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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미얀마 지상파, 시민들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 정당성 강조해”
입력 2021.03.30 (16:35) 오태훈의 시사본부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천: 지난 27일 토요일 하루 사상자 114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매체에선 169명 보도
-천: 미얀마 지상파, 시민들 폭도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 정당성 강조... 시위 보도 안해
-천: 27일 미얀마 국군의 날 호화 행사는 보도... 군부의 자신감 보여주려는 듯
-천: 그러나 이 행사 시간에 국민들 총격으로 희생... 국민들 상당히 분노
-김: 군인들 인터넷 케이블 박스 파과하고 다녀... 그래도 현지에 팀 구성해 취재 중
-김: 어린이 사상자 발생... 가장 약한 부류 공격해 상대 위축하게 만드는 심리전 구사
-김: 국제 사회가 당장 미얀마 군부와 대화 채널 구축해, 시민 안전 보장해야
-김: 우리가 본 미얀마 현장 사진은 누군가가 목숨 걸고 찍은 사진, 관심 놓지 말아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3월 30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천기홍 교수 (미얀마 양곤대 세종학당), 김영미(분쟁지역 전문 독립PD)



▷ 오태훈 : 미얀마 상황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한 지 벌써 2달 다 되어 가고 있는데 군부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고 특히 지난 주말에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현지 연결해서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외대 특임교수이십니다. 양곤 세종학당의 천기홍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천기홍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사태 초기부터 국내 언론에 천기홍 교수께서 미얀마 상황을 계속 전해주고 계시는데 사태 초기와 달리 지금은 군부가 현지 실상을 외부로 알리는 언론인이라든가 이런 분들 탄압하고 체포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여쭙겠습니다. 상황은 괜찮으세요? 어떠십니까?

▶ 천기홍 : 말씀대로 언론인들이 계속 체포되고 있는데요. 저도 우려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도 여기서 미얀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일단 아직은 괜찮습니다.

▷ 오태훈 : 우리 대사관과는 계속 연락 주고받고 계시는 상황이시죠?

▶ 천기홍 : 네. 공관하고는 계속 연락 주고받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안전하게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상황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1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고 시민들이 저항의 날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그날의 상황을 알려주세요.

▶ 천기홍 : 지난 27일 토요일입니다. 그날이 미얀마 국군의 날 행사가 있었는데 국민들이 이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시민 저항 운동으로 정확히 규정을 하고 전국적인 궐기가 있었고요. 진압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는데 우리 한국에는 알려진 바로는 AP나 로이터통신 통해서는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제가 어제 저녁에 여기 미얀마 나오라고 현지 매체를 집계한 내용을 보면 재집계가 됐는데요. 27일 하루 만에 16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현지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이 상황들을 잘 보도는 하고 있습니까?

▶ 천기홍 : 일단 지상파 공영방송 매체는 이런 사실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고요. 시민들을 이미 폭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폭도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다는 그런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에 실질적으로 이런 옳은 방송을 하고 있던 우리로 따지면 종편방송사겠죠. 방송사들을 미얀마 군부에서 폐지를 시켰거든요. 시키면서 그런 대여섯 개 되는 방송사들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현재의 실상을 인터넷으로 알리고 있고요. 특히 지상파 중앙방송에서는 이런 방송들이 전혀 되고 있지 않습니다.

▷ 오태훈 : 로이터라든가 AP통신과 같은 해외 언론사들을 통해서 110명 이 정도 나왔는데 그게 아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갓난아기, 어린이들한테도 총격을 가한다고요?

▶ 천기홍 : 맞습니다. 27일에 4명의 유아와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나오고 있는데요. 유아의 경우에는 군경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서 실명이 됐다는 그런 소식도 있었고 5세 어린이, 7세 어린이, 13세 어린이들이 집 안이나 또는 집 앞에서 놀다가 군경의 총격으로 인해서 희생된 내용들이나 사진들이 SNS 통해서 올라오고 있고요. 현지 매체들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시위는 계속 되고 있습니까? 간간이 화면으로 접할 때 보니까 거리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꽤 많이 있더라고요.

