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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x그레이프랩] 과일 찌꺼기로 만든 종이, 노트북 거치대가 된다?
입력 2021.04.05 (18:11) 수정 2021.04.05 (18:55)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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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0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과일을 선물하고 자기 몸은 목재로 내어줍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명한 동화 제목이지만 나무의 쓸모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죠. 오늘 4월 5일 식목일인데요. 나무를 자르지 않아도 되는 재생 종이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같은 날은 나무 한 그루는 아니더라도 작은 화초라도 심어야 되는데 마음만큼 잘 안 되네요.

[답변]
그렇죠. 저도 나무 한 그루, 화초 한 그루 심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대신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재생지로 다양한 디자인을 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재생용지를 활용한다. 그 얘기는 나무를 자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종이가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네. 재생지는 나무를 베지 않고 버려진 종이나 버려진 다양한 농업부산물들로 종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부산물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사탕수수 재배 이후에 남는 사탕수수 껍데기 같은 것들도 종이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사탕수수 껍데기로 만든 종이는 어떤 색깔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답변]
약간 누런색이죠. 그리고 약간 티끌이 좀 있죠.

[앵커]
좀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가 사탕수수 종이로 만든 노트가 있는데요. 약간 누렇고 약간 티끌이 있는데 필기감에 있어서는 굉장히 부드럽기 때문에 일반 천연펄프 종이 못지않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재생 종이라고 하면 들고 계시지만 이런 누런 색, 그래서 약간 질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는데. 이거 선입견일까요?

[답변]
네. 재생 종이도 그런 가공 방식에 따라서 일반 천연펄프보다 훨씬 더 좋은 퀄리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앵커]
좋은 퀄리티라는 건 어떤 특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구성?

[답변]
필기감이 매끄럽고 그런 내구성이나 연필로 썼을 때 필기감이 부드러운 퀄리티를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말씀하신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상품으로 나온 게 이렇게 책을 받쳐주는 지지대? 잠깐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이거는 이제 책을 받쳐주고 가끔 노트북도 얹을 수 있는 독서대고요. 이런 노트북 스탠드도 있습니다.

[앵커]
종이가 노트북이라든지 책의 하중을 견딜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종이 자체의 한 장은 굉장히 찢어지기 쉽고 힘이 약하지만 이 종이의 축을 만들고 구조를 만드는 접지 기법을 이용하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깁니다.

[앵커]
제가 노트북을 가지고 와 봤는데 노트북 거치대, 종이 거치대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꽤 무거운데요, 올렸고요. 이거를 펴서 이용하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몇kg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이 종이가?

[답변]
테스트로는 10kg 이상까지 계속 며칠 동안 버티는데요. 대외적으로 안정성을 위해서 5kg 이상 버틴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종이가 접기만 한 거지, 화학적인 접착제라든지 코팅 같은 게 전혀 안 된 상태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그러면 금세 찢어지거나 하지 않나요?

[답변]
그렇진 않고요. 종이가 접히면서 어느 정도 강도가 생기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실 수 있고요. 보통 사용자 패턴에 따라서 1년이나 2년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손목이라든지 목의 어떤 각도까지 계산을 해서 만든 구조물이라고 하던데요.

[답변]
네. 저희가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손목의 각도를 고려했고요. 그리고 사실 저희가 노트북 쓰면 굉장히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되고 거북목이 생기잖아요. 약간 고개를 들 수 있게끔 하는 스크린 각도와 손목 각도를 고려해서 제작했습니다.

[앵커]
이게 한 장의 종이지만 마치 건축물처럼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원리가 들어가 있는 거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종이를 접으면 이렇게 튼튼하게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일단은 그런 힘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축들을 만들었고요. 그런 축들이 버티기 위해서 그런 접지를 통해서 꺾어서 그런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종이기 때문에 노트북 옆에 잘못 커피 놓고 마시다가 쏟으면 다 젖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저희가 이제 전혀 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물에 젖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상품이 있는데요. 이건 돌로 만든 종이고요.

[앵커]
돌로 종이를 만들어요?

[답변]
네. 채석장에서 버려지는 돌로 압착 방식을 이용해서 종이를 만들었고 이것은 물에 담가놔도 될 정도로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어떤 코팅을 하진 않았고요.

