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장수 백화점’ 마저…위기의 토종 유통업계

입력 2021.03.30 (21:37) 수정 2021.03.3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향토백화점, 대구백화점이 본점 개점 5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적자 해소를 위한 임시 조치라지만, 재개장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백화점 본점이 개점한 지 52년 만에 내려진 첫 휴업 결정.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시장을 잠식한 지난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내며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대백 측은 영업을 지속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휴점한 뒤 회생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장훈/대구백화점 홍보팀장 : "업종을 전환한다든지 아니면 임대로 돌린다든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용 방안)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 3사의 지역 시장 잠식과 온라인 시장 발달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현 상태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구의 양대 향토백화점이던 동아백화점 본점도 지난해 영업적자로 폐점하는 등 토종 백화점의 위기가 벼랑 끝에 다다른 상황.

지역 유통시장이 대기업 일색으로 재편되면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종호/교수/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장 : "서울 대기업 중심으로 지역 자본의 유출이 이뤄지게 될 것이고, 다시 지역 사회로 환원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구 중심지 동성로 근처가 상권이 쇠락한다든지 발전이 낙후되는 현상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

'만남의 장소'로 불리며 대구시민의 추억에 자리 잡은 명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 최장수 백화점’ 마저…위기의 토종 유통업계
    • 입력 2021-03-30 21:37:16
    • 수정2021-03-30 21:54:19
    뉴스9(대구)
[앵커]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향토백화점, 대구백화점이 본점 개점 5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적자 해소를 위한 임시 조치라지만, 재개장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백화점 본점이 개점한 지 52년 만에 내려진 첫 휴업 결정.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시장을 잠식한 지난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영업 손실을 내며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대백 측은 영업을 지속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휴점한 뒤 회생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장훈/대구백화점 홍보팀장 : "업종을 전환한다든지 아니면 임대로 돌린다든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용 방안)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 3사의 지역 시장 잠식과 온라인 시장 발달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현 상태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구의 양대 향토백화점이던 동아백화점 본점도 지난해 영업적자로 폐점하는 등 토종 백화점의 위기가 벼랑 끝에 다다른 상황.

지역 유통시장이 대기업 일색으로 재편되면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종호/교수/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장 : "서울 대기업 중심으로 지역 자본의 유출이 이뤄지게 될 것이고, 다시 지역 사회로 환원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구 중심지 동성로 근처가 상권이 쇠락한다든지 발전이 낙후되는 현상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역의 마지막 향토백화점.

'만남의 장소'로 불리며 대구시민의 추억에 자리 잡은 명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