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일찍 일어나는 MZ세대’·‘당신의 건강은?’

입력 2021.04.05 (19:47) 수정 2021.04.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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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일찍 일어나는 MZ세대' 입니다.

새벽 네 시 반, 보통 사람이라면 한참 잠에 빠져있을 텐데요.

요즘 이 때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MZ세대가 많다고 합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의 'M'과 X세대와 Y세대를 잇는 오늘날의 20대인 'Z'세대를 합친 말이죠.

즉, 새벽에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는 습관이 청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흥미로운데요.

청년들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주로 뭘 하는 건가요?

[기자]

새벽 4시 반의 가장 큰 특징,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는 거죠.

일찍 일어난 청년들은 기도나 명상, 독서, 운동, 영어 공부 등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같은 습관을 '미라클 모닝'이라고 부릅니다.

2016년 출간된 같은 이름의 책에서 나온 개념인데요.

현재 SNS에 이 '미라클모닝'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만 32만 개가 넘고요.

아르바이트 포털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은 미라클모닝에 도전해 봤거나 현재 실천 중이라고 답했고 특히 30대 남성은 반 정도가 도전 혹은 실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전에도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일찍 일어나는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둘의 차이가 있나요?

[기자]

'미라클모닝'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자기 돌봄'이라는 점에서 '아침형 인간'과 다릅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삶 속에서 자기를 지켜내기 위해' 부지런히 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삶에서 좀 더 특별하게 살고 싶다."

"일상에서라도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는 게 참가자들이 답한 미라클모닝의 이유였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씨도 몇 년 동안 오전 4시 30분 기상으로 '내가 주도하는 시간'을 얻었고 덕분에 힘든 유학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앵커]

요즘 부쩍 미라클모닝 열풍이 부는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역시 '코로나19'가 한 몫 했다는게 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고요.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블루와 무기력을 호소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미라클모닝 챌린지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 '당신의 건강은?'입니다.

질병관리청이 매년 전국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건강조사를 시행하는데요.

최근 2020년의 조사결과가 나와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손지화 앵커는 건강을 위한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앵커]

사람마다 다를 것 같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술담배 안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결코 지키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죠.

흡연율, 음주율, 걷기 실천율, 비만율, 스트레스 인지율 5개 항목으로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의 건강 상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흡연율 보시죠.

세종은 15.6%를 기록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칩니다.

대전도 평균보다 낮고 충남이 평균을 약간 웃도는 모습입니다.

다음 음주율입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 세종이 47.4%로 굉장히 낮죠.

흡연율과 마찬가지로 전국 최접니다.

다음으로 충남이 평균보다 낮았고 대전이 평균보다 높습니다.

[앵커]

세종시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니 지역민으로서 좀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다음은 걷기 실천율인데요.

최근 1주일 간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으로 따져봤는데 세종은 28.8%로 전국 최접니다.

전국에서 술담배 가장 안 하지만 걷기 운동도 가장 안 하는 도시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걷기 운동은 대전도 평균보다 낮고, 충남은 평균보다 높네요.

[기자]

네. 비만율은 어떨까요?

대전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요.

세종과 충남도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대전과 세종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충남은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앵커]

네. 잘 봤습니다.

이런 건강조사를 매년 시행한다고 했는데, 2019년과 비교해서 2020년에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대체로 감소하고, 배달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율은 늘었고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은 악화되는 경향이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년 대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매우 잘 지켜진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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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일찍 일어나는 MZ세대’·‘당신의 건강은?’
    • 입력 2021-04-05 19:47:40
    • 수정2021-04-05 20:23:35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 '일찍 일어나는 MZ세대' 입니다.

새벽 네 시 반, 보통 사람이라면 한참 잠에 빠져있을 텐데요.

요즘 이 때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MZ세대가 많다고 합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의 'M'과 X세대와 Y세대를 잇는 오늘날의 20대인 'Z'세대를 합친 말이죠.

즉, 새벽에 일어나 일상을 시작하는 습관이 청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흥미로운데요.

청년들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주로 뭘 하는 건가요?

[기자]

새벽 4시 반의 가장 큰 특징,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는 거죠.

일찍 일어난 청년들은 기도나 명상, 독서, 운동, 영어 공부 등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같은 습관을 '미라클 모닝'이라고 부릅니다.

2016년 출간된 같은 이름의 책에서 나온 개념인데요.

현재 SNS에 이 '미라클모닝'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만 32만 개가 넘고요.

아르바이트 포털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은 미라클모닝에 도전해 봤거나 현재 실천 중이라고 답했고 특히 30대 남성은 반 정도가 도전 혹은 실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예전에도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인기를 끌면서 일찍 일어나는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 둘의 차이가 있나요?

[기자]

'미라클모닝'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자기 돌봄'이라는 점에서 '아침형 인간'과 다릅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삶 속에서 자기를 지켜내기 위해' 부지런히 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삶에서 좀 더 특별하게 살고 싶다."

"일상에서라도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는 게 참가자들이 답한 미라클모닝의 이유였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책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씨도 몇 년 동안 오전 4시 30분 기상으로 '내가 주도하는 시간'을 얻었고 덕분에 힘든 유학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앵커]

요즘 부쩍 미라클모닝 열풍이 부는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역시 '코로나19'가 한 몫 했다는게 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면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고요.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 블루와 무기력을 호소하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미라클모닝 챌린지로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 '당신의 건강은?'입니다.

질병관리청이 매년 전국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건강조사를 시행하는데요.

최근 2020년의 조사결과가 나와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손지화 앵커는 건강을 위한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앵커]

사람마다 다를 것 같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술담배 안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결코 지키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죠.

흡연율, 음주율, 걷기 실천율, 비만율, 스트레스 인지율 5개 항목으로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의 건강 상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흡연율 보시죠.

세종은 15.6%를 기록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칩니다.

대전도 평균보다 낮고 충남이 평균을 약간 웃도는 모습입니다.

다음 음주율입니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 세종이 47.4%로 굉장히 낮죠.

흡연율과 마찬가지로 전국 최접니다.

다음으로 충남이 평균보다 낮았고 대전이 평균보다 높습니다.

[앵커]

세종시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니 지역민으로서 좀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다음은 걷기 실천율인데요.

최근 1주일 간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으로 따져봤는데 세종은 28.8%로 전국 최접니다.

전국에서 술담배 가장 안 하지만 걷기 운동도 가장 안 하는 도시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걷기 운동은 대전도 평균보다 낮고, 충남은 평균보다 높네요.

[기자]

네. 비만율은 어떨까요?

대전은 2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요.

세종과 충남도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대전과 세종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충남은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앵커]

네. 잘 봤습니다.

이런 건강조사를 매년 시행한다고 했는데, 2019년과 비교해서 2020년에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대체로 감소하고, 배달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율은 늘었고요.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은 악화되는 경향이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년 대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매우 잘 지켜진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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