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FRP’로 불거진 유해성 논란

입력 2021.03.30 (21:37) 수정 2021.03.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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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 위의 발전소,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기대와는 달리 논란과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을 지지하는 구조물 자재로 유리강화섬유, FRP를 쓰기로 하면서 환경 유해성 논란이 거세졌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경남 합천댐에 설치된 100㎾ 수상태양광 시설입니다.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적합한 자재를 실증,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유리강화섬유, FRP를 비롯해 알루미늄, 철강 등이 쓰였습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측 위원들은 이곳에 쓰인 FRP 구조물 일부에서 유리섬유가 부스러져 나온걸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병/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약 9년, 10년이 지나면서는 자외선에 삭아서 마모되고 부서져 내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FRP가 새만금 수질, 생태계, 해양 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긴 하지만 위생 안전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FRP 자재가 수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올해 연구 용역을 통해 검증하고, 유해성이 확인되면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봉근/한국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사업부장 : "수상태양광 시공 기준에도 현재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 자재를 임의로 제한할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떤 공인된 연구 결과를 통해서 환경 유해성이 있다고 하면…."]

재활용이 안 돼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 폐기하는 FRP.

최근 85%가량 재활용할 수 있는 열가소성 FRP가 개발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역시 검증 자료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 "(FRP가) 바닷물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을 때 미세 플라스틱 문제랄지 이런 문제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공공기관이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빨리 규명을 한 다음에…."]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글로벌과 합작해 만든 '새만금솔라파워' 측은 정부 지침을 따랐다면서도, FRP에 대한 민원이 큰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 대체 소재를 쓸 수 있는지 협상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허일/새만금솔라파워 부장/한수원 파견 : "저희는 정부가 FRP를 사용하지 말라 그러면 사용 안 합니다. 정부에서 어떠한 기준을 마련해 줬기 때문에 FRP를 집어넣은 거지…."]

친환경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환경 유해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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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수상태양광…‘FRP’로 불거진 유해성 논란
    • 입력 2021-03-30 21:37:06
    • 수정2021-03-30 22:06:32
    뉴스9(전주)
[앵커]

물 위의 발전소,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기대와는 달리 논란과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을 지지하는 구조물 자재로 유리강화섬유, FRP를 쓰기로 하면서 환경 유해성 논란이 거세졌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경남 합천댐에 설치된 100㎾ 수상태양광 시설입니다.

수상태양광 구조물에 적합한 자재를 실증,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유리강화섬유, FRP를 비롯해 알루미늄, 철강 등이 쓰였습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측 위원들은 이곳에 쓰인 FRP 구조물 일부에서 유리섬유가 부스러져 나온걸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병/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약 9년, 10년이 지나면서는 자외선에 삭아서 마모되고 부서져 내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FRP가 새만금 수질, 생태계, 해양 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긴 하지만 위생 안전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FRP 자재가 수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올해 연구 용역을 통해 검증하고, 유해성이 확인되면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봉근/한국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사업부장 : "수상태양광 시공 기준에도 현재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 자재를 임의로 제한할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떤 공인된 연구 결과를 통해서 환경 유해성이 있다고 하면…."]

재활용이 안 돼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 폐기하는 FRP.

최근 85%가량 재활용할 수 있는 열가소성 FRP가 개발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역시 검증 자료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양오봉/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 "(FRP가) 바닷물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을 때 미세 플라스틱 문제랄지 이런 문제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공공기관이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빨리 규명을 한 다음에…."]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글로벌과 합작해 만든 '새만금솔라파워' 측은 정부 지침을 따랐다면서도, FRP에 대한 민원이 큰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 대체 소재를 쓸 수 있는지 협상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허일/새만금솔라파워 부장/한수원 파견 : "저희는 정부가 FRP를 사용하지 말라 그러면 사용 안 합니다. 정부에서 어떠한 기준을 마련해 줬기 때문에 FRP를 집어넣은 거지…."]

친환경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환경 유해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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