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진핑 방한 의지 재천명…‘2+2 대화’ 상반기 추진”

입력 2021.04.03 (18:48) 수정 2021.04.03 (1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 의지를 재천명했으며 2+2(외교·안보) 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올해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양측이 정상·고위급 교류, 한중 양자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에서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은 한중간 대화를 가동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속히 방한이 이뤄지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간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양국 의회 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한중 외교차관 전략 대화와 외교·안보 대화(2+2)를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교부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외교부 간 교류 협력 계획’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고 ‘한중 관계 미래 발전위원회’도 올해 상반기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문화, 경제, 환경, 역사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정 장관은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협조해달라며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요청했고, 왕 부장은 한국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속해서 소통하자고 답했습니다.

이들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 계획을 가능한 한 조속히 채택하기로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에 노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후 변화, 미세 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국 측은 다음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장관은 또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관리 등 역사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으로, 두 장관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오찬 등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며 4시간 반 넘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교부 “시진핑 방한 의지 재천명…‘2+2 대화’ 상반기 추진”
    • 입력 2021-04-03 18:48:37
    • 수정2021-04-03 19:03:44
    정치
외교부는 오늘(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 의지를 재천명했으며 2+2(외교·안보) 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올해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양측이 정상·고위급 교류, 한중 양자 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에서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은 한중간 대화를 가동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조속히 방한이 이뤄지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간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양국 의회 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한중 외교차관 전략 대화와 외교·안보 대화(2+2)를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교부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외교부 간 교류 협력 계획’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고 ‘한중 관계 미래 발전위원회’도 올해 상반기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문화, 경제, 환경, 역사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정 장관은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협조해달라며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요청했고, 왕 부장은 한국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속해서 소통하자고 답했습니다.

이들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 계획을 가능한 한 조속히 채택하기로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에 노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후 변화, 미세 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국 측은 다음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들 장관은 또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관리 등 역사 사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으로, 두 장관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오찬 등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며 4시간 반 넘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