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장관 중국 도착…“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중국과 협력 중요”

입력 2021.04.02 (18:00) 수정 2021.04.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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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고, 비슷한 시각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이 정책 조율에 나서고 있어 정 장관의 방중은 더욱 주목됩니다. 이번 방중은 정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입니다.

정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 전용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떠나 중국 동남부 푸젠성의 항구도시 샤먼에 도착했습니다. 샤먼은 타이완 진먼다오에서 불과 4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정 장관은 출발 직전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아주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한중외교장관 회담 의제로 양국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침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기 때문에 한중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내일(3일) 낮 왕이 부장을 만나 회담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회담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정 장관을 수행하고, 장하성 주중대사도 참석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비롯한 주변 정세 현안은 물론, 시진핑 주석 방한과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올해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 기념 사업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위축된 문화와 경제 분야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미세먼지 저감, 코로나19 대응 등도 한국측의 관심 분야입니다.

중국측이 한미 관계와 관련해 어떠한 주문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

앞서 정 장관은 3월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은 결코 아니며,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 온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측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중동 6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귀국하자마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4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푸젠성 난핑에서 만나는 등 외교적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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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외교장관 중국 도착…“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중국과 협력 중요”
    • 입력 2021-04-02 18:00:41
    • 수정2021-04-02 18:11:47
    국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최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고, 비슷한 시각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이 정책 조율에 나서고 있어 정 장관의 방중은 더욱 주목됩니다. 이번 방중은 정 장관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입니다.

정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 전용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떠나 중국 동남부 푸젠성의 항구도시 샤먼에 도착했습니다. 샤먼은 타이완 진먼다오에서 불과 4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정 장관은 출발 직전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아주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한중외교장관 회담 의제로 양국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침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기 때문에 한중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내일(3일) 낮 왕이 부장을 만나 회담과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회담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정 장관을 수행하고, 장하성 주중대사도 참석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비롯한 주변 정세 현안은 물론, 시진핑 주석 방한과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올해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 기념 사업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위축된 문화와 경제 분야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미세먼지 저감, 코로나19 대응 등도 한국측의 관심 분야입니다.

중국측이 한미 관계와 관련해 어떠한 주문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

앞서 정 장관은 3월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은 결코 아니며,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 온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측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중동 6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귀국하자마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4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푸젠성 난핑에서 만나는 등 외교적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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