[앵커]
이게 재생 종이인가요? 그럼 이거 다 쓰고 나면 어떻게 돼요? 흙으로 돌아갑니까? 어떻게 돼요?

[답변]
이거는 이제 80%는 버려진 돌로 만들었고요. 20%는 HTP, 버려진 그런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플라스틱으로 재활용이 됩니다, 다시.

[앵커]
제품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제품의 모든 라이프 사이클을 친환경적인 컨셉으로 만드신 거군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홍대 미대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종이로 디자인 제품을 만들 생각을 하셨어요?

[답변]
일단은 제가 이렇게 종이로 노트북 거치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영국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 유학을 했는데요. 석사 과정 중에 친환경 패키지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그때 영국에 샌드위치 박스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기 때문에 부피가 커서 버리면 굉장히 부피가 컸던 거죠. 그래서 제가 이제 샌드위치 박스의 부피를 줄여서 친환경적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생각했고 그러한 친환경 샌드위치 박스 일부분이에요, 이게. 우연히 나온 그런 디자인의 결과물입니다.

[앵커]
책을 혹시 잠깐 치워주실 수 있나요? 왜냐면 밑에 색감이 너무 예뻐서 디자인을 보고 싶어서 여쭤본 건데 이 디자인은 누구의 손길로 탄생한 건가요?

[답변]
저희는 여러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고요. 이 그림은 발달장애 아티스트께서 그리신 그림입니다.

[앵커]
협업 대상을 발달장애인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또 있으신가요?

[답변]
일단은 제가 영국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소외 계층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었고요. 그중에 하나로 발달장애인들에 관심이 생겼고 제가 복지관에서 한 2년 정도 봉사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들과 함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이분들의 예술적 감각이 굉장히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이를 일일이 손으로 접어야 하고 저렇게 디자인도 직접 해야 되면 처음에는 팔리지 못하는 우리가 흔히 B급 상품이라고 하잖아요, 스크래치 상품. 이런 것도 좀 많이 나오겠어요?

[답변]
네, 그럼요. 저희 B급, 저희가 굉장히 퀄리티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교육 과정에서, 발달장애인분들의 교육과정에서 B급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제품들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한다거나 저렴한 상품으로 스크래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은 얼마 정도 하나요, 이런 노트북 거치대 같은 경우.

[답변]
노트북 거치대 같은 경우는 한 2만 원대 전후고요. 그림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앵커]
2만 원대 전후. 사실 종이로 만든 제품치고 약간 비싸다는 반응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친환경이라는 컨셉 그리고 발달장애인과의 협업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둔다면 또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도 있겠네요.

[답변]
많은 분들이 실제로 공감하고 계시고요. 사실 플라스틱보다 오히려 종이가 친환경 고퀄리티 종이가 더 비싸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른 경우가 있죠.

[앵커]
직접 작업에 참여한 장애인분들과 수익 배분은 어떤 식으로 하세요?

[답변]
저희가 일단은 고용의 형태가 있어서 여덟 분은 저희가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 방식을 하고 있고요. 그분들은 접는 방식이고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수익의 30%를 배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이 외에 다른 제품, 노트북 거치대 말고요. 어떤 거 또 구상하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그런 모든 저희 일상생활에서 쓰는 많은 제품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게 저희 그레이프랩의 목적인데요. 예를 들어서 태양광 조명, 전기 없이 사용하는 태양광 조명이나 아니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다이어리나 그런 다양한 상품들이 지금 제작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구도 출시를 곧 하실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종이로 가구 만드는 게 가능한가요?

[답변]
실제로 작년 가을에 종이로 가구를 만들어서 전시를 했는데요. 프로토타이핑 제품을 했고요. 그걸 조금 더

[앵커]
어떤 가구요?

[답변]
테이블도 있고 의자도 있고 그런 종이의 접지방식에 따라서 강도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한번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식목일인데 일상 속에서 나무를 지키거나 어쨌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추천을 해 주실 만한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제품을 살 때 일회용 쇼핑백이나 비닐 같은 거는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말을 하는 것부터 우리의 지속가능한 일상생활에 실천되는 거 같아요.

