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서 한국계 부부 10대들에 폭행…넉달만에 범인 체포

입력 2021.04.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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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시아계를 상대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워싱턴주에서도 한국계 부부가 10대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 3일, 워싱턴주 타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벌어졌지만, 당시 폭행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뒤늦게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에는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이 길을 걷고 있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질을 하고, 피해 여성이 '하지 마', '헬프 미'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당한 부부는 한국계로, 피해 남성은 당시 10대 여러 명이 자신을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했으나 동영상 속 폭행 사건과 같은 건인지 모르고 있다가 피해자의 친척이 사실을 알린 뒤에야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코마경찰 측은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전혀 본 적이 없고, 얽힌 적이 없다"고 한다며,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검찰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최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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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워싱턴서 한국계 부부 10대들에 폭행…넉달만에 범인 체포
    • 입력 2021-04-04 05:31:34
    국제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상대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워싱턴주에서도 한국계 부부가 10대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 3일, 워싱턴주 타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벌어졌지만, 당시 폭행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뒤늦게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에는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이 길을 걷고 있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질을 하고, 피해 여성이 '하지 마', '헬프 미'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당한 부부는 한국계로, 피해 남성은 당시 10대 여러 명이 자신을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했으나 동영상 속 폭행 사건과 같은 건인지 모르고 있다가 피해자의 친척이 사실을 알린 뒤에야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코마경찰 측은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전혀 본 적이 없고, 얽힌 적이 없다"고 한다며,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검찰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최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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