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 미·중 사이에서 고민 깊어져”

입력 2021.04.04 (10:26) 수정 2021.04.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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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신문들은 오늘(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대체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중국이 한미일 연대에 쐐기를 박는 수단으로 한국을 향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영향력에 기대지 않을 수 없어서 미·중 간 틈새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의 첫 해외 방문지가 미국이 아닌 중국인 것에 대해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를 각각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미·중 사이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는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요청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된 방일보다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미·중 간 대립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정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에 대해선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두드러져 보이면서 중국이 과도하게 자극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서 한미일 3개국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 뒤 곧바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중국에서 개최된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둘러싸고 줄다리기하는 구도가 명확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문재인 정부가 당분간 미·중 양쪽을 바라보는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동북아 정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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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4 10:26:18
    • 수정2021-04-04 10:27:36
    국제
일본 주요 신문들은 오늘(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대체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중국이 한미일 연대에 쐐기를 박는 수단으로 한국을 향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영향력에 기대지 않을 수 없어서 미·중 간 틈새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의 첫 해외 방문지가 미국이 아닌 중국인 것에 대해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안보와 경제를 각각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미·중 사이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는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요청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된 방일보다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미·중 간 대립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는 정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에 대해선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두드러져 보이면서 중국이 과도하게 자극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에서 한미일 3개국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 뒤 곧바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중국에서 개최된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을 둘러싸고 줄다리기하는 구도가 명확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문재인 정부가 당분간 미·중 양쪽을 바라보는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동북아 정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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