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사상 첫 트레블 쾌거…챔프전서 흥국생명에 3연승

입력 2021.03.30 (21:31) 수정 2021.03.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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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 역사를 썼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에서 메레타 러츠(37점)-강소휘(15점)-이소영(12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5전 3승제 챔프전을 3연승으로 끝내고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챔프전 정상에 섰다.

지난해 9월 제천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 정규리그를 제패한 GS칼텍스는 트레블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부에서 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한 시즌에 모두 휩쓴 것은 GS칼텍스가 사상 최초다.

GS칼텍스의 '삼각편대' 두 축인 러츠와 이소영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나란히 11표를 얻어 공동 MVP가 됐다.

마지막 한 날개인 강소휘가 8표, 김연경이 1표를 획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강의 진용을 자랑하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지만 초라한 결말을 맞았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 여제' 김연경도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더니 1위마저 빼앗겼다.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명예 회복을 벼렸으나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패로 무너졌다.

1∼2차전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한 것과는 달리 3차전에서 최종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이며 GS칼텍스에 무실세트 우승의 치욕을 당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GS칼텍스는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진 '삼각편대'가 마지막까지 위용을 과시했다.

이소영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강소휘가 4세트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러츠가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는 64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인 27점에 공격 성공률 52.17%로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1∼2차전에서 한 세트 최다 득점이 21점에 그칠 정도로 힘없이 무너진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맞은 3차전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1세트에선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상대의 범실을 틈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이소영, 러츠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23-20으로 앞서갔다. 벼랑 끝 위기에서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2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주아의 서브 범실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무하게 세트 포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3연속 공격 득점으로 마지막 희망을 살렸으나 러츠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세트는 21-21까지 접전이 더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은 것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랠리 끝에 러츠의 공격 득점으로 분위기를 탔고,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23-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강소휘의 서브를 김미연이 받아내는 데 실패하며 스코어는 단숨에 24-21 세트 포인트가 됐다.

24-22에서 마무리는 이번에도 러츠였다. 러츠는 키 206㎝ 장신을 활용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세트를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4세트를 연이어 잡아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이한비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세트 15-13에서 6득점 하며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은 흥국생명이 원하던 그림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5세트를 버텨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4-0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고,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면서 스코어는 9-2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연결이 매끄럽지 않게 전개되면서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공을 넘겼고, GS칼텍스가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2가 됐다.

GS칼텍스는 브루나의 중앙 후위 공격을 가로막고 11-2로 우승을 예감했다.

GS칼텍스는 14-7에서 러츠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을 맞고 상대 코트 빈 곳에 떨어지며 트레블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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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30 2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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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에서 메레타 러츠(37점)-강소휘(15점)-이소영(12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5전 3승제 챔프전을 3연승으로 끝내고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챔프전 정상에 섰다.

지난해 9월 제천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 정규리그를 제패한 GS칼텍스는 트레블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부에서 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한 시즌에 모두 휩쓴 것은 GS칼텍스가 사상 최초다.

GS칼텍스의 '삼각편대' 두 축인 러츠와 이소영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나란히 11표를 얻어 공동 MVP가 됐다.

마지막 한 날개인 강소휘가 8표, 김연경이 1표를 획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강의 진용을 자랑하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지만 초라한 결말을 맞았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 여제' 김연경도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더니 1위마저 빼앗겼다.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명예 회복을 벼렸으나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패로 무너졌다.

1∼2차전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한 것과는 달리 3차전에서 최종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이며 GS칼텍스에 무실세트 우승의 치욕을 당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GS칼텍스는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진 '삼각편대'가 마지막까지 위용을 과시했다.

이소영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강소휘가 4세트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러츠가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는 64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에서도 팀 내 최다인 27점에 공격 성공률 52.17%로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1∼2차전에서 한 세트 최다 득점이 21점에 그칠 정도로 힘없이 무너진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맞은 3차전에서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1세트에선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상대의 범실을 틈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이소영, 러츠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23-20으로 앞서갔다. 벼랑 끝 위기에서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2-2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주아의 서브 범실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무하게 세트 포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3연속 공격 득점으로 마지막 희망을 살렸으나 러츠의 고공 강타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세트는 21-21까지 접전이 더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은 것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랠리 끝에 러츠의 공격 득점으로 분위기를 탔고,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23-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강소휘의 서브를 김미연이 받아내는 데 실패하며 스코어는 단숨에 24-21 세트 포인트가 됐다.

24-22에서 마무리는 이번에도 러츠였다. 러츠는 키 206㎝ 장신을 활용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세트를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3∼4세트를 연이어 잡아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이한비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세트 15-13에서 6득점 하며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은 흥국생명이 원하던 그림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5세트를 버텨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4-0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고,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면서 스코어는 9-2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연결이 매끄럽지 않게 전개되면서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공을 넘겼고, GS칼텍스가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2가 됐다.

GS칼텍스는 브루나의 중앙 후위 공격을 가로막고 11-2로 우승을 예감했다.

GS칼텍스는 14-7에서 러츠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을 맞고 상대 코트 빈 곳에 떨어지며 트레블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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