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⑤ 지방대 활로 찾기 안간힘…종합 지원 시급

입력 2021.04.02 (22:14) 수정 2021.04.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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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가 수도권 대학 편향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로봇 생산 전 공정에 참여하는 학생들, 전문가의 1대1 맞춤 교육을 받고, 기업 프로젝트 과제를 함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오도경/1학년/경기도 남양주시 : "지역 관내라든가 인근의 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 같은 것도 상당히 많이 있는 걸로…. 따라서 졸업한 후에 이곳에 남아서 정착을 할 (의향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개설된 국내 최초의 백신 전문 학과, 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는 매년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등 백신 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선택이었습니다.

[장요한/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 교수 : "코로나19 때문에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증가했고요. 기업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실무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대학의 자구노력만으로 위기를 돌파하기엔 한계가 뚜렷합니다.

특히, 정부의 지방대 재정 지원은 수도권 대학의 절반에 그치다 보니 수입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면서 재정과 교육·연구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충원율과 취업률 등 지역에 불리한 평가 지표를 개선하고,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교수 : "(재정지원이) OECD는 평균이 (GDP의) 1% 정도가 되는데 우리는 거기에 한참 못 미치거든요. 어느 지역에 있든지 비슷한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국가가 개입해야 된다고…."]

지역 대학의 위기가 곧 지역의 위기라는 인식 아래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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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2 22:14:11
    • 수정2021-04-02 22:29:12
    뉴스9(대구)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대학들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정부가 수도권 대학 편향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로봇 생산 전 공정에 참여하는 학생들, 전문가의 1대1 맞춤 교육을 받고, 기업 프로젝트 과제를 함께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오도경/1학년/경기도 남양주시 : "지역 관내라든가 인근의 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 같은 것도 상당히 많이 있는 걸로…. 따라서 졸업한 후에 이곳에 남아서 정착을 할 (의향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개설된 국내 최초의 백신 전문 학과, 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는 매년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등 백신 산업이 활성화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선택이었습니다.

[장요한/안동대 생명백신공학과 교수 : "코로나19 때문에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증가했고요. 기업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실무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대학의 자구노력만으로 위기를 돌파하기엔 한계가 뚜렷합니다.

특히, 정부의 지방대 재정 지원은 수도권 대학의 절반에 그치다 보니 수입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면서 재정과 교육·연구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충원율과 취업률 등 지역에 불리한 평가 지표를 개선하고, 재정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교수 : "(재정지원이) OECD는 평균이 (GDP의) 1% 정도가 되는데 우리는 거기에 한참 못 미치거든요. 어느 지역에 있든지 비슷한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국가가 개입해야 된다고…."]

지역 대학의 위기가 곧 지역의 위기라는 인식 아래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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