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환 청장 “충북도, 통보 없이 자치경찰 조례안 발표”

입력 2021.03.30 (19:26) 수정 2021.03.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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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경찰제' 조례안을 두고 충청북도와 경찰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을 치닫고 있는데요.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처음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협의가 끝나기 전에 도가 먼저 입법 예고했고, 사전 통보도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충청북도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지사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면서 경찰의 의견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충청북도 자치경찰 조례안.

도지사가 경찰의 의견을 반드시 묻도록 한 표준 조례안과는 정반대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 안팎에서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임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도가 "협의를 끝내기도 전에 통보 없이 조례안을 발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표준조례안이 만들어질 당시 의견을 내지 않았던 충청북도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충청북도는 "경찰과 사전 협의를 해왔고 입법 예고 시점에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중앙 정부에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경찰과 협력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자치경찰 시행이 불가능한데도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충북경찰청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자치경찰 실무추진단을 해체하거나, 충청북도가 구성하는 자치경찰위원회에 경찰이 파견을 보내지 않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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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환 청장 “충북도, 통보 없이 자치경찰 조례안 발표”
    • 입력 2021-03-30 19:26:32
    • 수정2021-03-31 11:46:27
    뉴스7(청주)
[앵커]

'자치경찰제' 조례안을 두고 충청북도와 경찰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을 치닫고 있는데요.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처음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협의가 끝나기 전에 도가 먼저 입법 예고했고, 사전 통보도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충청북도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지사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면서 경찰의 의견을 듣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충청북도 자치경찰 조례안.

도지사가 경찰의 의견을 반드시 묻도록 한 표준 조례안과는 정반대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 안팎에서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임용환 충북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임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도가 "협의를 끝내기도 전에 통보 없이 조례안을 발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표준조례안이 만들어질 당시 의견을 내지 않았던 충청북도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충청북도는 "경찰과 사전 협의를 해왔고 입법 예고 시점에 내용을 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시종 지사가 중앙 정부에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경찰과 협력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자치경찰 시행이 불가능한데도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충북경찰청 지휘부가 적극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자치경찰 실무추진단을 해체하거나, 충청북도가 구성하는 자치경찰위원회에 경찰이 파견을 보내지 않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영상편집:조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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