨디션을 올리고 충분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 2분기 접종은 기관별로 넉넉한 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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