▶ 천기홍 : 맞습니다. 3월 13일하고 14일에 양곤에서 이틀 동안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때 사실 양곤에 거의 뭐 이제 군부가 대청소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탄압이 있었고요. 그때까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나 이런 것들이 이제 처져 있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거주지 근처에서 그랬는데 13일, 14일 이후에 이에 진압이 강경하게 일어나면서 그때도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면서 군경에서 이런 장비를 동원해서 이런 것들을 다 치웠는데요. 그래도 간헐적으로 지금 발생하고 있고 어제 같은 경우는 양곤의 동남쪽 지역에 사우스다곤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또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는데 그쪽 지역만 집중적으로 군경이 투입이 되어서 심지어는 RPG라고 부르는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해서 수류탄을 던지고 해서 그쪽 지역에서만 지금 밤새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자신들의 국민들을 향해서 총뿌리를 겨누고 수류탄까지 던지는 그런 유혈참사가 발생할 때 군부 지도자들이 국군의 날 맞아서 호화파티 열고 턱시도 입고 이런 거 했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이런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까?

▶ 천기홍 : 사실 이제 오히려 야간에 그날 국군의 날 행사 끝나고 턱시도를 입고 야간 만찬을 했다는 부분들이 오히려 지상파 정부매체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천기홍 : 자신들의 어떤 자만심이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 시간대에 사실 전국 각지에서 계속 총격 발포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던 시간대였거든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아마 국민들이 봤을 때는 도를 넘은 행동으로 해서 상당히 분노를 했고 지금도 그런 분노의 표출이 양곤 곳곳이나 지방에서 많이 궐기를 하는데 또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런 상황이라고 그러면 군부가 달라질 거라든가 아니면 시위가 많이 거세져서 군부가 위축된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닐 것 같네요.

▶ 천기홍 : 그렇죠. 군부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미 쿠데타를 감행했던 거고 쿠데타의 정당성에 대해서 초기에는 국민 설득이 가능했다고 판단했던 것 같은데요. 반대로 국민 저항이 계속 거세지고 있고 이 사태의 참혹함과 심각성이 해외로 그대로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아마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이런 쿠데타의 원인을 문민정부의 정치적 비리행위로 간주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저항을 지금 불법이나 이제는 폭도로 규정을 해서 계엄령까지 선포를 했다는 거죠.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이제 전시상황으로 간주를 하고 총기를 사용한다거나 총격을 한다거나 말씀대로 수류탄을 던진다거나 이런 상황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 오태훈 : 지난번 인터뷰 때 천 교수께서 이런 말씀해주셨어요. 미얀마 임시정부가 세워졌고 소수 민족 여러 조직과 연대해서 실질적인 방위군 내전하겠다고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 그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천기홍 : 정확히 3월 17일에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에서 부통령이 발표를 했었죠. 내전을 벌이겠다고 시사를 하고 발표를 했는데 이런 발표와는 다르게 소수민족 무장단체에서 발표하는 성명들을 보면 내용이 주된 내용이 현재 지금 억압받고 있는 국민들 편에 서서 저항을 하겠다. 이런 내용은 있지만 임시정부와 연합하겠다는 내용이 아직 없다는 것이 조금 여전히 내부에서 이해관계가 조금 충돌이 있지 않은가라는 우려되는 부분들도 있고요. 며칠 전부터 지금 미얀마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군이라고 하는 KNU 그다음에 카친독립군이라고 하는 KIA가 있습니다. 이런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지금 지방에서 무력행동을 시작했거든요. 이것을 개시하기는 했지만 또한 각자 독립적인 활동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일단 전반적인 현재 미얀마의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한 14개 정도의 무장단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조금 서서히 이런 활동들이 나타나고는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이런 연방의회대표위원회 임시정부와 함께 연합해서 한다고 아직 발표되는 부분들이 없어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우려가 되고 아쉬움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사태 발생 지금 2달 다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인데 군부의 이런 태도에 분노하고 항의하는 이런 미얀마 일반 국민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항하기도 너무 쉽지 않고 힘들 것 같습니다. 그분들 마음이 지금 어떨까요?

