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서도 자체 ‘공공배달앱’…시장 경쟁 극복해야

입력 2021.03.30 (22:02) 수정 2021.03.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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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에 이어 제천시도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체 공공 배달앱을 출시합니다.

막대한 가맹점을 앞세운 기존 민간 앱 시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문을 연 제천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초기부터 매출이 급감하자 민간 배달 앱에 가입했습니다.

매출 절반 가까이를 앱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지불하고 있지만, 대안은 없었습니다.

[김보송/커피 전문점 주인 :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배달 영업을 안 할 수가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돼서 (배달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제천시가 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가 없는 자체 배달 앱을 마련했습니다.

제천 지역 화폐로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일반 음식에 쌀과 사과 등 270여 가지 지역 농산물까지 배달해줍니다.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소상공인, 농가까지 공공 앱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신순임/제천시 지역경제팀장 : "비대면 소비 증가 추세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이 민간 배달 앱, 450여 곳보다 백여 곳 부족한 350여 곳에 머무는 상황.

기존 민간 앱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충청북도가 출시한 공공 배달 앱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유현정/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신규 기업이 대형 업체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에요. (기존에) 원활하게 지원되지 않는 쪽에 집중한다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거란 기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제 첫발을 내디딘 제천의 공공 배달 앱이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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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서도 자체 ‘공공배달앱’…시장 경쟁 극복해야
    • 입력 2021-03-30 22:02:45
    • 수정2021-03-30 22:28:23
    뉴스9(청주)
[앵커]

충청북도에 이어 제천시도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체 공공 배달앱을 출시합니다.

막대한 가맹점을 앞세운 기존 민간 앱 시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문을 연 제천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초기부터 매출이 급감하자 민간 배달 앱에 가입했습니다.

매출 절반 가까이를 앱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지불하고 있지만, 대안은 없었습니다.

[김보송/커피 전문점 주인 :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배달 영업을 안 할 수가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돼서 (배달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제천시가 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가 없는 자체 배달 앱을 마련했습니다.

제천 지역 화폐로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일반 음식에 쌀과 사과 등 270여 가지 지역 농산물까지 배달해줍니다.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소상공인, 농가까지 공공 앱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신순임/제천시 지역경제팀장 : "비대면 소비 증가 추세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이 민간 배달 앱, 450여 곳보다 백여 곳 부족한 350여 곳에 머무는 상황.

기존 민간 앱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충청북도가 출시한 공공 배달 앱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유현정/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신규 기업이 대형 업체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는 쉬운 일은 아니에요. (기존에) 원활하게 지원되지 않는 쪽에 집중한다면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거란 기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제 첫발을 내디딘 제천의 공공 배달 앱이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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