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이용 투기’ 포천시 공무원 구속…前 보좌관 관련 압수수색

입력 2021.03.30 (08:05) 수정 2021.03.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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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샀다는 혐의로 포천시 5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롑니다.

경찰은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고발 사건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법원에 출석한 포천시 5급 공무원 A 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철 역사 개발 정보 일반인보다 먼저 알고 사신 거 아닌가요?) ..."]

김용균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포천시의 철도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해당 지역에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건 이미 알려진 정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역시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사건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발 접수 11일 만인데,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경기도청, 안산시청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어디 어디 부서 압수수색 하신 겁니까?) 합동수사본부에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 B 씨의 부인 C 씨는 안산 장상지구 지정 한 달 전 개발제한구역 내 송전탑 인근 땅을 2억 원 이상 대출받아 매입해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B 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면직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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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 이용 투기’ 포천시 공무원 구속…前 보좌관 관련 압수수색
    • 입력 2021-03-30 0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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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샀다는 혐의로 포천시 5급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롑니다.

경찰은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고발 사건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법원에 출석한 포천시 5급 공무원 A 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철 역사 개발 정보 일반인보다 먼저 알고 사신 거 아닌가요?) ..."]

김용균 의정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포천시의 철도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전철역 예정지' 인근의 땅과 건물을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해당 지역에 전철역이 들어선다는 건 이미 알려진 정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출범 후 첫 구속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역시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이용해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과 관련된 사건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발 접수 11일 만인데,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경기도청, 안산시청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어디 어디 부서 압수수색 하신 겁니까?) 합동수사본부에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해철 장관의 전직 보좌관 B 씨의 부인 C 씨는 안산 장상지구 지정 한 달 전 개발제한구역 내 송전탑 인근 땅을 2억 원 이상 대출받아 매입해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직 보좌관 B 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면직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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