▶ 천기홍 : 사실 제가 현지에서 보고 있으면서 저는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고 참담하거든요. 상당히 참담한데 국민들은 오죽하실까요? 여기 국민 분들은 자신의 가족을 잃고 지인들이 총탄에 쓰러지고 제가 주변에 몇 분만 물어봐도 표출은 못하지만 정말 많이 분노를 하고 계세요. 누군가가 개입을 해서 무력으로 뭐 누가 도움을 준다거나 개입이 되면 그때는 정말 끝까지 가겠다. 지금도 사실은 곳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아픔을 100% 이해를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들의 심정은 정말 참담한 심정인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기홍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미얀마 양곤의 천기홍 교수였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의 힘으로만 이 사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쟁지역 전문독립 PD시죠. 김영미 PD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미 : 안녕하세요? 김영미 PD입니다.

▷ 오태훈 : 김 PD 페이스북 보니까 미얀마 가지는 못하시지만 계속해서 현지 상황 연락을 취하고 계속해서 취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 김영미 : 현재 미얀마가 모든 외신들한테 지금 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원격으로 취재할 수밖에 없어서 미얀마 현지에 팀을 구성해서 취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현지 팀들과는 연락이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최근 상황 어떤 내용들을 들으셨어요?

▶ 김영미 : 지금 현재 인터넷이 굉장히 사정이 안 좋아서 때로는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되고 또 인터넷 케이블 박스라고 하는 걸 군인들이 계속 파괴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게는 저희가 그래도 가능한 연결을 해서 현지 상황을 들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토요일 국군의 날 같은 경우도 굉장히 사상자가 많았잖아요. 또 시내 곳곳에서 사상자 업데이트라든지 그런 것들을 현지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를 했고 그 와중에 또 다치기도 하고 그랬지만 생생하게 현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 오태훈 : 현장에서 취재하시는 분들의 건강이라든가 안전 같은 것들은 어떻게 챙겨볼 수 있을까요?

▶ 김영미 : 어제도 2명의 저널리스트가 잡혀 갔는데요. 그래서 그런 신변의 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미얀마 군부가 어떻게든지 미얀마 소식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어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다 숨기고 다닐 수밖에 없어서 집 안에서도 특정 지역에 숨기고 또 밖에 나갈 때는 핸드폰을 들고 나가지 않고 이렇게 하면서 취재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죠.

▷ 오태훈 : 2달째 다 되어 갑니다. 초반과 달리 상당히 진압의 강도도 높고 또 군부 행태도 어떻게 국민들한테 이럴 수 있을까라고 할 정도인데 군부들 왜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이렇게 국민들에게 탄압을 할까.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 미얀마 군부는 정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얻은 게 아니라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금 정부를 접수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이 정부를 인정 받으려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죠. 그런데 국민들이 지금 시위를 나와서 저항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부는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의 저항을 꺾어야 하는 거고 그러므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본인들이 미얀마의 정부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얻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가능한 시위를 진압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데 옛날에 샤프란 시위 때처럼 그렇게 군인이 출동해서 전부 무력 발사를 해서 1천 명 이상 한꺼번에 죽이고 그렇게는 지금은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약한 부류들 아이들이라든가 이런 여성이라든가 이런 부류들을 소프트 타깃으로 노려서 공포스러운 작전을 하면서 심리를 위축하게 만드는 거죠. 시위에 나오지 말라는. 그런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미얀마 정부로서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 오태훈 : 그런 군부에 맞서서 미얀마 임시정부가 세워졌고 뭐 소수 민족과 연대해서 군대를 그러니까 방위군을 만들어서 저항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 사실 임시정부라고 하지만 원래 정부였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그전에는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그들과 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계기로 소수민족과 연대를 해서 그런 무장 활동을 하겠다고 공식 표명을 했고 또 미얀마 군을 잇달아 공격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게 어떤 면에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는 거죠. 내전 형태로 계속 가게 되면 제가 이런 형태를 본 적이 있는데 시리아에서 비슷한 걸 본 거예요. 그래서 시리아 내전이 10년 가까이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서로 이렇게 무장공방이 오래 됐을 경우에 이게 내전 형태로 치닫게 되면 시간이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앞으로 가장 힘든 사람들은 시민들이 되는 거예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김영미 : 쿠데타 나기 전부터 코로나 때문에 봉쇄령이 오래 되어서 경제 상황이 시민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쿠데타 난 이후로는 또 시민 불복종 운동 때문에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미얀마 상황이 시민에게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겠다고 예측을 합니다.

