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간부 공무원에 농협 직원까지…조직적 투기 정황
입력 2021.04.01 (19:21)
수정 2021.04.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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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60여 명이 지분을 나눠 집중 매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과 대출을 담당했던 은행 직원들도 포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접한 경남 '김해 율하 주거복합단지' 사업지입니다.
농지와 임야인 이 터는 개발사업 발표 직전인 2016년부터 2017년 5월 사이 매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면적 8만 4천 ㎡가운데 30%가 넘는 3만 천여 ㎡인 열 필지를 69명이 사들였습니다.
628㎡, 200평도 되지 않는 한 필지를 산 사람은 모두 44명, 바로 옆에 있는 밭 한 필지와 지목이 산인 또 다른 한 필지도 44명이 각각 지분을 나눠 샀습니다.
땅의 지분을 쪼개 양도세를 줄이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방법입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양도소득세는 전체 금액이 줄어드는, 쪼개면 1명이 가지는 것보다는 유리하겠죠. 절세가 되긴 되겠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의 접근성이 좋아 부동산 업계는 유망 지역으로 꼽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수 시세는 계속 받쳐주고 있거든요.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와요."]
10필지를 나눠 매입한 사람들 안에 2013년 퇴직 당시 경상남도에서 도로·건설 업무를 맡았던 전직 간부 공무원과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공무원이 자기 업무 보면서 (사업 지구) 안에 그걸(땅 매입) 해서 했더라면 그거는 죽일 놈이지. 근데 우리가 공무원 해서 제대한 지가 거의 10년이잖아요."]
경찰은 20억 원이 넘는 담보대출을 맡은 지역농협 임직원도 분할 매수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경남의 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60여 명이 지분을 나눠 집중 매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과 대출을 담당했던 은행 직원들도 포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접한 경남 '김해 율하 주거복합단지' 사업지입니다.
농지와 임야인 이 터는 개발사업 발표 직전인 2016년부터 2017년 5월 사이 매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면적 8만 4천 ㎡가운데 30%가 넘는 3만 천여 ㎡인 열 필지를 69명이 사들였습니다.
628㎡, 200평도 되지 않는 한 필지를 산 사람은 모두 44명, 바로 옆에 있는 밭 한 필지와 지목이 산인 또 다른 한 필지도 44명이 각각 지분을 나눠 샀습니다.
땅의 지분을 쪼개 양도세를 줄이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방법입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양도소득세는 전체 금액이 줄어드는, 쪼개면 1명이 가지는 것보다는 유리하겠죠. 절세가 되긴 되겠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의 접근성이 좋아 부동산 업계는 유망 지역으로 꼽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수 시세는 계속 받쳐주고 있거든요.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와요."]
10필지를 나눠 매입한 사람들 안에 2013년 퇴직 당시 경상남도에서 도로·건설 업무를 맡았던 전직 간부 공무원과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공무원이 자기 업무 보면서 (사업 지구) 안에 그걸(땅 매입) 해서 했더라면 그거는 죽일 놈이지. 근데 우리가 공무원 해서 제대한 지가 거의 10년이잖아요."]
경찰은 20억 원이 넘는 담보대출을 맡은 지역농협 임직원도 분할 매수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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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간부 공무원에 농협 직원까지…조직적 투기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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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60여 명이 지분을 나눠 집중 매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과 대출을 담당했던 은행 직원들도 포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접한 경남 '김해 율하 주거복합단지' 사업지입니다.
농지와 임야인 이 터는 개발사업 발표 직전인 2016년부터 2017년 5월 사이 매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면적 8만 4천 ㎡가운데 30%가 넘는 3만 천여 ㎡인 열 필지를 69명이 사들였습니다.
628㎡, 200평도 되지 않는 한 필지를 산 사람은 모두 44명, 바로 옆에 있는 밭 한 필지와 지목이 산인 또 다른 한 필지도 44명이 각각 지분을 나눠 샀습니다.
땅의 지분을 쪼개 양도세를 줄이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방법입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양도소득세는 전체 금액이 줄어드는, 쪼개면 1명이 가지는 것보다는 유리하겠죠. 절세가 되긴 되겠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의 접근성이 좋아 부동산 업계는 유망 지역으로 꼽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수 시세는 계속 받쳐주고 있거든요.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와요."]
10필지를 나눠 매입한 사람들 안에 2013년 퇴직 당시 경상남도에서 도로·건설 업무를 맡았던 전직 간부 공무원과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공무원이 자기 업무 보면서 (사업 지구) 안에 그걸(땅 매입) 해서 했더라면 그거는 죽일 놈이지. 근데 우리가 공무원 해서 제대한 지가 거의 10년이잖아요."]
경찰은 20억 원이 넘는 담보대출을 맡은 지역농협 임직원도 분할 매수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경남의 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를 60여 명이 지분을 나눠 집중 매입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과 대출을 담당했던 은행 직원들도 포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접한 경남 '김해 율하 주거복합단지' 사업지입니다.
농지와 임야인 이 터는 개발사업 발표 직전인 2016년부터 2017년 5월 사이 매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면적 8만 4천 ㎡가운데 30%가 넘는 3만 천여 ㎡인 열 필지를 69명이 사들였습니다.
628㎡, 200평도 되지 않는 한 필지를 산 사람은 모두 44명, 바로 옆에 있는 밭 한 필지와 지목이 산인 또 다른 한 필지도 44명이 각각 지분을 나눠 샀습니다.
땅의 지분을 쪼개 양도세를 줄이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 방법입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양도소득세는 전체 금액이 줄어드는, 쪼개면 1명이 가지는 것보다는 유리하겠죠. 절세가 되긴 되겠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와의 접근성이 좋아 부동산 업계는 유망 지역으로 꼽습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매수 시세는 계속 받쳐주고 있거든요. 투자자들이 계속 들어와요."]
10필지를 나눠 매입한 사람들 안에 2013년 퇴직 당시 경상남도에서 도로·건설 업무를 맡았던 전직 간부 공무원과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 전 간부 공무원/음성변조 : "공무원이 자기 업무 보면서 (사업 지구) 안에 그걸(땅 매입) 해서 했더라면 그거는 죽일 놈이지. 근데 우리가 공무원 해서 제대한 지가 거의 10년이잖아요."]
경찰은 20억 원이 넘는 담보대출을 맡은 지역농협 임직원도 분할 매수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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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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