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심 만취 폭행…알고보니 5선 국회의원 보좌관

입력 2021.03.30 (19:24) 수정 2021.03.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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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한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알고 보니 청주 청원의 5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청주의 한 번화가.

만취한 남성이 심한 욕설을 퍼붓고,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던 피해자의 얼굴을 때리면서 촬영을 막습니다.

["전화기 뺏으라고, 빨리!"]

확인 결과, 가해자는 5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A 씨는 20여 분 동안 폭언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코뼈 등이 골절돼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지인 관계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시작되자 협박과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A 씨/변재일 의원 보좌관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를 나쁘게 해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는 있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것을) 분명하게 제가 들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변재일 의원실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보좌관은 2019년에도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적발됐던 것으로 알렸습니다.

KBS는 해당 보좌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곧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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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도심 만취 폭행…알고보니 5선 국회의원 보좌관
    • 입력 2021-03-30 19:24:30
    • 수정2021-03-30 20:56:28
    뉴스7(청주)
[앵커]

만취한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알고 보니 청주 청원의 5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새벽, 청주의 한 번화가.

만취한 남성이 심한 욕설을 퍼붓고,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기던 피해자의 얼굴을 때리면서 촬영을 막습니다.

["전화기 뺏으라고, 빨리!"]

확인 결과, 가해자는 5선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보좌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A 씨는 20여 분 동안 폭언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코뼈 등이 골절돼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지인 관계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시작되자 협박과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A 씨/변재일 의원 보좌관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를 나쁘게 해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는 있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것을) 분명하게 제가 들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변재일 의원실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보좌관은 2019년에도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적발됐던 것으로 알렸습니다.

KBS는 해당 보좌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락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곧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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