▷ 오태훈 : 지난 주말 최악의 유혈참사가 벌어진 날이 미얀마 군인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이 기념식에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이 나라들이 자신들의 군 장성을 참석시켜서 기념식에 함께하게 했거든요. 이건 좀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이런 나라들이 대표들을 보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영미 : 사실 전 세계 나라가 190여 개 나라가 되는데 이중에 겨우 8개국을 기념식에 출연을 시켜서 미얀마 국군의 날을 기념했다는 건 사실 굉장히 초라한 거죠, 사실은. 그리고 자신들의 편이 이만큼이라고 보여주는 건 물론 1개국이라도 더 자기네들 편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걸 미얀마 군인들한테 중요한 일일 수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8개국밖에 안 보이는 이런 초라한 기념식이라고 보이는데요. 여기에 간 나라들도 어느 정치적 계산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앞으로 미얀마 군부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못한 군대고 정부로서 초청을 받은 게 아니라 군대로서 받은 거기 때문에 국가적인 어떤 위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것 또한 서로의 정치적 계산과 물밑에서 어떤 말이 오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실질적으로 정치적으로 앞으로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을 미칠까라는 것에서 저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날 벌어졌던 최악의 유혈참사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사실 이런 퍼포먼스를 했다고 해서 미얀마 군부가 더 많은 정치적인 우월을 차지했다고 보여주기는 힘듭니다.

▷ 오태훈 : 밖에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고 UN의 군대라든가 평화유지군들이 현지 가서 미얀마 시민들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국제사회 움직임들은 교역협정 이행 중단한다거나 이런 정도 성명 발표밖에 안 되거든요. 현재 이런 국제사회 대처들이 미얀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영미 : 제가 미얀마 사람들과 매일 소통을 하면서 여기서 이런 성명을 냈어요. 여기서 이렇게 서명을 했다. 이렇게 위로를 해주면 굉장히 시무룩한 반응을 보여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당장 급한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도 제일 급한 건 미얀마 군부와 국제사회가 어떻게든지 대화 채널을 지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현재 미얀마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그런 걸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을 먼저 마련을 해서 미얀마 군부가 더 이상 미얀마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없게 그리고 국제사회가 조금 더 개입을 해서 어떻게든지 대화 협상 채널을 마련해서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진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언론이라든가 SNS를 통해서 미얀마 상황을 보고 또 사진 보면서 답답한 마음도 있고 화나는 지점도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외교적으로 풀 문제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일반 개인들로서 어떤 것들을 하는 게 나을까요?
▶ 김영미 : 현재 미얀마의 기자들도 군부가 언론사들을 많이 폐관을 하고 또 길거리로 쫓겨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SNS를 통해서라도 미얀마 소식을 어렵게 어렵게 내놓고 있고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국내에 뉴스 중에 미얀마 뉴스가 나오는 거를 좀 관심 있게 봐주고 그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그거라도 도와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고 또 미얀마 기자들도 자기들의 기사와 사진이 한국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힘을 낼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계속된 관심이 그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 김영미 : 그렇습니다. 그들이 목숨 걸고 찍은 사진 1장, 기사 한 줄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군부는 계속 그걸 막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앞으로도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끈을 같이 놓지 않고 이을 수 있도록 같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미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분쟁지역 전문 독립PD죠. 김영미 PD와 함께 미얀마 상황 살펴봤습니다. 시사본부에서는 미얀마 상황 계속해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미얀마 지상파, 시민들 폭도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 정당성 강조해”
    • 입력 2021-03-30 16:35:33
    오태훈의 시사본부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천: 지난 27일 토요일 하루 사상자 114명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매체에선 169명 보도
-천: 미얀마 지상파, 시민들 폭도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 정당성 강조... 시위 보도 안해
-천: 27일 미얀마 국군의 날 호화 행사는 보도... 군부의 자신감 보여주려는 듯
-천: 그러나 이 행사 시간에 국민들 총격으로 희생... 국민들 상당히 분노
-김: 군인들 인터넷 케이블 박스 파과하고 다녀... 그래도 현지에 팀 구성해 취재 중
-김: 어린이 사상자 발생... 가장 약한 부류 공격해 상대 위축하게 만드는 심리전 구사
-김: 국제 사회가 당장 미얀마 군부와 대화 채널 구축해, 시민 안전 보장해야
-김: 우리가 본 미얀마 현장 사진은 누군가가 목숨 걸고 찍은 사진, 관심 놓지 말아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3월 30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천기홍 교수 (미얀마 양곤대 세종학당), 김영미(분쟁지역 전문 독립PD)



