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농민만 희생…“산단 철회하라”

입력 2021.03.30 (19:08) 수정 2021.03.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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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투기 온상으로 지목된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지역 원주민들이 산단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세종시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가뜩이나 부족한 농지를 훼손하고 힘없는 농민만 희생시키고 있다며, 세종시에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회하라! 철회하라!”]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원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원주민들은 이미 주변 땅값이 4~5배 올라 터전인 땅이 수용돼 쫓겨나면 생업을 잃는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개발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는 반면, 7~80대 고령자들은 삶이 막막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옥균/세종 국가산단 주민대책위원장 :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라 하는 것은 이제 퇴물이 되어 쓸모 없어졌으니 죽으라는 말과 똑같다….”]

특히 각종 개발로 세종 농촌지역의 농지 수백만 ㎡가 수용되고 마을 공동체는 해체되고 있는데, 정작 스마트 국가산단 입주 의향 기업에는 벌써부터 분양 혜택을 주겠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성낙일/세종 국가산단 주민대책위 사무차장 : “수용이 되면 보상을 헐값에 받는데 헐값에 그렇게 수용을 해놓고 기업에는 온갖 특혜를 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국가산단 수립계획 승인 이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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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농민만 희생…“산단 철회하라”
    • 입력 2021-03-30 19:08:24
    • 수정2021-03-30 20:01:40
    뉴스7(대전)
[앵커]

이런 가운데 투기 온상으로 지목된 세종 스마트국가산단 지역 원주민들이 산단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세종시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가뜩이나 부족한 농지를 훼손하고 힘없는 농민만 희생시키고 있다며, 세종시에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회하라! 철회하라!”]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원주민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원주민들은 이미 주변 땅값이 4~5배 올라 터전인 땅이 수용돼 쫓겨나면 생업을 잃는다며 항의했습니다.

또 개발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는 반면, 7~80대 고령자들은 삶이 막막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옥균/세종 국가산단 주민대책위원장 :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라 하는 것은 이제 퇴물이 되어 쓸모 없어졌으니 죽으라는 말과 똑같다….”]

특히 각종 개발로 세종 농촌지역의 농지 수백만 ㎡가 수용되고 마을 공동체는 해체되고 있는데, 정작 스마트 국가산단 입주 의향 기업에는 벌써부터 분양 혜택을 주겠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성낙일/세종 국가산단 주민대책위 사무차장 : “수용이 되면 보상을 헐값에 받는데 헐값에 그렇게 수용을 해놓고 기업에는 온갖 특혜를 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국가산단 수립계획 승인 이후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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