[앵커]
쇼핑백. 종이컵 대신 머그컵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답변]
네, 그럼요.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ETx그레이프랩] 과일 찌꺼기로 만든 종이, 노트북 거치대가 된다?
    • 입력 2021-04-05 18:11:15
    • 수정2021-04-05 18:55:40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5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0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과일을 선물하고 자기 몸은 목재로 내어줍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유명한 동화 제목이지만 나무의 쓸모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죠. 오늘 4월 5일 식목일인데요. 나무를 자르지 않아도 되는 재생 종이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습니다.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같은 날은 나무 한 그루는 아니더라도 작은 화초라도 심어야 되는데 마음만큼 잘 안 되네요.

[답변]
그렇죠. 저도 나무 한 그루, 화초 한 그루 심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대신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재생지로 다양한 디자인을 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재생용지를 활용한다. 그 얘기는 나무를 자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종이가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답변]
네. 재생지는 나무를 베지 않고 버려진 종이나 버려진 다양한 농업부산물들로 종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농업부산물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사탕수수 재배 이후에 남는 사탕수수 껍데기 같은 것들도 종이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사탕수수 껍데기로 만든 종이는 어떤 색깔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답변]
약간 누런색이죠. 그리고 약간 티끌이 좀 있죠.

[앵커]
좀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가 사탕수수 종이로 만든 노트가 있는데요. 약간 누렇고 약간 티끌이 있는데 필기감에 있어서는 굉장히 부드럽기 때문에 일반 천연펄프 종이 못지않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재생 종이라고 하면 들고 계시지만 이런 누런 색, 그래서 약간 질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는데. 이거 선입견일까요?

[답변]
네. 재생 종이도 그런 가공 방식에 따라서 일반 천연펄프보다 훨씬 더 좋은 퀄리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앵커]
좋은 퀄리티라는 건 어떤 특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구성?

[답변]
필기감이 매끄럽고 그런 내구성이나 연필로 썼을 때 필기감이 부드러운 퀄리티를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말씀하신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상품으로 나온 게 이렇게 책을 받쳐주는 지지대? 잠깐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이거는 이제 책을 받쳐주고 가끔 노트북도 얹을 수 있는 독서대고요. 이런 노트북 스탠드도 있습니다.

[앵커]
종이가 노트북이라든지 책의 하중을 견딜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종이 자체의 한 장은 굉장히 찢어지기 쉽고 힘이 약하지만 이 종이의 축을 만들고 구조를 만드는 접지 기법을 이용하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깁니다.

[앵커]
제가 노트북을 가지고 와 봤는데 노트북 거치대, 종이 거치대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꽤 무거운데요, 올렸고요. 이거를 펴서 이용하는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몇kg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이 종이가?

[답변]
테스트로는 10kg 이상까지 계속 며칠 동안 버티는데요. 대외적으로 안정성을 위해서 5kg 이상 버틴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종이가 접기만 한 거지, 화학적인 접착제라든지 코팅 같은 게 전혀 안 된 상태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그러면 금세 찢어지거나 하지 않나요?

[답변]
그렇진 않고요. 종이가 접히면서 어느 정도 강도가 생기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실 수 있고요. 보통 사용자 패턴에 따라서 1년이나 2년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손목이라든지 목의 어떤 각도까지 계산을 해서 만든 구조물이라고 하던데요.

[답변]
네. 저희가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손목의 각도를 고려했고요. 그리고 사실 저희가 노트북 쓰면 굉장히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되고 거북목이 생기잖아요. 약간 고개를 들 수 있게끔 하는 스크린 각도와 손목 각도를 고려해서 제작했습니다.

[앵커]
이게 한 장의 종이지만 마치 건축물처럼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원리가 들어가 있는 거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종이를 접으면 이렇게 튼튼하게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일단은 그런 힘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축들을 만들었고요. 그런 축들이 버티기 위해서 그런 접지를 통해서 꺾어서 그런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종이기 때문에 노트북 옆에 잘못 커피 놓고 마시다가 쏟으면 다 젖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저희가 이제 전혀 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물에 젖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상품이 있는데요. 이건 돌로 만든 종이고요.

[앵커]
돌로 종이를 만들어요?

[답변]
네. 채석장에서 버려지는 돌로 압착 방식을 이용해서 종이를 만들었고 이것은 물에 담가놔도 될 정도로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어떤 코팅을 하진 않았고요.