▷ 오태훈 : 미얀마 상황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사태 발생한 지 벌써 2달 다 되어 가고 있는데 군부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고 특히 지난 주말에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현지 연결해서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외대 특임교수이십니다. 양곤 세종학당의 천기홍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천기홍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사태 초기부터 국내 언론에 천기홍 교수께서 미얀마 상황을 계속 전해주고 계시는데 사태 초기와 달리 지금은 군부가 현지 실상을 외부로 알리는 언론인이라든가 이런 분들 탄압하고 체포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여쭙겠습니다. 상황은 괜찮으세요? 어떠십니까?

▶ 천기홍 : 말씀대로 언론인들이 계속 체포되고 있는데요. 저도 우려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저도 여기서 미얀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일단 아직은 괜찮습니다.

▷ 오태훈 : 우리 대사관과는 계속 연락 주고받고 계시는 상황이시죠?

▶ 천기홍 : 네. 공관하고는 계속 연락 주고받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안전하게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상황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1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고 시민들이 저항의 날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그날의 상황을 알려주세요.

▶ 천기홍 : 지난 27일 토요일입니다. 그날이 미얀마 국군의 날 행사가 있었는데 국민들이 이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것을 시민 저항 운동으로 정확히 규정을 하고 전국적인 궐기가 있었고요. 진압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는데 우리 한국에는 알려진 바로는 AP나 로이터통신 통해서는 1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제가 어제 저녁에 여기 미얀마 나오라고 현지 매체를 집계한 내용을 보면 재집계가 됐는데요. 27일 하루 만에 16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현지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이 상황들을 잘 보도는 하고 있습니까?

▶ 천기홍 : 일단 지상파 공영방송 매체는 이런 사실들을 전혀 알리지 않고 있고요. 시민들을 이미 폭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폭도들을 강경 진압하고 있다는 그런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에 실질적으로 이런 옳은 방송을 하고 있던 우리로 따지면 종편방송사겠죠. 방송사들을 미얀마 군부에서 폐지를 시켰거든요. 시키면서 그런 대여섯 개 되는 방송사들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현재의 실상을 인터넷으로 알리고 있고요. 특히 지상파 중앙방송에서는 이런 방송들이 전혀 되고 있지 않습니다.

▷ 오태훈 : 로이터라든가 AP통신과 같은 해외 언론사들을 통해서 110명 이 정도 나왔는데 그게 아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갓난아기, 어린이들한테도 총격을 가한다고요?

▶ 천기홍 : 맞습니다. 27일에 4명의 유아와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나오고 있는데요. 유아의 경우에는 군경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서 실명이 됐다는 그런 소식도 있었고 5세 어린이, 7세 어린이, 13세 어린이들이 집 안이나 또는 집 앞에서 놀다가 군경의 총격으로 인해서 희생된 내용들이나 사진들이 SNS 통해서 올라오고 있고요. 현지 매체들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시위는 계속 되고 있습니까? 간간이 화면으로 접할 때 보니까 거리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꽤 많이 있더라고요.

