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 사망…군부 무선 인터넷까지 차단

입력 2021.04.02 (17:07) 수정 2021.04.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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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와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경이 쏜 총에 맞아 다친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선 무선 인터넷이 차단됐고, 지금까지 5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군경이 쏜 총을 맞은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의 현지인 직원이 결국 숨졌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 이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첫 희생자입니다.

숨진 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주재 20여 개 국내 금융사들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탄압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무선 인터넷을 24시간 차단하라고 인터넷 업체에 지시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휴대 전화 인터넷이 차단된 상탭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건 유선 인터넷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하루 8시간은 차단됩니다.

특히 군부는 유혈 진압의 실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미얀마 기자는 물론 해외 언론사 기자 5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54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40여 명은 미성년자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군부에 대한 규탄은 물론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미얀마 군부 제재를 명시한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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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 사망…군부 무선 인터넷까지 차단
    • 입력 2021-04-02 17:07:25
    • 수정2021-04-02 17: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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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와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경이 쏜 총에 맞아 다친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선 무선 인터넷이 차단됐고, 지금까지 5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군경이 쏜 총을 맞은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의 현지인 직원이 결국 숨졌습니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 이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첫 희생자입니다.

숨진 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주재 20여 개 국내 금융사들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탄압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무선 인터넷을 24시간 차단하라고 인터넷 업체에 지시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휴대 전화 인터넷이 차단된 상탭니다.

미얀마 국민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건 유선 인터넷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하루 8시간은 차단됩니다.

특히 군부는 유혈 진압의 실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미얀마 기자는 물론 해외 언론사 기자 5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54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40여 명은 미성년자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군부에 대한 규탄은 물론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미얀마 군부 제재를 명시한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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