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첫 해상태양광…오염 막고 이웃도 돕고

입력 2021.04.07 (07:42) 수정 2021.04.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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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과 인천항 등 항구에서도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하는데요.

대부분 정박한 선박들이 엔진을 계속 가동하면서 내뿜는 오염물질입니다.

이같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해상 태양광 발전 설비'가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섰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양 최대의 '갑문'이 있는 인천항 내항.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을 유입하는 물길에 태양광을 모으는 '패널'이 설치됐습니다.

길이 170m에 폭은 30m.

9백여 개의 패널이 연간 4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전기는 부두에 설치된 '육상전력공급장치'를 통해 정박한 선박에 공급됩니다.

[민경수/인천항만공사 과장 : "이런 AMP(육상전력공급장치)가 3대가 있는데, 각 AMP마다 2대~3대 정도의 배가 전력 공급을 받습니다."]

인천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연간 약 만 천여 톤.

대부분 정박한 선박들이 계속 엔진을 가동하면서 내뿜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등입니다.

그러나 이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공급하면 시동을 켜지 않아도 돼 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설비는 2MW급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해가 뜨지 않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이 설비를 이용해서 언제든지 선박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인천항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 비중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남궁심/인천항만공사 스마트혁신 팀장 : "2025년까지 인천항에서 사용하는 전력 중 50%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태양광 발전으로 절감되는 전력비용 가운데 연간 2천만 원, 앞으로 10년 동안 2억 원을 사회적 약자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친환경 태양광 발전으로 환경오염도 막고 어려운 이웃까지 돕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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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에 첫 해상태양광…오염 막고 이웃도 돕고
    • 입력 2021-04-07 07:42:04
    • 수정2021-04-07 07:50:54
    뉴스광장(경인)
[앵커]

부산항과 인천항 등 항구에서도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하는데요.

대부분 정박한 선박들이 엔진을 계속 가동하면서 내뿜는 오염물질입니다.

이같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해상 태양광 발전 설비'가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섰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양 최대의 '갑문'이 있는 인천항 내항.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바닷물을 유입하는 물길에 태양광을 모으는 '패널'이 설치됐습니다.

길이 170m에 폭은 30m.

9백여 개의 패널이 연간 4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전기는 부두에 설치된 '육상전력공급장치'를 통해 정박한 선박에 공급됩니다.

[민경수/인천항만공사 과장 : "이런 AMP(육상전력공급장치)가 3대가 있는데, 각 AMP마다 2대~3대 정도의 배가 전력 공급을 받습니다."]

인천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연간 약 만 천여 톤.

대부분 정박한 선박들이 계속 엔진을 가동하면서 내뿜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등입니다.

그러나 이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공급하면 시동을 켜지 않아도 돼 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설비는 2MW급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해가 뜨지 않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이 설비를 이용해서 언제든지 선박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인천항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 비중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남궁심/인천항만공사 스마트혁신 팀장 : "2025년까지 인천항에서 사용하는 전력 중 50%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태양광 발전으로 절감되는 전력비용 가운데 연간 2천만 원, 앞으로 10년 동안 2억 원을 사회적 약자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친환경 태양광 발전으로 환경오염도 막고 어려운 이웃까지 돕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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