▶ 천기홍 : 맞습니다. 3월 13일하고 14일에 양곤에서 이틀 동안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때 사실 양곤에 거의 뭐 이제 군부가 대청소라고 할 정도로 심하게 탄압이 있었고요. 그때까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나 이런 것들이 이제 처져 있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거주지 근처에서 그랬는데 13일, 14일 이후에 이에 진압이 강경하게 일어나면서 그때도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면서 군경에서 이런 장비를 동원해서 이런 것들을 다 치웠는데요. 그래도 간헐적으로 지금 발생하고 있고 어제 같은 경우는 양곤의 동남쪽 지역에 사우스다곤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또 시위가 거세게 일어났는데 그쪽 지역만 집중적으로 군경이 투입이 되어서 심지어는 RPG라고 부르는 유탄발사기까지 동원해서 수류탄을 던지고 해서 그쪽 지역에서만 지금 밤새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자신들의 국민들을 향해서 총뿌리를 겨누고 수류탄까지 던지는 그런 유혈참사가 발생할 때 군부 지도자들이 국군의 날 맞아서 호화파티 열고 턱시도 입고 이런 거 했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이런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까?

▶ 천기홍 : 사실 이제 오히려 야간에 그날 국군의 날 행사 끝나고 턱시도를 입고 야간 만찬을 했다는 부분들이 오히려 지상파 정부매체에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천기홍 : 자신들의 어떤 자만심이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 시간대에 사실 전국 각지에서 계속 총격 발포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던 시간대였거든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아마 국민들이 봤을 때는 도를 넘은 행동으로 해서 상당히 분노를 했고 지금도 그런 분노의 표출이 양곤 곳곳이나 지방에서 많이 궐기를 하는데 또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런 상황이라고 그러면 군부가 달라질 거라든가 아니면 시위가 많이 거세져서 군부가 위축된다거나 이런 상황은 아닐 것 같네요.

▶ 천기홍 : 그렇죠. 군부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미 쿠데타를 감행했던 거고 쿠데타의 정당성에 대해서 초기에는 국민 설득이 가능했다고 판단했던 것 같은데요. 반대로 국민 저항이 계속 거세지고 있고 이 사태의 참혹함과 심각성이 해외로 그대로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아마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이런 쿠데타의 원인을 문민정부의 정치적 비리행위로 간주를 했기 때문에 이것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저항을 지금 불법이나 이제는 폭도로 규정을 해서 계엄령까지 선포를 했다는 거죠.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이제 전시상황으로 간주를 하고 총기를 사용한다거나 총격을 한다거나 말씀대로 수류탄을 던진다거나 이런 상황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 오태훈 : 지난번 인터뷰 때 천 교수께서 이런 말씀해주셨어요. 미얀마 임시정부가 세워졌고 소수 민족 여러 조직과 연대해서 실질적인 방위군 내전하겠다고 발표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 그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천기홍 : 정확히 3월 17일에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에서 부통령이 발표를 했었죠. 내전을 벌이겠다고 시사를 하고 발표를 했는데 이런 발표와는 다르게 소수민족 무장단체에서 발표하는 성명들을 보면 내용이 주된 내용이 현재 지금 억압받고 있는 국민들 편에 서서 저항을 하겠다. 이런 내용은 있지만 임시정부와 연합하겠다는 내용이 아직 없다는 것이 조금 여전히 내부에서 이해관계가 조금 충돌이 있지 않은가라는 우려되는 부분들도 있고요. 며칠 전부터 지금 미얀마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군이라고 하는 KNU 그다음에 카친독립군이라고 하는 KIA가 있습니다. 이런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지금 지방에서 무력행동을 시작했거든요. 이것을 개시하기는 했지만 또한 각자 독립적인 활동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일단 전반적인 현재 미얀마의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한 14개 정도의 무장단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조금 서서히 이런 활동들이 나타나고는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이런 연방의회대표위원회 임시정부와 함께 연합해서 한다고 아직 발표되는 부분들이 없어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우려가 되고 아쉬움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사태 발생 지금 2달 다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인데 군부의 이런 태도에 분노하고 항의하는 이런 미얀마 일반 국민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항하기도 너무 쉽지 않고 힘들 것 같습니다. 그분들 마음이 지금 어떨까요?

