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보습학원 매개로 연쇄 감염…확산 우려

[앵커]

대전의 한 보습학원을 중심으로 한 연쇄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인근 학교 재학생과 교사 등 관련 확진자가 마흔 명을 넘어서자 확진자가 나온 6개 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고, 주변 학교와 학원들도 원격수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그제(5일)부터 이 학교 재학생 10여 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전교생과 교직원 76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고등학교 관계자 : "일단은 전체 다 전수조사하자 해서 학년 별로, 시간별로 맞추어 (진단검사 받도록 했다.) 아이들이 (접촉하면) 안 되니까..."]

인근의 보습학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감염은 학원강사와 수강생 그리고 수강생과 접촉한 인근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의 확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학생 확진자의 가족도 추가로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40명을 넘었습니다.

해당 학원은 오는 18일까지 휴원 조치됐습니다.

교육청과 방역당국은 학원 내 환기 부족 등 감염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학원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서 전체적으로 어디가 오염됐나를 확인할 생각입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온 학원과 일부 학교에서는 이동 수업이 이뤄져 감염을 키웠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 "바이러스가 문고리나 책상 등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원 역시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인근 학교와 학원들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나섰고, 일대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집합 금지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