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지속”

입력 2021.04.01 (08:03) 수정 2021.04.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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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해마다 발행하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핵 시설은 가동중이고 미사일은 성능이 뚜렷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연례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4백여 쪽 분량의 보고서는 먼저 한 회원국의 보고라며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을 계속 가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에서 핵 농축 원료인 이산화 우라늄 연기가 관측됐다는 겁니다.

다만, 평양 인근 강선 지역의 경우 우라늄 농축 시설로 확정할 수는 없고 계속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선 거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핵탄두를 싣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당시 공개했던 대륙간탄도 미사일 화성 15호의 경우 1.7톤 가량의 폭발물을 탑재하고도 미국과 유럽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경우 지난 1월 공개된 신형 북극성 5호를 지목해 현재 추정되는 최대사거리 5천4백킬로미터보다 길고 탑재 가능한 탄두 역시 무거워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 차원의 대응과 관련한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미 유엔대사 : "대북제재위는 전문가들이 (북한) 상황을 점검한 뒤 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강력한 제재 속에도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밀어부치고 있는 북한의 선택이, 바이든 정부가 내놓게 될 대북 접근법의 구체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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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대북제재위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지속”
    • 입력 2021-04-01 08:03:24
    • 수정2021-04-01 08: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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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해마다 발행하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핵 시설은 가동중이고 미사일은 성능이 뚜렷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연례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4백여 쪽 분량의 보고서는 먼저 한 회원국의 보고라며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을 계속 가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시설에서 핵 농축 원료인 이산화 우라늄 연기가 관측됐다는 겁니다.

다만, 평양 인근 강선 지역의 경우 우라늄 농축 시설로 확정할 수는 없고 계속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선 거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핵탄두를 싣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열병식 당시 공개했던 대륙간탄도 미사일 화성 15호의 경우 1.7톤 가량의 폭발물을 탑재하고도 미국과 유럽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경우 지난 1월 공개된 신형 북극성 5호를 지목해 현재 추정되는 최대사거리 5천4백킬로미터보다 길고 탑재 가능한 탄두 역시 무거워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정밀 분석하는 동시에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 차원의 대응과 관련한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미 유엔대사 : "대북제재위는 전문가들이 (북한) 상황을 점검한 뒤 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강력한 제재 속에도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밀어부치고 있는 북한의 선택이, 바이든 정부가 내놓게 될 대북 접근법의 구체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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