[앵커]
이게 재생 종이인가요? 그럼 이거 다 쓰고 나면 어떻게 돼요? 흙으로 돌아갑니까? 어떻게 돼요?

[답변]
이거는 이제 80%는 버려진 돌로 만들었고요. 20%는 HTP, 버려진 그런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플라스틱으로 재활용이 됩니다, 다시.

[앵커]
제품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제품의 모든 라이프 사이클을 친환경적인 컨셉으로 만드신 거군요?

[답변]
네, 그렇죠.

[앵커]
홍대 미대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종이로 디자인 제품을 만들 생각을 하셨어요?

[답변]
일단은 제가 이렇게 종이로 노트북 거치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영국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 유학을 했는데요. 석사 과정 중에 친환경 패키지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그때 영국에 샌드위치 박스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기 때문에 부피가 커서 버리면 굉장히 부피가 컸던 거죠. 그래서 제가 이제 샌드위치 박스의 부피를 줄여서 친환경적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생각했고 그러한 친환경 샌드위치 박스 일부분이에요, 이게. 우연히 나온 그런 디자인의 결과물입니다.

[앵커]
책을 혹시 잠깐 치워주실 수 있나요? 왜냐면 밑에 색감이 너무 예뻐서 디자인을 보고 싶어서 여쭤본 건데 이 디자인은 누구의 손길로 탄생한 건가요?

[답변]
저희는 여러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고요. 이 그림은 발달장애 아티스트께서 그리신 그림입니다.

[앵커]
협업 대상을 발달장애인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또 있으신가요?

[답변]
일단은 제가 영국에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소외 계층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었고요. 그중에 하나로 발달장애인들에 관심이 생겼고 제가 복지관에서 한 2년 정도 봉사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들과 함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이분들의 예술적 감각이 굉장히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종이를 일일이 손으로 접어야 하고 저렇게 디자인도 직접 해야 되면 처음에는 팔리지 못하는 우리가 흔히 B급 상품이라고 하잖아요, 스크래치 상품. 이런 것도 좀 많이 나오겠어요?

[답변]
네, 그럼요. 저희 B급, 저희가 굉장히 퀄리티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교육 과정에서, 발달장애인분들의 교육과정에서 B급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제품들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한다거나 저렴한 상품으로 스크래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은 얼마 정도 하나요, 이런 노트북 거치대 같은 경우.

[답변]
노트북 거치대 같은 경우는 한 2만 원대 전후고요. 그림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앵커]
2만 원대 전후. 사실 종이로 만든 제품치고 약간 비싸다는 반응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친환경이라는 컨셉 그리고 발달장애인과의 협업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둔다면 또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도 있겠네요.

[답변]
많은 분들이 실제로 공감하고 계시고요. 사실 플라스틱보다 오히려 종이가 친환경 고퀄리티 종이가 더 비싸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른 경우가 있죠.

[앵커]
직접 작업에 참여한 장애인분들과 수익 배분은 어떤 식으로 하세요?

[답변]
저희가 일단은 고용의 형태가 있어서 여덟 분은 저희가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 방식을 하고 있고요. 그분들은 접는 방식이고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수익의 30%를 배분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이 외에 다른 제품, 노트북 거치대 말고요. 어떤 거 또 구상하고 계세요?

[답변]
저희가 그런 모든 저희 일상생활에서 쓰는 많은 제품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게 저희 그레이프랩의 목적인데요. 예를 들어서 태양광 조명, 전기 없이 사용하는 태양광 조명이나 아니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다이어리나 그런 다양한 상품들이 지금 제작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구도 출시를 곧 하실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종이로 가구 만드는 게 가능한가요?

[답변]
실제로 작년 가을에 종이로 가구를 만들어서 전시를 했는데요. 프로토타이핑 제품을 했고요. 그걸 조금 더

[앵커]
어떤 가구요?

[답변]
테이블도 있고 의자도 있고 그런 종이의 접지방식에 따라서 강도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한번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식목일인데 일상 속에서 나무를 지키거나 어쨌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추천을 해 주실 만한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저희가 제품을 살 때 일회용 쇼핑백이나 비닐 같은 거는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 말을 하는 것부터 우리의 지속가능한 일상생활에 실천되는 거 같아요.

[앵커]
쇼핑백. 종이컵 대신 머그컵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답변]
네, 그럼요.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