▶ 천기홍 : 사실 제가 현지에서 보고 있으면서 저는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고 참담하거든요. 상당히 참담한데 국민들은 오죽하실까요? 여기 국민 분들은 자신의 가족을 잃고 지인들이 총탄에 쓰러지고 제가 주변에 몇 분만 물어봐도 표출은 못하지만 정말 많이 분노를 하고 계세요. 누군가가 개입을 해서 무력으로 뭐 누가 도움을 준다거나 개입이 되면 그때는 정말 끝까지 가겠다. 지금도 사실은 곳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아픔을 100% 이해를 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들의 심정은 정말 참담한 심정인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기홍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미얀마 양곤의 천기홍 교수였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의 힘으로만 이 사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분쟁지역 전문독립 PD시죠. 김영미 PD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미 : 안녕하세요? 김영미 PD입니다.

▷ 오태훈 : 김 PD 페이스북 보니까 미얀마 가지는 못하시지만 계속해서 현지 상황 연락을 취하고 계속해서 취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 김영미 : 현재 미얀마가 모든 외신들한테 지금 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원격으로 취재할 수밖에 없어서 미얀마 현지에 팀을 구성해서 취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현지 팀들과는 연락이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최근 상황 어떤 내용들을 들으셨어요?

▶ 김영미 : 지금 현재 인터넷이 굉장히 사정이 안 좋아서 때로는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되고 또 인터넷 케이블 박스라고 하는 걸 군인들이 계속 파괴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게는 저희가 그래도 가능한 연결을 해서 현지 상황을 들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토요일 국군의 날 같은 경우도 굉장히 사상자가 많았잖아요. 또 시내 곳곳에서 사상자 업데이트라든지 그런 것들을 현지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를 했고 그 와중에 또 다치기도 하고 그랬지만 생생하게 현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 오태훈 : 현장에서 취재하시는 분들의 건강이라든가 안전 같은 것들은 어떻게 챙겨볼 수 있을까요?

▶ 김영미 : 어제도 2명의 저널리스트가 잡혀 갔는데요. 그래서 그런 신변의 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미얀마 군부가 어떻게든지 미얀마 소식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어서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다 숨기고 다닐 수밖에 없어서 집 안에서도 특정 지역에 숨기고 또 밖에 나갈 때는 핸드폰을 들고 나가지 않고 이렇게 하면서 취재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죠.

▷ 오태훈 : 2달째 다 되어 갑니다. 초반과 달리 상당히 진압의 강도도 높고 또 군부 행태도 어떻게 국민들한테 이럴 수 있을까라고 할 정도인데 군부들 왜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이렇게 국민들에게 탄압을 할까.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 미얀마 군부는 정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얻은 게 아니라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지금 정부를 접수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이 정부를 인정 받으려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죠. 그런데 국민들이 지금 시위를 나와서 저항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부는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의 저항을 꺾어야 하는 거고 그러므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본인들이 미얀마의 정부라는 공식적인 직함을 얻어야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가능한 시위를 진압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데 옛날에 샤프란 시위 때처럼 그렇게 군인이 출동해서 전부 무력 발사를 해서 1천 명 이상 한꺼번에 죽이고 그렇게는 지금은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약한 부류들 아이들이라든가 이런 여성이라든가 이런 부류들을 소프트 타깃으로 노려서 공포스러운 작전을 하면서 심리를 위축하게 만드는 거죠. 시위에 나오지 말라는. 그런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미얀마 정부로서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 오태훈 : 그런 군부에 맞서서 미얀마 임시정부가 세워졌고 뭐 소수 민족과 연대해서 군대를 그러니까 방위군을 만들어서 저항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 사실 임시정부라고 하지만 원래 정부였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그전에는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그들과 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계기로 소수민족과 연대를 해서 그런 무장 활동을 하겠다고 공식 표명을 했고 또 미얀마 군을 잇달아 공격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게 어떤 면에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는 거죠. 내전 형태로 계속 가게 되면 제가 이런 형태를 본 적이 있는데 시리아에서 비슷한 걸 본 거예요. 그래서 시리아 내전이 10년 가까이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서로 이렇게 무장공방이 오래 됐을 경우에 이게 내전 형태로 치닫게 되면 시간이 오래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앞으로 가장 힘든 사람들은 시민들이 되는 거예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김영미 : 쿠데타 나기 전부터 코로나 때문에 봉쇄령이 오래 되어서 경제 상황이 시민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쿠데타 난 이후로는 또 시민 불복종 운동 때문에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미얀마 상황이 시민에게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겠다고 예측을 합니다.

