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거행

입력 2021.04.03 (11:07) 수정 2021.04.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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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거행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며 KBS가 제1TV를 통해 1시간 동안 생중계한 올해 추념식은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70여 명의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임종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의 묵념사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과 추모시 낭독,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와 4·3 당시 부모와 오빠를 잃은 87살 손민규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외손녀 인 고가형 학생이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추념식에 공식 참석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첫 걸음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과 함께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162분의 특별재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추가 진상조사는 물론, 수형인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상과 보상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에 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손을 단단히 잡자”고 말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뒤 4·3 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4·3 영령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제주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헌화하고 분향했습니다.

평화공원을 찾은 유족들도 위령제단에서 헌화 분향하거나 행방불명인 표지석을 찾아 제를 지내며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가족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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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03 11:09:16
    사회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거행됐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며 KBS가 제1TV를 통해 1시간 동안 생중계한 올해 추념식은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70여 명의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임종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의 묵념사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과 추모시 낭독,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와 4·3 당시 부모와 오빠를 잃은 87살 손민규 할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외손녀 인 고가형 학생이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추념식에 공식 참석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첫 걸음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과 함께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162분의 특별재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추가 진상조사는 물론, 수형인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배상과 보상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에 완전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손을 단단히 잡자”고 말을 맺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뒤 4·3 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4·3 영령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제주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헌화하고 분향했습니다.

평화공원을 찾은 유족들도 위령제단에서 헌화 분향하거나 행방불명인 표지석을 찾아 제를 지내며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가족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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