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3…朴 ‘청년 구애’ 집중 VS 吳 “정권 심판”

입력 2021.03.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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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뒤면 보궐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됩니다.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성동구와 용산구 일대를 돌며 중부권 표심 잡기에 힘쓰면서 청년 월세 지원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영등포역 앞 합동 유세로 서부권 벨트 잡기에 공을 들이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고리로 한 민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퇴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접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어제(29일) 박영선 후보가 제기한 내곡동 땅 추가 보상 의혹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朴, 중부권 표심 다잡기…"청년 월세 지원 확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늘(30일) 성동구 왕십리와 용산구 일대를 돌고, 청년층에 구애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섯 번째 '서울 선언'으로는 "청년 월세 지원대상 및 1인 가구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청년 5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만원 월세 지원을 아주 화끈하게 늘리려 한다"며 "서울시 잉여 예산을 추가로 검토해본 뒤 할 수 있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대 여야 두 후보 모두에게서 서울 시민 절반이 넘는 세입자를 위한 공약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또 청년을 위한 직주 일체형 주택을 2023년까지 2만호 추가 공급하고, 1~2인 가구와 여성 안심 주거의 주택 품질을 향상하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 오, 정권 심판 강조…"위선정권, 김상조 내로남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펼쳤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오 후보는 "현 정권의 가장 큰 죄는 집값, 전세, 월세 등 주거비 상승을 올린 죄"라며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 주머니가 얇아졌고, 시장을 가도 상인들도 장사가 안 된다 하고, 시장이 (제대로) 안 되니 기업체도 청년 고용을 못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제(29일) 전세금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부각하며 이 정권 사람들의 위선적 행태가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전임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때문이고, 이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서울 시장 선거를 이기고 내년 정권교체까지 가능하게 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 '내곡동 땅 관련 의혹'…"吳 사퇴하라" VS "내곡동 추가 보상 사실무근"

민주당은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고리로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퇴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30일) "오 후보는 자신이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그게 본질이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측량 입회에 서명한 사람이 큰 처남이라고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장인으로 확인됐다. 오 후보 측 해명이 또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함정에 빠진 오 후보의 자업자득"이라면서 "오 후보는 약속대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측량 현장과 관련된 의혹에 직접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할수록 공세의 빌미만 제공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 후보 측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당시 측량현황 보고서로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었만, 참석자 전원이 '입회인 서명'을 하지 않고 장인 1명만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 후보 캠프는 "당시 법률상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서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측 설명"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다만 오 후보의 처가가 내곡동에서 토지 보상금과 별도로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영등포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알고 보니 (단독주택용지를) 돈을 주고 살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기존 토지에서 8분의 1 지분을 가진 배우자는 분양권 공급 대상이 아니었고, 8분의 3 지분의 큰 처남은 분양권을 사지 않았으며, 8분의 2 지분의 작은 처남만 7억3천만 원에 택지를 구매했다가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며 "거기에서 얻은 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늘밤 10시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민생당 이수봉 후보를 초청해 KBS 에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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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D-3…朴 ‘청년 구애’ 집중 VS 吳 “정권 심판”
    • 입력 2021-03-30 16:44:32
    취재K
사흘 뒤면 보궐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됩니다.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성동구와 용산구 일대를 돌며 중부권 표심 잡기에 힘쓰면서 청년 월세 지원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영등포역 앞 합동 유세로 서부권 벨트 잡기에 공을 들이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고리로 한 민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퇴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접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어제(29일) 박영선 후보가 제기한 내곡동 땅 추가 보상 의혹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朴, 중부권 표심 다잡기…"청년 월세 지원 확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늘(30일) 성동구 왕십리와 용산구 일대를 돌고, 청년층에 구애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섯 번째 '서울 선언'으로는 "청년 월세 지원대상 및 1인 가구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청년 5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만원 월세 지원을 아주 화끈하게 늘리려 한다"며 "서울시 잉여 예산을 추가로 검토해본 뒤 할 수 있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대 여야 두 후보 모두에게서 서울 시민 절반이 넘는 세입자를 위한 공약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또 청년을 위한 직주 일체형 주택을 2023년까지 2만호 추가 공급하고, 1~2인 가구와 여성 안심 주거의 주택 품질을 향상하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 오, 정권 심판 강조…"위선정권, 김상조 내로남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펼쳤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오 후보는 "현 정권의 가장 큰 죄는 집값, 전세, 월세 등 주거비 상승을 올린 죄"라며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 주머니가 얇아졌고, 시장을 가도 상인들도 장사가 안 된다 하고, 시장이 (제대로) 안 되니 기업체도 청년 고용을 못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제(29일) 전세금 논란으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부각하며 이 정권 사람들의 위선적 행태가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전임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때문이고, 이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서울 시장 선거를 이기고 내년 정권교체까지 가능하게 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 '내곡동 땅 관련 의혹'…"吳 사퇴하라" VS "내곡동 추가 보상 사실무근"

민주당은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고리로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퇴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오늘(30일) "오 후보는 자신이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그게 본질이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측량 입회에 서명한 사람이 큰 처남이라고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장인으로 확인됐다. 오 후보 측 해명이 또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함정에 빠진 오 후보의 자업자득"이라면서 "오 후보는 약속대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측량 현장과 관련된 의혹에 직접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할수록 공세의 빌미만 제공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 후보 측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당시 측량현황 보고서로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었만, 참석자 전원이 '입회인 서명'을 하지 않고 장인 1명만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 후보 캠프는 "당시 법률상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서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측 설명"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다만 오 후보의 처가가 내곡동에서 토지 보상금과 별도로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영등포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알고 보니 (단독주택용지를) 돈을 주고 살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기존 토지에서 8분의 1 지분을 가진 배우자는 분양권 공급 대상이 아니었고, 8분의 3 지분의 큰 처남은 분양권을 사지 않았으며, 8분의 2 지분의 작은 처남만 7억3천만 원에 택지를 구매했다가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며 "거기에서 얻은 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늘밤 10시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민생당 이수봉 후보를 초청해 KBS 에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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