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하이브, 美 대형레이블 인수

[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을 인수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더 많은 활약은 물론

다른 국내 가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 거물급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합니다.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 5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 1,84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타카 홀딩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음반, 영화, TV쇼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입니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국내 그룹뿐만 아니라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소속 가수들의 음반 제작, 매니지먼트를 함께 하게 됐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 기업은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고, 브라운 대표도 "이번 파트너십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은 하이브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음악 산업 확장에 첫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더 많은 활약은 물론 다른 국내 가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음악산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