▷ 오태훈 : 지난 주말 최악의 유혈참사가 벌어진 날이 미얀마 군인 국군의 날이었습니다. 이 기념식에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이 나라들이 자신들의 군 장성을 참석시켜서 기념식에 함께하게 했거든요. 이건 좀 국제적으로 비난 여론이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이런 나라들이 대표들을 보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영미 : 사실 전 세계 나라가 190여 개 나라가 되는데 이중에 겨우 8개국을 기념식에 출연을 시켜서 미얀마 국군의 날을 기념했다는 건 사실 굉장히 초라한 거죠, 사실은. 그리고 자신들의 편이 이만큼이라고 보여주는 건 물론 1개국이라도 더 자기네들 편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걸 미얀마 군인들한테 중요한 일일 수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8개국밖에 안 보이는 이런 초라한 기념식이라고 보이는데요. 여기에 간 나라들도 어느 정치적 계산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앞으로 미얀마 군부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못한 군대고 정부로서 초청을 받은 게 아니라 군대로서 받은 거기 때문에 국가적인 어떤 위상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것 또한 서로의 정치적 계산과 물밑에서 어떤 말이 오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실질적으로 정치적으로 앞으로 이런 것들이 큰 영향을 미칠까라는 것에서 저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날 벌어졌던 최악의 유혈참사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사실 이런 퍼포먼스를 했다고 해서 미얀마 군부가 더 많은 정치적인 우월을 차지했다고 보여주기는 힘듭니다.

▷ 오태훈 : 밖에서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고 UN의 군대라든가 평화유지군들이 현지 가서 미얀마 시민들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국제사회 움직임들은 교역협정 이행 중단한다거나 이런 정도 성명 발표밖에 안 되거든요. 현재 이런 국제사회 대처들이 미얀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영미 : 제가 미얀마 사람들과 매일 소통을 하면서 여기서 이런 성명을 냈어요. 여기서 이렇게 서명을 했다. 이렇게 위로를 해주면 굉장히 시무룩한 반응을 보여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당장 급한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도 제일 급한 건 미얀마 군부와 국제사회가 어떻게든지 대화 채널을 지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현재 미얀마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그런 걸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을 먼저 마련을 해서 미얀마 군부가 더 이상 미얀마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없게 그리고 국제사회가 조금 더 개입을 해서 어떻게든지 대화 협상 채널을 마련해서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진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오태훈 : 언론이라든가 SNS를 통해서 미얀마 상황을 보고 또 사진 보면서 답답한 마음도 있고 화나는 지점도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외교적으로 풀 문제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일반 개인들로서 어떤 것들을 하는 게 나을까요?
▶ 김영미 : 현재 미얀마의 기자들도 군부가 언론사들을 많이 폐관을 하고 또 길거리로 쫓겨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SNS를 통해서라도 미얀마 소식을 어렵게 어렵게 내놓고 있고 그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국내에 뉴스 중에 미얀마 뉴스가 나오는 거를 좀 관심 있게 봐주고 그렇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그거라도 도와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고 또 미얀마 기자들도 자기들의 기사와 사진이 한국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힘을 낼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계속된 관심이 그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 김영미 : 그렇습니다. 그들이 목숨 걸고 찍은 사진 1장, 기사 한 줄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군부는 계속 그걸 막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앞으로도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끈을 같이 놓지 않고 이을 수 있도록 같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미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분쟁지역 전문 독립PD죠. 김영미 PD와 함께 미얀마 상황 살펴봤습니다. 시사본부에서는 미얀마 상황 계속해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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