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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당’ 학생 폭력, 국민청원까지…반복되는 이유는?
입력 2021.03.30 (07:58) 수정 2021.03.30 (14:35) 뉴스광장(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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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동지역 기숙형 서당에서 학생들의 도를 넘는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서당은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로 등록돼 있어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하동에 있는 한 서당에서 같은 방을 쓰는 여학생 3명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합니다.

가해 학생 3명은 이틀 뒤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출석정지 5일과 서면 사과, 특별 교육,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당 관계자/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을 때 그걸 해결 안 하고 방관하고 있었거나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고요. 그걸 어떻게든 제가 해온 교육 방식으로 해결했고요."]

지난해 2월, 하동의 다른 서당에서도 또래 남학생에게 침을 뱉거나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가해 학생 2명이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고, 2018년 5월에도 10대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하동의 또 다른 서당은 교육청으로부터 운영 중지 1년을 통보받기도 했습니다.

학원법에 따라 교육청에 신고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서당.

하동지역에만 8곳입니다.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이들 서당이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되지만,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집단거주시설로 등록해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학동 서당을 특색사업으로 포장하고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한 하동군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폭력 의무 신고 시설도 아니어서 정확한 폭력 실태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황재은/경상남도의원 : "(기숙형 서당은) 법의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까 이런 폭력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형태를 안고 있고."]

경남교육청은 이들 서당의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 또 ‘서당’ 학생 폭력, 국민청원까지…반복되는 이유는?
    • 입력 2021-03-30 07:58:10
    • 수정2021-03-30 14:35:22
    뉴스광장(창원)
[앵커]

하동지역 기숙형 서당에서 학생들의 도를 넘는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서당은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집단거주시설로 등록돼 있어 교육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하동에 있는 한 서당에서 같은 방을 쓰는 여학생 3명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합니다.

가해 학생 3명은 이틀 뒤 경상남도교육청으로부터 출석정지 5일과 서면 사과, 특별 교육,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당 관계자/음성변조 : "무슨 일이 있을 때 그걸 해결 안 하고 방관하고 있었거나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고요. 그걸 어떻게든 제가 해온 교육 방식으로 해결했고요."]

지난해 2월, 하동의 다른 서당에서도 또래 남학생에게 침을 뱉거나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가해 학생 2명이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고, 2018년 5월에도 10대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하동의 또 다른 서당은 교육청으로부터 운영 중지 1년을 통보받기도 했습니다.

학원법에 따라 교육청에 신고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서당.

하동지역에만 8곳입니다.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이들 서당이 학원과 유사하게 운영되지만,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집단거주시설로 등록해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학동 서당을 특색사업으로 포장하고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한 하동군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폭력 의무 신고 시설도 아니어서 정확한 폭력 실태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황재은/경상남도의원 : "(기숙형 서당은) 법의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까 이런 폭력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형태를 안고 있고."]

경남교육청은 이들 서당의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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