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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룰’이 흔든 재벌…최대주주 반대 후보가 감사위원에
입력 2021.03.30 (19:28) 수정 2021.03.30 (19:43)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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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공정경제 3법이 도입되면서 이른바 '3% 룰'이 만들어졌습니다.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 한 명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칙인데요.

이 '3%룰'에 따라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최대주주의 반대 측이 제안한 후보가 감사위원이 됐습니다.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이야깁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한 명을 선임하는 표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최대주주는 지분 42.9%를 가진 조현범 사장.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19.3%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지분대로라면 조현범 사장 측 후보가 감사위원이 됐겠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 측인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가 감사위원에 선임됐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이 '3% 룰'에 따라 의결권이 3%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과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독립성 등을 이유로 소수파 후보를 지지했고, 여기에 소액주주의 표가 더해져 감사위원이 결정된 겁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대 교수/한국앤컴퍼니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 "들어와서 난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러시는데, 기업활동에 전혀 방해되지 않도록 일반 주주들을 포함해서 모든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최대 주주의 일방적인 이사회 운영을 견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공정경제3법의 하나로 도입된 '3%룰'.

이 '3%룰'이 적용돼 최대주주의 반대 측 후보가 감사위원이 된 것은 대기업 가운데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 : "당사는 주주 여러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회사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안 싸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이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 ‘3% 룰’이 흔든 재벌…최대주주 반대 후보가 감사위원에
    • 입력 2021-03-30 19:28:19
    • 수정2021-03-30 19:43:18
    뉴스 7
[앵커]

지난해 공정경제 3법이 도입되면서 이른바 '3% 룰'이 만들어졌습니다.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 한 명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칙인데요.

이 '3%룰'에 따라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최대주주의 반대 측이 제안한 후보가 감사위원이 됐습니다.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이야깁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한 명을 선임하는 표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최대주주는 지분 42.9%를 가진 조현범 사장.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19.3%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지분대로라면 조현범 사장 측 후보가 감사위원이 됐겠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 측인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가 감사위원에 선임됐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이 '3% 룰'에 따라 의결권이 3%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과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독립성 등을 이유로 소수파 후보를 지지했고, 여기에 소액주주의 표가 더해져 감사위원이 결정된 겁니다.

[이한상/고려대 경영대 교수/한국앤컴퍼니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 "들어와서 난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러시는데, 기업활동에 전혀 방해되지 않도록 일반 주주들을 포함해서 모든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최대 주주의 일방적인 이사회 운영을 견제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공정경제3법의 하나로 도입된 '3%룰'.

이 '3%룰'이 적용돼 최대주주의 반대 측 후보가 감사위원이 된 것은 대기업 가운데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 : "당사는 주주 여러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회사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안 싸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상황에서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이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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