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봉쇄…업종별 영향은?

입력 2021.03.30 (09:49) 수정 2021.03.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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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인양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울산지역 산업계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초된 대만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인양 작업이 일주일만에 일부 성공하기는 했지만 전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하는 수에즈운하의 조기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해상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조선사들은 잇따른 선박 수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는 지난주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포함해 올들어 62척, 54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의 36%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 :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는 등 선박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소 안정되는가 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정유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정제 마진 확대 등 수혜가 예상됩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최영호/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장 : "좌초됐던 '에버 기븐호' 부양작업이 일부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운하의 정상 운영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는 유럽 등에 현지 공장이 있고 재고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당장 부품 조달이나 완성차 수출 등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산업계는 좌초된 선박의 인양 상황과 운하 봉쇄 장기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단계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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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에즈운하 봉쇄…업종별 영향은?
    • 입력 2021-03-30 09:49:47
    • 수정2021-03-30 10:23:28
    930뉴스(울산)
[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인양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울산지역 산업계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초된 대만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인양 작업이 일주일만에 일부 성공하기는 했지만 전세계 교역량의 12%를 차지하는 수에즈운하의 조기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해상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조선사들은 잇따른 선박 수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는 지난주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포함해 올들어 62척, 54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의 36%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 :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는 등 선박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소 안정되는가 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정유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정제 마진 확대 등 수혜가 예상됩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최영호/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장 : "좌초됐던 '에버 기븐호' 부양작업이 일부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운하의 정상 운영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는 유럽 등에 현지 공장이 있고 재고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당장 부품 조달이나 완성차 수출 등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산업계는 좌초된 선박의 인양 상황과 운하 봉쇄 장기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단계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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